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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제1부 신체를 속박않는 양육―에밀 유년기 제2부 신체와 감각훈련―5살에서 12살 제3부 지능발달 기능교육―12살에서 15살까지 제4부 도덕심과 종교의식 교육―15살에서 20살까지 제5부 에밀 소피와 결혼―20살에서 결혼까지 인간적 교육 나직한 울림 장 자크 루소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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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의 구상
루소는 독학과 자습으로 교양을 쌓았을 뿐 전혀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에밀』을 썼다는 것은 특이하고 역설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아버지는 기껏해야 어린 루소에게 공상적인 연애소설을 읽어주는 것으로 그의 역할을 다 할 뿐이었다. 그의 청년 시절에는 바랑 부인을 비롯한 몇 사람의 좋은 지도자나 조언자가 있긴 했으나, 그들은 그의 인격도야에 작은 도움을 주었을 따름이다. 이런 루소가 가정교사를 함으로써 느꼈던 참담한 경험과 현장 교육의 실천자로서의 비참함이 교육에 대한 절실한 소망을 품게 한 것이다. 또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그 유명한 기아(棄兒) 사건이다. 루소는 당시 잠정적인 반려자였던 떼레즈 르 봐쇠르와의 사이에 다섯 아이를 낳았으나 차례차례로 고아원으로 보냈다. 그것은, 무지하고 탐욕스러운 테레즈의 가족에게 더 이상 신세를 지기가 괴로웠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저작가로서의 불타는 그의 야망 때문이었다. 이를 두고 어느 연구가는 ‘천재의 포악한 에고이즘’ 이라고도 하였다. 이에 루소는 『에밀』(제 l편)에서 이런 말로 자신의 심정을 피력하였다. ‘아버지의 의무를 다할 수 없는 자는 아버지가 될 권리가 없다. 빈곤도, 일도, 세상에 대한 생각도, 자기 아이들을 자기 손으로 키워야 할 의무에서 모면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없다...누구이건 아이를 두고 이처럼 신성한 의무를 게을리 하는 자에게 예고해 둔다. 그 사람은 언제까지나 자기 과실에 대한 후회의 눈물을 흘릴망정 절대로 위로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회한과 속죄의 의도가 무시당해서는 안된다. 『에밀』 속에 나타나는 독자들의 가슴에 감동적으로 울리는 아이들에 대한 찬가, 아이들의 행복에 대한 기원에는 작자의 이런 생각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적 너무나 인간적 자연교육 자연 교육을 함에 있어서는 아이들의 본성을 알아야 한다고 루소는 강조한다. 즉 아이들의 독자적 존재를 인정하고 아이를 아이로 취급하는 방법을 주장하였다. 『에밀』속에서는 이에 대한 잠언들이 수없이 발견된다. ‘어른 속에서 어른을, 아이들 속에서 아이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자연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전에 아이들이기를 원한다. 만일 우리가 이 순서를 뒤바꾸려고 한다면 성숙미가 느껴지지 않는, 곧 썩어버리는 조숙된 과일을 배출할 뿐이다.’ 이 말의 뜻은 당시의 귀족들이 가정교사나 댄스교사, 또는 음악가 등을 고용하여 아이들을 사교계의 경박한 잔재주꾼이나, 난 체하는 멋쟁이 귀부인들의 되바라진 미세화상(微細畵像)으로 만들어 내는 데 열중했던 일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인교육 맞춤교육, 그리고 정념교육 실천하라! 유년기에는 신체의 성장을 위해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는 양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5세부터 12세까지는 감관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신체와 함께 감관을 훈련시킨다. 15세까지는 이성과 감수성이 생기는 시기이므로 지능과 기술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20살까지는 도덕적인 감정을 이해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도덕과 종교교육을 한다. 그 다음시기에는 결혼을 하고 완전한 어른으로서 살아가는 시기이다. 이때부터는 인간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 이처럼 시기별로 교육 목표가 다르므로 교육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또 전인교육으로서의 의미에서『에밀』은 교양 소설풍의 교육론을 함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르네상스의 몽테뉴나 라블레에서 17세기까지의 로크, 페늘롱, 거기에 동시대의 콩디야크 등의 근대 인간관의 계보에 연결되었으며, 특히 몽테뉴와 로크에게 깊은 혈연관계를 맺어 주고 있다. 그것은 루소가 지육(智育) 편중을 피하고 전체적인 인간 교육, 체육, 품성 도야를 포함하는 폭넓은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관을 말하는 것이다. 또 루소 교육론에서는 정념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다. 그것은 자기애와 이기심, 자존심을 엄격히 구별하여 유아에 나타나는 건전한 자기감정인 자기애가 욕구의 증대에 따라, 또한 그것을 만족시키는 능력에 따라 차차로 타락한 사회적 감정인 이기심으로 변질해 감을 방지하도록 권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독자적인 도덕 교육론이다. 뿐만 아니라 『에밀』에는 그 시대에 만연하고 있던 공공교육과 귀족교육을 비판하고 새로운 교육을 실시하자는 혁명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 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해당이 되는 교육제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