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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고국에서의 즐거웠던 어린 시절
소를 타고 놀던 시절 고향을 떠나 길 없는 바다로 고독한 소년 2장 미국에서의 새로운 시작 유언을 품에 지니고 홀로서기 졸업과 취직 대학 시절 운명적 만남 3장 꿈을 위한 힘찬 발걸음 또 하나의 운명적 만남 사업의 시작 어느 중국 상인과의 만남 21년 만에 만난 가족 유한 주식회사의 설립 4장 크고 푸른 버드나무처럼 새로운 시작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안타까운 해방 돈의 사용 유일한 버드나무 부록 저자후기 유일한 박사의 생애 |
李鎔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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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유한양행의 사장으로 임명된 조권순이 회사 중진으로 있을 때 일한에게 불려간 일이 있었다.
일한은 조권순 앞에 소인이 찍힌 편지 한 장을 내밀었다. 조권순이 일한에게 보낸 편지였다. 영문을 몰라 하는 조권순에게 일한은 50원짜리 우표 한 장을 붙이지 않고 10원짜리 우표를 다섯 장 붙인 까닭을 다그쳐 물으며 역정을 냈다. 조권순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50원짜리 한 장이나 10원짜리 다섯 장이나 똑같은 가격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한 번 찍어도 될 소인을 다섯 번이나 찍어야 되니 국력 낭비가 아니고 무언가 말일세.” 말인 즉은, 50원짜리 우표를 한 장만 붙였다면 우체국에서 소인을 한 번만 찍어도 되었을 텐데, 10원짜리 우표를 다섯 장이나 붙이는 바람에 소인을 다섯 번이나 찍게 되었으니 그게 다 낭비라는 뜻이었다. 일한은 심하다 싶은 정도로 물건을 아끼고 절약했지만, 돈을 움켜쥐고 쓰지 않는 수전노는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수중에 있는 자신의 재산을 물 쓰듯 쓰는 편이었다. 자신을 위해서는 먹는 것도 아끼면서 남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식사 때 반찬을 많이 올린다고 야단을 치곤하던 가정부에게 주식을 나눠 주는가 하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과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주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연구비나 학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학자나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돈은 결코 아끼지 않았다. 애국가를 작곡했던 안익태 선생에게 남몰래 경제적 도움을 준 것도 나중에야 알려졌다. 그렇게 돈을 잘 쓰자, 그에게 찾아와 손을 벌리는 사람도 있었다. 일한은 그 사람들이 찾아온 이유와 사정을 들어보고 돈 대신 꾸지람을 주어 보내는 경우도 많았다. 노력도 하지 않고 공짜 돈을 노리고 오는 사람에게는 단 한 푼도 쥐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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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나눔을 실천한 참된 CEO 유일한 일대기!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났고 아홉 살 어린 몸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스스로 학비를 벌며 어렵게 대학 공부를 마친 유일한 박사는 유학 당시 미국에서 기업을 일으켜 성공하였으며 가난과 질병으로 아파하는 조국 동포를 위해 귀국한 후 민족기업 유한양행을 창립하였다. 광복 후에는 교육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 개인 재산으로 유한공업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우수한 인재를 배출시키며 지금의 유한대학으로 발전시키는 초석을 쌓았다. 사후에는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서를 공개해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정직과 나눔을 실천한 참된 기업인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으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책은 돈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사용하며 살다 가신 ‘유일한’박사의 삶을 그리고 있다. 단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일회성의 삶을 올곧고 치열하게 살다간 인생을 발견하게 되기를 감히 바라며 또한 이 책을 읽는 동안,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원하는 대로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하지 않아도 죽어야 하는 우리네 삶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묻고 또 묻게 되길 바란다.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