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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
열정의 나비박사
이병철
작은씨앗 2010.10.06.
베스트
청소년 역사/인물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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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물 박물관

책소개

목차

1. 나비 연구에 10년을 걸다
일본이 자랑스럽게 여긴 조선인
민족 정신에 눈뜨다
달가스가 되고 싶었던 소년
송도의 기인

2. 세계가 인정한 식민지 학자
거미집을 짓듯이
전쟁터에서도 나비를 잡다
북조선을 누비며
명예에 눈먼 학자들
놀라운 발견, 변이곡선 이론
「조선산 접류 총목록」

3. 나비뿐만이 아니라오
“토막 시간을 아껴 써라!”
나비 박사에서 제주도 박사까지
남한 땅을 속속들이 밝히다
우리말 이름짓기에서 뛰어나
당당한 에스페란티스토

4. 너무 일찍 진 별
“나의 길을 가련다”
“나는 나비밖에 모르는 사람인데…”

에필로그 - 햇빛 본 분포지도
석주명 박사의 생애

저자 소개

저자 : 이병철
1975년부터 2005년까지 잡지와 신문 기자로 일했고, 2008년 4월 경기도 여주에서 세계최초로 휴대전화 전문 폰박물관을 열어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석주명 평전』『길라잡이들』『미지에의 도전』(전3권)『세계 탐험사 100장면』『참 아름다운 도전』(전2권)『이누이트가 되어라』『콘티키 전설을 찾아서』『우리글 바르게 잘 쓰기』를 펴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40*204*20mm
ISBN13
9788964231142

책 속으로

1950년 6월 25일 동녘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어왔다. 서울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거리마다 남쪽으로 가는 인파로 들끓었다. 그러나 석주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구실을 지켰다. 전쟁이 터지든 난리가 나든 그가 있을 곳은 연구실이었다. 총알이 날아오든 세상이 뒤바뀌든 그는 거기에 있어야 했다.

석주명은 태연히 부하 직원들을 떠나보냈지만 속으로는 몹시 초조했다. 1938년부터 시작해 13년이나 걸린 「한국산 접류 분포도」 원고를 막 끝내 출판하려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립과학관에는 그가 평생을 모아온 귀중한 나비표본이 있었다. 한국 나비 15만 마리, 1만 마리에 한 마리꼴로 발생하는 기형 나비, 그리고 외국 나비 5천여 마리. 귀중한 책도 수천 권이나 되었다.

석주명은 「한국산 접류 분포도」 원고인 지도 5백여 장을 배낭에 꾸려서 어디를 가나 메고 다녔다. 잠자리에서도 꼭 끌어안고 잤다. 그러나 과학관에 있는 나비 표본과 책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전쟁 초기에는 전투 한번 제대로 못 해보고 서울이 무너져 별일 없었다. 그러나 유엔군이 인천에 상륙한 뒤로는 미군의 공습과 포격이 심했다. 언제 국립과학관에 포탄이 떨어질지 몰랐다. 석주명은 포격 소리가 들리는 날이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조바심쳤다.

“지붕에 하얀 페인트로 십자가를 그리면 병원 줄 알고 폭격을 안 하겠지?”

그 즈음 그가 하루에도 몇 번씩 뇌까리던 말이다. 그러나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서울 탈환에 나선 유엔군은 1950년 9월 20일부터 서울 일대에 포탄 세례를 퍼부었는데,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기 직전 남산 쪽에 쏟아진 집중 포화에 국립과학관이 불타고 말았다. 예장동 언덕에 자리잡은 과학관은 오래된 목조 건물이어서 포탄 한 발에 그만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 본문 중에서

추천평

끈기와 노력의 나비 박사. 석주명 선생은 국운이 쇠퇴하여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셔서 온갖 시련을 극복하시면서 나비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신 분이다. 석주명 선생은 42년의 짧은 삶을 통하여 곤충학자, 언어학자, 산악인, 제주도학의 정립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후손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남겨 주셨다. 그러나 석주명 선생의 위대한 업적도 이 책의 저자인 이병철 작가의 기자혼이 담긴 프로근성이 없었다면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아름다운 문체로 엮어져서 누구라도 쉽게 읽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석주명 선생의 평전에 마침표가 찍힐 정도로 뜻있는 명저이다.
남상호 (전 한국곤충학회 회장, 석주명 선생 기념 사업회 공동대표)
제가 제일 존경하는 아버님의 책이 청소년용으로 출간되어 너무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은 정열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나비를 연구한 저의 아버지의 생활상을 저자 이병철 선생님께서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쓴 귀중한 서적입니다. 저의 아버지의 연구태도는 이 세상의 모든 분야에 꼭 필요한 진실한 삶의 태도였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여러 독자들이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던 성공의 열쇠는 정열과 끊임없는 노력이란 한 개의 진리를 깨닫기를 기원합니다. 아버지는 평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도 성공하려면 목표를 세우고 10년동안 정열과 노력을 투입하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여러분 큰 꿈을 갖고 10년 노력해보세요. 반드시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석윤희 (Northern Illinois University 의상학 명예교수)
석주명선생님은 본교 7회 졸업생이시면서 생물교사로 재직하셨습니다. 졸업생들이 회고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송도고등학교 100년사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선생님은 연구에 미친 분이었다. 전쟁 중에도 타자기 소리를 무전기 소리로 오해받을까 봐 한 여름에도 담요로 창을 가리고 나비 연구논문을 작성할 정도로 연구욕이 강한 분이셨다.”
“담임선생님께서는 남이 하지 않는 일에 10년 만 열심히 하면 꼭 성공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칠흙같이 어둡고 무서운 밤에도 선생님의 연구실만은 언제나 불빛이 빛났다.”

선생님을 기억하는 졸업생들은 한결같이 열정적으로 나비연구에 몰두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통하여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不狂不及)는 열정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권영섭 (송도고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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