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벗긴 소』에는 총 6부로 구성한 47편의 작품들이 담겨 있다.
1부. 대통령의 성(城)
최근 민심과 대통령 사이에 일어난 단절과 불신을 K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성(城)〉, 우리 현대인이 갇힌 독특한 감옥의 형태 〈판옵티콘〉, 맹목적인 복제의 허와 실 〈거울과 섹스〉등 세상살이를 조명해보고 사회학적인 측면으로 바라본 저자의 나름대로의 의견과 주장이 한껏 도드라진 영역이다.
2부. 거대한 하얀 상어 골격의 계절
부끄럼쟁이 딸을 위해 가족들 앞에서 어머니가 대신 불렀던 노래〈아모레 미오〉, 스위스인과 결혼하여 스위스에 살고 있는 한국인 여자 친구와의 정원 가꾸기를 통해 본 세상의 무질서와 질서를 그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전할 순간과 방법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이런 사랑 고백〉등 저자 특유의 애틋함과 일상적 삶의 구체성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3부. 목 졸리며 청혼받는 여자들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성이 왜 없는 것일까?" 사회적인 구속과 남성의 억압 속에서 결혼을 선택하는 한국 여성들의 목졸림을 분석한 <목 졸리며 청혼받는 여자들>, 여자는 남자를 닮아가고 남자는 여자를 닮아 간다는 성의 교차로 〈여자를 닮아가는 남자들>, 21세기의 새로운 여성상과 이론을 제시한 〈데리다와 페미니즘〉, 탈구조주의 시대에 있어서의 여성의 의미 〈탈구조주의와 니체적 여성〉, 오늘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나 여성의식과 남성의 위치, 결혼제도 등 현대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른 사랑과 결혼의 의미 변화를 재기발랄하고 예리하게 분석해 가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남녀관계가 어떤 양상으로 변해 가는지 기호학과 사회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아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4부. 살아있는 자의 사치.
김다은은 소설가이다. 소설가가 보는 문학평론 및 비평을 감상할 수 있다. 그것은 책 내용 뿐만이 아니라 '책'이나 '소설'이라는 물체와 영혼의 이중적인 기능을 동시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제목이 가지고 있는 의미, 소설의 배경으로서의 갖는 의미, 주인공의 위치와 구조 등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실에 비춰서 명쾌하고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또한 소설 읽기의 방향을 제시하고 저자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문학작품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5부. 목소리 여행자들
블문학 박사이기도 한 김다은은 씨니피앙스라는 최근 서구의 새로운 이론을 소개하고, 그 대표적인 이론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이 〈목소리 여행자들〉이다. 특히, 씨니피앙스의 대가인 파리8대 불문과 명예교수인 앙리 메쇼닉의 시학과 〈목소리 여행자〉등의 작품을 통해 그의 이론과 의미, 추구하는 방향과 그의 주장을 여러 관점에서 다양하게 살펴보고 재해석하고 있다.
앙리 메쇼닉의 사상을 충실하게 이어받은 애제자이자, 스승의 사상을 뒤집어 가는 바람직한 반역자이기도 한 제라르 데쏭의 이분법의 카테고리 하나가 바뀌면 다른 카테고리들도 연쇄적으로 파기되는 새로운 이론을 기반으로 한 문학이론을 소개하고 작품을 분석한다.
6부. 외(계)인과의 인터뷰
외국에서 공부한 김다은은 외국 작가나 석학들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이미 일간지에 발표된 적이 있는 독자들이 다시 읽어도 유용할 인터뷰 3점을 소개한다.
1985년 말라르메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이자 시학자, 그리고 ‘상호텍스트적 번역’이라는 최신 번역이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앙리 메쇼닉과 저자 김다은과의 프랑스 파리에서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돼 베스트 셀러가 됨으로써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랑스 작가 까트린 에르마리 비엘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카자흐스탄에서 민족음악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 추(鄭 樞)와의 즉석 인터뷰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