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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목숨 쥐고 산다는 것이 지랄이다
이정숙
문학의전당 200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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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권출간일자:200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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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詩

책소개

목차

1부
오오라 목련아
사랑
어머니, 봄이 왔어요
요 봄비, 그치고 나면
유서
어머니의 가을
그대는 바다다
기억 속의 동행
누드의 행복론
봄비 오시는데요, 그대는
이념의 바다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
감자

2부
나 하나만의 바다
가을비
박꽃 피는 이 세상 끝날 때까지
테러의 본능
가는 해 오는 해
별똥별

앉은뱅이 사랑
멀리 있는 거리보다 가까운 마음으로
사월의 함성
함박눈
단풍아 단풍아
눈 내리는 간월의 밤
고독

3부
찔레꽃
서해로 간 여우의 꿈
처음처럼 너에게
풀들의 대화
구월 초야
비에 밥 말아 먹고 싶은 날
가난의 만찬
나무
꽃 피어 무엇하냐
잡초 1
단비
나의 길
어머니의 향기

4부
꽃이 되는 날에 어머니하고
월명
빈들
장날
머드 축제
오직 나를 사랑하리라
칠월 선운사에 갔더니
이상
잡초 2
잔설
그대 별이 되어 내 가슴에 묻다
사람아 사람아

해설 정진석 - 초연물외적인 비움의 시학

저자 소개

저자 : 이정숙
1957년 강원 홍천에서 태어나 2001년 『열린문학』으로 등단하였다. 2004년 전국문예작품공모 김유정문학상 일반부 우수상을 받았으며, 보령문인협회, 합덕연호문학회, 부여시낭송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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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256g | 128*188*20mm
ISBN13
9788991006737

출판사 리뷰

이정숙 시인의 첫 시집 『한 줌 목숨 쥐고 산다는 것이 지랄이다』가 출간되었다. 이제까지 걸어온 그녀의 삶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말미암아 부평초 같은 삶으로 연속되고 있었던 듯 싶다. 즉 그녀는 가족(남편, 두 딸)과 헤어진 이래, 그동안 강원도 양양군,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예산군 덕산면, 강원도 주문진, 춘천, 보령시 등으로 옮겨 다녔다. 그런즉 자기가 머물고 싶다고 계속 그 상태가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다. 정들만 하면 또 다시 떠나야 하는 운명이 얄궂게 느껴지기도 했으리라. 때로는 자기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떠나야 하는 처지와 입장에 놓이게 되기도 하였으리라. 때로는 인간적인 배신감과 야속한 모멸감을 절감하기도 하였으리라. 그때마다 그녀는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시인은 한 군데 정착하지 못하고 유랑민의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평소 표준말과 강원도말과 충청도말을 자유롭게 버무려 구사하는 이정숙 시인의 말투로 미루어, 아마 오래전 가족과 혈육들과 헤어진 이후, 그동안 수많은 시련과 역경 등 모진 풍랑을 겪으면서 각지를 이리저리 나그네처럼 떠돌다가, 너무나 지친 몸을 이끌고 두메산골에서 기거하고 있다. 즉 시인은 현재 충청남도 보령시에서도 시내버스가 하루에 아침과 저녁으로 두 차례밖에 다니지 않는 외진 미산면 풍산리 이곳 산골마을 옛주인이 여러 해나 비워둔 이농민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한 마디로 이정숙 시인은 한 많은 산장의 여인인 셈이다. 인생살이가 너무 힘들고 벅찬 그녀는 ‘한 줌 목숨 쥐고 산다는 것이/지랄이다’(「사랑」첫 연)고 절규하고 있다. 따라서 이정숙 시인의 시는 자연히 이 같은 파란만장한 질곡의 세월에 대한 아픔이요, 인고의 편린들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정숙 시인은 이미 세속적 욕망과 집착을 버리고 비운 채 거의 초연물외자적(超然物外者的) 경지에 도달한 기미가 보인다. 시인은 쓰리고 아리게 흘러간 지난날 인고와 질곡의 세월을 접어둔 채 산중인 대자연 속에 묻혀 시쓰기로 스스로 위안 삼아 순진무구한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 지내고 있다. 또한 이정숙 시인은 대타적인 존재와 이해관계가 얽힌 실리적인 것과는 피하려는 슬기로운 처세술을 지니고 있다. 이는 오랜 고독과 온갖 풍상을 겪은 데서 나름대로 체득된 체념의 철학, 물러섬의 지혜, 비움의 미학, 베풂의 시학 등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기에 현대판 산장의 여인인 그녀의 곁에 가까이 다가가면 향긋한 풀내음 같은 정겨운 사람 냄새가 풀풀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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