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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세한도를 읽다
토함 일출 청개구리 귀뚜리가 사는 집 1 귀뚜리가 사는 집 2 귀뚜리가 사는 집 3 세한도를 읽다 와당 8월의 크리스마스 천마도 석류꽃 1 ... 2부 무량사 시편 홍매화 동해까지 따라오는 달 어머니의 텃밭 무량사 시편 아그배나무 아래서 06' 겨울춘천 천남성 청령포에서 고드름 남포읍성 ... 3부 찔레꽃 찔레꽃 찔레꽃 2 찔레꽃 3 찔레꽃 4 찔레꽃 5 찔레꽃 6 찔레꽃 7 찔레꽃 8 찔레꽃 9 찔레꽃 10 찔레꽃 11 4부 주문진 일기 세 명의 친구 송도에서 길을 잃다 주문진 일기 매화꽃 전서 청평사엔 쏘가리 매운탕이 없다 아치형 하현달 아래 녹슨 자전거 꿈을 찍는 사진사 백목련 결혼 안개비 짙은 세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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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을 앓고 있는 조성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찔레꽃』이 출간되었다. 시인이 自序(“단대 신경과 이근호 교수님, 내분비 내과 김도희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표현하고 있듯이 그의 일상은 지병과의 지난한 싸움이고 여정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얻어낸 그의 시는 음울하거나 어둡지가 않고 오히려 환하고 투명하다. 오히려 사물과 세상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고, 대상을 투시하는 그의 눈은 지극히 순수하다. 대상을 자신의 속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보이는 묘사는, 그 대상의 실핏줄이 보일 만큼 미세하기 그지없다. 표제시인「찔레꽃」연작은, 그 대상이 다름 아닌 이정숙 시인이다. 같은 지역에서 문학적 교감을 나누는 사이인 두 사람에겐 ‘상처’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한 시인이 다른 한 시인을 대상으로 연작시를 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그는 조심스러운 어조로, 그러나 구슬처럼 맑으면서도 단단하게 시어를 풀어내고 있다. ‘순결은/흰색으로 앉아/스스로 색을 놓다’(「찔레꽃 5」처럼 그의 시는 무색이어서 오히려 더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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