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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철들 무렵
봄꽃 밤 공산광空山光 와병 밤비 가을밤 풍경 감기 뒤끝 단풍나무 단풍 구경 가을 감잎 겨울 감기 북서풍 무제 숯 산정 대피소 가시나무 입적 폭풍의 밤 낙법 마지막 악수 겨울나기 나무 십일월 연 산을 내려오다 이운 봄 2부 해협의 밤 겨울 장미 겨울의 끝 해묵은 노래 오월 푸른 날에 환상 이어도 영혼의 방 외출 백로 무렵 나무는 생각한다 이어도 가자 한 마리 새 겨울 바닷가에서 음악의 날개 위에 아버지의 국어사전 등산 사투리 고도를 기다리며 버려진 펜 타프롬의 나무 파란 하느님 맨 처음 발자국 비 내리는 날 내가 모르는 나의 마지막 꿈 이방인 반 푼짜리 나 아버지의 농사 불면 뒤란의 항아리 가을 편지 3부 봄날의 허깨비 홀씨 찔레꽃 배꽃 봄날의 허깨비 아름다운 우리 꽃 장미 연필 깎아 주는 여자 장미와 돼지 순간의 꽃 광합성 소나기 귀뚜라미 나룻배 항아리를 안은 여인 인연 혼인 비행 저녁노을 흔들림 참나무보살 쇠의 울음 솔개 봄이 오기 전에 봄동 목련꽃이 지다 은사시나무 그분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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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날개 위에
한 철 바람이 마저 바뀌기 전 손끝에서 울던 피리 소리 지워지고 긴 현을 그리며 샛강으로 날아가는 새. 망각의 습지를 건너다 말고 한 쪽 발 엉거주춤 든 채 귀 기울이며 고개 쳐든 왜가리의 순간 정지, 숨표처럼 허공에 잡혀있다. 목질의 소음으로 수군거리는 작은 새들 반음표처럼 뛰어다니며 다시 바람을 부르자 날갯짓 하는 억새 숲의 난만한 율동. --- p.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