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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집 서문
이와나미출판사 초판 서문 1장 쇼와 8년의 전향 상황(1933) 1. 문제의 발생 2. 이론인의 형성_전향론 전사 3. 전향 사상사 개설_하나 4. 전향 사상사 개설_둘 보론. 어느 마르크스주의 학자_가와카미 하지메 2장 쇼와 15년의 전향 상황(1940) 1. 들어가며 2. 집단 전향 3. 집단과 개인 4. 맺음말 3장 쇼와 20, 27년의 전향 상황(1945, 1952) 1. 전후의 전향 개념 2. 쇼와 20년의 전향 상황 3. 쇼와 27년의 전향 상황 공동연구 전향 중 ·하권 총평에 대한 보주 편자 해제 역자 후기 용어 해설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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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에서는 세상의 모든 것은 내적 모순에 의해 변화(그 변화가 반드시 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어떨지는 별도의 문제로 하자)한다고 한다.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무엇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조차 감지하기 힘들 만큼 너무도 빨리 변화하고 있다. 특히 공동체의 삶의 방식과 관련된 가치관의 변화는 공동체에 속한 개인과 사회의 삶의 방식을 새롭게 규정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학문의 이러한 기능을 강하게 요구한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답하고 있는 것이 후지타 쇼조의 『전향의 사상사적 연구』다.
사람이 지금까지의 가치관 혹은 삶의 방식을 버리고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한다면, 그는 자신을 포함한 주위의 모두에게 새로운 삶의 태도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 만약 본인 스스로 자신에게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그의 삶은 좌표축을 잃어버린 순간순간의 상황과 욕망에 기초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이 모여 한 세대가 되고 한 세대가 모여 한 시대가 된다고 한다면, 한 세대 한 시대를 살아간 인간들은 자신이 살아간 시대의 변화에 대해 왜 바뀌었으며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변명거리를 가져야 한다. 역자는 자신의 삶 속에서 체험한 ‘전향’ 경험에 의한 인생여정의 변화를 후지타의 말을 빌려 인간의 삶의 방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역자의 이러한 논의는 문제해결을 위한 과정과 방식보다는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자 주체적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상대방을 설득하고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일관된 내적 논리)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풍요 속에서 빈곤해지고, 대중 속에서 소외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주체이면서 끊임없이 객체(소비대상)로 전락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는 사상사적 방법론을 제시해준다. 후지타는 이 책의 2장에서 분석하고 있듯이 (2)의 전향은 집단전향을 기초로 하는 것이고 1장에서 분석한 (1) 시기의 마르크스주의 ·반국체주의 ·혁명운동‘에서의’ 전향만으로는 있을 수는 없고, 총력전이 가져다준 목표‘으로의’ 전향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익찬이론과 저항이론의 몇 개의 형태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보주에서 후지타가 자기비판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전향을 적과의 투쟁에서 비타협인가, 타협 ·굴복인가에서만 보려고 한다면, 전향 ·비전향 ·위장전향 ·표면적 전향 ·실질적 비전향 등의 제 범주의 다의적 양상에 비집고 들어가 그 중에서도 특히 표면적 전향에서 실질적 전향으로의 이행과 정식의 위장전향과의 양극 경향의 역동성에 입각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3장에서 다루고 있는 전후 상황에 대해서 후지타는 패전시의 제도전향 그중에서도 8월 15일의 항복 조칙에 ‘항복’이라고 하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것에 상징되는 조금씩 처리하는 천황제 그 자체의 전향 및 점령군 군사 권력에 의한 제도인에 대한 강압전향의 양상을 논한다. 다른 한편 전후에 ‘국민의 전향’ 속에서 전전의 전향과는 이질적인 새로운 의미를 띤 전향이 성립하려 했다고 한다. 즉, 권력에의 순응과정과 결합한 사상이동(고전적 전향)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순응과정에서 점차로 멀어져 가는 사상이동, 즉 권력에 대한 사상의 독립으로의 발걸음이 발생하고 이것이야말로 다이쇼 말 ·쇼와 초기에 의식적인 방향전환으로서 자주적으로 나타난 것과 어떤 점에 있어서 공통하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 후지타는 이것을 국가기구와 국민공동체가 붕괴된 자연 상태에서 ‘국민’을 대신해서 독립적 연대를 형성하는 ‘사회’의 관념이 성립되려고 하고, 전후적 자연 상태 속에서 사회계약의 형성으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