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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섬, 오키나와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정치사회학 제2권 양장
김백영 편저
논형 20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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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형일본학

책소개

목차

책머리에(정근식)
서장(주은우)

1부. 동아시아 근현대사 속의 류큐와 한반도
1장. 오키나와 근대사를 생각한다 (나미히라 츠네오)
2장. 일본의 류큐 병합과 동아시아 질서의 변동 (강상규)
3장. ‘류큐처분’기 류큐 지배층의 자국인식과 국제관 (박훈)
4장. 한국 근현대사와 오키나와 (신주백)
5장. 오키나와전에서의 주민학살의 논리 (야카비 오사무)

2부. 전쟁의 경험과 기억의 정치
6장. ‘죽음’으로의 동원과 이에 대한 저항의 가능성 (강성현)
7장. 오키나와 한센병사에서의 절대격리체제 형성과 변이 (정근식)
8장. 일본 군국주의와 탈맥락화된 평화 사이에서 (김민환)

3부. 지역 문화와 공간 형성
9장. 오키나와 도시공간의 문화적 혼종성 (김백영)
10장. 미군기지 내에서의 농촌자치와 지역문화 (임경택)
11장. 촌락공유지의 변천 과정을 통해 보는 지역사 (진필수)

4부. 오키나와의 정체성: 우치나와 일본 사이에서
12장. 동화론과 오키나와 아이덴티티 (박훈)
13장. 근대국가와 시티즌십 (최현)
14장. 섬의 시선 (주은우)

저자 소개 1

편저김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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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白永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교토대학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사회사학회 편집부위원장과 도시사학회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왕조 수도에서 식민도시로 : 경성과 도쿄의 시구개정에 대한 비교연구」(2003), 「서양의 모방과 전통의 변용 : 일본 근대도시 형성과정의 이중적 경향」(2006)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일상, 지배와 균열』(2006), 『공간 속의 시간』(200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교토대학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사회사학회 편집부위원장과 도시사학회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왕조 수도에서 식민도시로 : 경성과 도쿄의 시구개정에 대한 비교연구」(2003), 「서양의 모방과 전통의 변용 : 일본 근대도시 형성과정의 이중적 경향」(2006)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일상, 지배와 균열』(2006), 『공간 속의 시간』(2007), 『경계의 섬, 오키나와』(2008), 『기억과 전쟁』(2009, 이상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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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및 저자소개
정근식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주은우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나미히라 츠네오 류큐대학 법문학부 교수
강상규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박훈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신주백 국민대학교 연구교수
야카비 오사무 오키나와대학 법경학부 교수
강성현 숙명여자대학교 강사
김민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수료
김백영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임경택 전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진필수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최현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71쪽 | 805g | 153*224*30mm
ISBN13
9788990618771

출판사 리뷰

출간 의의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동아시아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방법으로서의 오키나와’에 주목하면서 만든 공동연구의 성과이다. ‘방법’으로서의 오키나와라는 말에는 두 가지 문제의식이 녹아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각각의 개별 국민국가를 넘어 동아시아 전체를 사고의 대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중화체제’, ‘일본제국체제’, 그리고 전후 ‘냉전체제’로 이어지는 역사적 과정에서 동아시아 각 지역의 관련양상을 현재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 그것은 우리와 동아시아를 새롭게 접근하려는 노력의 출발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방법’으로서의 오키나와라는 관점 속에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들어 있다. 동아시아의 현재의 지배질서 뿐 아니라 미래의 전망을 위해서는 미군기지문제는 더 없이 좋은 사고의 매개물이 된다. 한국과 동아시아의 평화와 진보에 대한 대안적이고 능동적인 구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오키나와 문제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근식, 책머리에서)

본 연구팀의 작업은 이러한 기존 오키나와 연구에 이어, ‘9·11테러’ 사태 이후 진행된 미군의 군사전략적 재편의 핵심이 되었던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면서도 이와 연관을 맺는 오키나와의 역사, 문화, 지역사회, 사회운동 등 다방면에 걸친 영역을 검토하고, 그 성과를 다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위치지우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시도되었다. 그런 면에서 선행 연구성과를 계승하고 확장하는 작업이 된다. 이를 위해 본 연구팀의 작업은 사회학, 문화인류학, 국제정치학, 행정학, 역사학, 여성학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참가하여 이루어졌는데, 아마도 이러한 시도는 오키나와와 관련된 인접학문간 학제적 작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시도일 것이다. 비록 오키나와 현지 및 일본의 오키나와 연구에 비해서는 일천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이제 걸음마 단계인 국내의 오키나와 연구에 있어서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책 속으로
오키나와의 문화를 혼성성 또는 혼종성의 문화로 특징짓는다면, 그것은 곧 오키나와가 ‘경계의 섬’이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키나와의 혼성적인 문화를 보여주고 오키나와를 경계의 섬이라 일컫게 해주는 사실은 물리적·지리적 의미에서 뿐만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더 오키나와의 고단한 역사에 기인한다. ‘관광의 섬’과 병존하는 ‘기지의 섬’ 이미지가 이미 오키나와의 지난했던 고통의 역사를 웅변해주고 있다.
‘기지의 섬’ 오키나와는 그 자체가 ‘경계의 섬’ 오키나와를 의미한다. 미군기지 자체가 이질적인 힘과 문화에 직면하고 그것들과 충돌하는 경계이기 때문이며, 미군이라는 외국 군대가 주둔한 기지 시설들은 주권의 공백 지대이기 때문이다. 기지의 경계는 오키나와의 공간을 심하게 변형시켰고 오키나와의 풍경에 자신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미군기지의 현존은 사실상 오키나와 전체를 이런 의미에서의 거대한 문화적 경계지로 만든다. ‘일본이면서도 일본이 아닌’ 오키나와, 이질성들이 조우하는 문화적 접촉지대로서의 오키나와를 공간적으로 또 일상적으로 환기시켜준다.
오키나와의 역사와 현실은 오키나와를 다수의―적어도 류큐/오키나와와 일본과 미국의―상이한 문화가 만나고 부딪치면서 새로운 혼성적 문화를 창출해내는 경계지대로 만든다. 즉, 오키나와를 경계의 섬으로, 그 문화와 현실을 혼성적인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 오키나와의 그러한 경계성과 혼성성은 무엇보다 오키나와를 자신의 내부식민지로 삼았던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 그리고 오키나와를 미국과 일본의 이중식민지로 위치시켰던 전후 미일동맹의 역사에 기인한 것이다.
‘경계의 섬’ 오키나와의 문화적 특성을 탐구하고 오키나와의 정체성을 발견하려면, 전방위 비평가인 나카자토 이사오(仲里?)가 말한 것처럼 ‘복수의 경계들’을 가로질러야 한다. 그 복수의 경계들은 나란히 병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중층적으로 교차하고 뒤얽혀 있다. 식민지―내부 식민지, 이중식민지―로서 헤쳐 온 오키나와의 고단한 역사, 그리고 현대 오키나와의 탈식민지적, 혹은 여전히 식민지적 현실이 오키나와의 문화적 조건을 그렇게 만들었고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1부 “동아시아 근현대사 속의 류큐와 한반도”는 ‘류큐 처분’에서부터 오키나와 전투에 이르는 오키나와 근대사를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맥락에서 고찰하고 한반도의 근현대사와의 연관관계를 탐색하는 다섯 편의 논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논문들은 대체로 류큐왕국이 오키나와‘현’으로서 일본에 병합되던 시기와 오키나와 전투 전후 시기를 구체적인 논의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한반도와의 관계 및 동아시아의 큰 맥락에서 오키나와에 대해 생각한다.

2부 “전쟁의 경험과 기억의 정치”에서는 오키나와 역사에서 가장 외상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오키나와전투를 둘러싼, 혹은 그것과 연관된 기억의 정치를 다루고 있다. 그 기억의 정치의 장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펼쳐지고 있는데, 그 지형 또한 단순하지 않다. 2부를 구성하는 세 편의 논문은 각각 전쟁 동원의 경험, 한센병자들이라는 ‘주변 속의 주변인’, 그리고 기념공간이라는 상이한 영역들에서 전개되어온 기억의 정치의 지형도를 그려내고 있다.

3부 “지역문화와 공간 형성”은 점령과 미군기지가 오키나와 지역사회와 문화, 그리고 도시 공간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사례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이 3부를 구성하고 있는 3편의 논문에서 분석과 설명의 대상이 되는 지역은 각각 나하시, 요미탄촌, 킨정(킨초, 金武町)으로서 모두 오키나와 본섬에 소재한 지역들이다. 오키나와에서 제일 중심적인 도시이자 현청 소재지인 나하는 오키나와 본도 남단에 위치하며, 요미탄촌은 중부 약간 이남의 서쪽, 그리고 킨정은 오키나와 본도 중부 동해안에 위치해 있다. 나하시는 현재 슈리성도 포함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오키나와 경제와 행정의 중심지였고, 요미탄촌은 미군이 오키나와 본섬에 최초로 상륙한 지점의 하나이고 기지반환투쟁으로 유명한 곳이며, 킨정 역시 캠프 한센과 기지촌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미군기지 소재지의 하나다. 그러므로 이 세 지역에 대한 사례연구들은 오키나와 본도에 한정되었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키나와의 역사와 미군기지의 현존이 오키나와의 공간 문화에 미친 영향을 균형 있게 잘 보여줄 것이라 생각된다.

4부 “오키나와의 정체성: 우치나와 일본 사이에서”는 역사, 정치, 대중문화라는 세 측면에서 오키나와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 ‘우치나(うちな)’는 오키나와인 자신들이 ‘야마토(やまと)’라 부르는 일본 본토와 대비하여 오키나와를 부르는 명칭이다. 오키나와인들은 자신들을 ‘우치난추(沖?人)’, 본토 일본인을 ‘야마톤추(大和人)’라 부른다. 그런데 오키나와의 역사는 대부분의 오키나와인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일본인인 동시에 일본인과 구별되는 오키나와인으로 정의하게 만든다. 오키나와는 한편으로 자신의 역사적 ? 문화적 특수성과 차이를 인정받기 위해 투쟁하는데, 이 투쟁의 전선은 한편으로는 미국의 권력과 군사력에 대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본토 일본에 대해서 그어진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오키나와인들은 본토에 대해 완전한 일본인으로서의 시민권을 인정받기 위해 투쟁한다. 따라서 오키나와의 정체성은 일본과 구별되는 오키나와와 일본으로서의 오키나와, 즉 우치나와 일본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동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경계의 섬’ 오키나와의 문화적 혼성성(혼종성)은 따라서 오키나와가 치열한 문화적 정치의 장이며, 또한 오키나와 문화가 치열한 기억의 정치, 정체성 정치의 장임을 의미한다. 오키나와의 고단한 근현대사, 그리고 오키나와가 기지를 핵심 고리로 미국 및 일본 본토와 맺고 있는 현실적 관계가 이 문화적 정치의 장을 틀 짓지만, 섬 전체의 투쟁과 조국복귀운동 및 최근의 반기지 운동에 이르기까지 오키나와인들 자신의 투쟁과 문화적 저력은 그 장의 지형과 틀 자체를 변형시켜왔다.

오키나와인들의 이러한 투쟁에서 특히 돋을새김 되고 있는 것이 평화의 메시지이다. 오키나와 전투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이름을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 새겨 넣고 포용하려 하는 오키나와 평화공원의 ‘평화의 초석’에 의해 제일 잘 상징될 이 오키나와의 평화주의는, 비록 낭만화되고 탈맥락화되어 히로시마화되거나 자본이나 내셔널리즘에 의해 포섭될 위험에 시달릴지라도 오키나와의 비극적인 역사적 경험과 기지의 현실이라는 현재적 아픔에 의해 뒷받침되기 때문에 쉽게 무화되지 않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바로 그 역사적 경험과 현재적 아픔이 많은 오키나와 평화운동가들에게 동아시아와 세계적 맥락으로 고통의 공유를 넓혀나갈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주는 원천일 것이다. 집단학살과 강제적 집단자결의 현장 치비치리가마 앞에 새겨진, 세계를 향해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チビチリガマから世界へ平和の祈りを”)처럼 말이다. (주은우, 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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