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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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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을 단순히 슬픔이라 해도 괜찮을지…….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으로 빠져드는 듯하고 끝도 없는 바위산을 오르는 듯한 끈질긴 슬픔은 그녀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워야 했던 날들을 몸서리치게 고통스러운 날들로 바꿔놓았다.
이 책은 어린 시절 눈앞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그것도 혈육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엄마의 모습을 목격한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동시에, 고통의 연속이었던 생의 나락에서 비상하여 ‘만 가지 슬픔’을 껴안고 ‘만 가지 기쁨’을 찾아 나선 용감한 여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받아야 하는 소녀로서,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인간이 겪을만한 온갖 고통이란 고통은 다 겪은 그녀가 삶을 저버리지 않고 지독한 자기 학대와 한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침내 자신을 사랑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껴안게 되는 희망의 기록이다. 처음 미국에서 발표된 이 책은 작품의 사실성 여부에 대한 찬반 논란과 전쟁고아, 해외 입양아 등 마이너리티 그룹에 가해지는 잔학성에 대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우리에게 이 책은 이 땅의 딸로 태어난 그녀가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고통스런 삶을 통해 우리의 지난 역사와 전통의 어두운 이면을 되돌아 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다. 나아가 고통 받고 신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