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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이런 기상천외한 도전이라니……
지은이 서문 한때는 나도 똑똑했다 A 아악/아 카펠라/아헨/아론/애벗 버드 그리고 코스텔로, 루/에이비오식 혈액형/압살롬/아코에메티/뒤죽박죽 머리 증후군/올컷, 브론슨/앨저, 허레이쇼/자수정/아랍종 말/아시모프, 아이작/폭행과 구타/쇠약, 감퇴, 기능의 퇴화/점/아스텍 B_ 베이컨, 프랜시스/바쿨룸/탈모증/바넘, P. T./곰 놀리기/대소동/종/벤담, 제러미/베르세르크, 광포한 전사들/보이스, 요셉/산아 제한/봅슬레이 경기/책/브라유, 루이/뇌/브랜디/브로콜리/상처/브루투스/매장 C_ 카푸치노/카라바조/카사노바/초크/창과 엥/캐릭터 작가/찰스/초서, 제프리/체니, 딕/체스/차일드, 줄리아/소년 십자군/안무, 무용술/크리스마스/남북 전쟁/클래미위드/클래크 혹은 웃음 음향/미리 짠 웃음/클리블랜드/기후와 날씨/커피/코르테스, 에르난/코스모스, 우주/구애/쿠바드/체트베르틴스키 D_ 춤/다윈, 조지/다스나미 산야신/죽음/데카르트, 르네/데저렛 뉴스/용어 선택/디오니소스/질병/디즈니, 월트/이혼/개/잠자리/복장과 치장/이중성/던다트리/다이어, 존 E_ 지구/전도서/엑스터시/가지/엘프/방부 처리/감정/백과사전/엥겔스, 프리드리히/이니그마/지우개/윤리 상대주의/에트루리아 알파벳/거세된 남자/에스겔 F_ 우화/파렌하이트, 다니엘/패밀리/파리넬리/판스워스, 필로/펠리니, 페데리코/생산, 번식과 불임/필모어, 밀러드/피츠제럴드, F. 스콧/플레밍, 이언/퐁듀/가금/프랑스 문학/프로이트, 지그문트/군함새/푹스, 요한 G_ 가가쿠/후안무치/배우자/생식체, 생식 세포/간디/가리발디, 주세페/개릭, 데이비드/가스파초/그랜트 장군 국립기념관/칭기즈칸/조지 3세/게르빌루스 쥐/게티즈버그 연설/기린/성문 파열음/그린두어/괴테/복음/그레이엄 크래커/그레이트풀 데드/그리스, 유지, 기름/그릭 시스템/그린, 헤티/그린란드/김나지움 H_ 하부브/핸슨, 존/해리슨, 윌리엄 헨리/하버드/호손, 너대니얼/머리 납작하게 만들기/하이즈만, 존/헤로인/힙합/호건, 벤/홀랜드 터널/할리우드/후프 스커트/후버, 허버트/벌새/유머/사냥/헐링 I_ 정체성/착각/세포이 항쟁/산업 공학/유전 형질/지식인/성교/이라크/아이러니 J_ 잭슨, 레지/제이콥스/제임스, 제시/제퍼슨, 토머스/조크, 익살, 농담/존슨, 벤/저글링/주주브/줄리/줄넘기 K_ 카프카/카마/가파/여치/케네디, 에드워드 M/켄터키/크눔/키르케고르, 쇠렌/림프선 결핵/연주창/키스하기/녹스, 존/키드, 토머스 L_ 라 로슈푸코, 프랑스와 드/라코스테, 르네/랭글리, 새뮤얼/언어/라스베이거스/라스코 동굴/유언/학습/강사, 강연자/레오나르도 피사노 혹은 피보나치/거짓말쟁이 역설/수명/나리/오행속요/로이드 웨버 경, 앤드루/로스앤젤레스/루이 14세/LSD/루치아노, 럭키/요추 천자/뤼미에르 형제, 오귀스트와 루이 M_ 마돈나/말러, 구스타브/매저스큘, 대문자/포유류/맨, 호레이스/퇴비/마조히즘/공학/유체역학/기억/미터법/마이컬슨-몰리 실험/이주/밀턴, 존/무언극/미니멀리즘/잡다한 것, 잡학, 잡동사니/잃어버린 고리/몽테뉴/정신박약아, 얼간이/모로조프, 파블릭/모스코니, 윌리/운동/영화/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모차르트/노새/무솔리니, 베니토/상리 공생/몰약 N_ 이름/나폴레옹/네이션, 캐리/국립공원/니츠풋 오일/신경계/새해/뉴턴, 아이작/논픽션 산문/규범/북부 이탈리아/숫자 놀이/화폐학/자장가/닉스, 그리스 신화의 밤의 여신 O_ 맹세/외설/직업병/올리브 오일/올림퍼스 산/양파/연니/아편 전쟁/주머니쥐/반대, 상대/오르가슴/굴/오즈마 계획 P_ 파키케팔로사우루스/페이지, 새철/페인, 토머스/병행론/파리/나그네비둘기/패치 박스/애국심/(시간) 인식/페리, 매튜/애완동물/페트라르카/철학/프리네/비둘기/피란델로, 루이지/행성의 속성들/플라스, 실비아/플라톤/배관/포, 에드거 앨런/깜짝 퀴즈/포우하탄/전례/늑장, 연기, 지연/발음/프루스트, 마르셀/공립학교/푸치니/구두점/피타고라스 Q_ 카/퀘이커/검역/깃펜/퀴즈 쇼/퀴들리벳 R_ 토끼/미국너구리/나무딸기/라스푸틴/면도칼/리드, 월터/종교/르누아르, 장/폭로/라이스, 댄/소요, 폭동/로베르-우댕/로베스피에르/석이/로데오/루벤스, 피터 폴 S 안식일 엄수주의자/세인트일라이어스 산맥/살리에리, 안토니오/사르트르, 장-폴/슈멜링, 막스/학교/스크래블 게임/대본/선택/7대 불가사의/상어/쇼, 조지 버나드/중국학/잠/달팽이/스노클/사회경제학적 주의와 개혁 운동/솔로몬/소리/스페인-미국 전쟁/언어 장애/향신료 무역/스포츠 기록/스포츠/스탈린, 요시프/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스트라빈스키, 이고르/말더듬기/수에즈 운하 T_ 태평천국의 난/테러리즘/테슬라, 니콜라/극장/물건, 것,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의회나 법정/사고/시간/톨스토이/트레이닝, 훈련, 연습/개선 행진/삼두정/트로츠키, 레온/트럼프, 도널드/퉁구스카 대폭발 사건/순무/교육, 보호, 영향, 지도, 신탁통치 U_ 우쿨렐레/움라우트/대학/오줌/유용성/웃시야 V_ 백신/밴 뷰런, 마틴/바서 칼리지/채식주의/탈것/자동판매기/복화술/기학/빅토리아/비너그레트/생체액 W_ 전쟁 기술/H. G. 웰스/속죄보상금/백악관/윈첼, 월터/동방 박사, 현자/우드, 그랜트/우드헐, 빅토리아 XYZ_ 엑스선 스타일/요트/양, 프랭클린/해/요들/영, 토머스/제우스/졸라, 에밀/동물원/모관, 주케토/지비에츠 참고 문헌_ |
A. J. Jac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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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기체인 산소를 박탈당할 일도 없을 것이다. 나는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집중 학습 과정을 밟을 것이다. 내 지식의 기반에 구멍 하나 남기지 않을 것이다. 극심한 전문화의 시대에, 나는 종합적인 지식을 완벽하게 갖춘 아메리카 대륙 최후의 제너럴리스트가 될 것이다. 나는 아마도 상당히 가능성 있으리라.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남자가 될 것이다.---p.14
여전히 브리태니커야말로 정통 중의 정통, 백과사전계의 티파니 명품이었다. 1768년에 탄생한 브리태니커는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중단 없이 출간된 참고 도서라는 영예를 갖고 있다. 그 세월 동안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해리 후디니 같은 이들이 브리태니커에 글을 썼다. 주문을 넣고 며칠 기다리자 상자들이 도착했다. 나는 골판지를 뜯고 새 구입품을 꺼냈다. 참으로 잘 생긴 책들이다. 늑장도 부릴 겸, 나는 책 전부를 한 줄로 쌓아올려 보았다. 내 젖꼭지에 닿았다. 127센티미터! 나는 새로운 적수를 눈앞에 두고 혼자 주먹을 날려 보았다. 오른손 잽을 날리려다 말고 문득 한 발 물러서서 다시 녀석을 바라보았다. 심란한 광경이다. 이걸 다 읽는다는 게 정말 훌륭한 생각일까? 최선의 시간 활용일까? 콜럼비아 대학에서 수업을 듣거나 새 수영복을 사는 등 좀 쉬운 일을 성취하는 게 낫지 않을까? 허나 그럴 수는 없다. 나는 이미 칼을 빼 들었다. 나는 첫 권을 쿵 하고 허벅지에 올린다. 제법 묵직하게 느껴진다. 박식하게 느껴진다. 근사하게 느껴진다. 표지를 여니 억센 책등이 약간 반항하는 것이 느껴져 또한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나는 읽기를 시작한다.---p.17, 18 르네 데카르트는 사팔뜨기, 즉 사시 여성에게 성적으로 집착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데카르트가 안쓰러웠다. 17세기 유럽 지식인 집단에 사시 여성이 과연 얼마나 됐겠느냐는 말이다. 데카르트의 사시 여성 취향이 브리태니커에 실린 이유가 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 이유란 다분히 철학적 함축을 담고 있다. 데카르트는 『철학 원리』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 사팔뜨기 소꿉친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커서도 사시 여성에 이끌리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의 사시 여성 취향의 원인을 깨닫자마자 그 취향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눈을 가진 여성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친절한 브리태니커가 알려주기를, 데카르트의 이 통찰이야말로 그가 “신체를 제어하는 마음의 능력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옹호하는 기초”였다. 보다 정확히 하자면 성적 취향을 제어하는 마음의 능력과 자유 의지 정도가 될까? 이런 세상에나! 데카르트의 어린 시절 여자 친구가 서양 사상에 그토록 심원한 영향을 미쳤다니!---p.112, 113 당대의 프랑스 지식인이었던 마리 드 구르메라는 여성은 몽테뉴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흥분하여 기절을 했다. 책을 읽다가 기절하는 여성. 얼마나 근사한 정경인가. 현대인은 독서에 진저리가 난 상태다. 나는 빨려 들고, 지겨워하고, 야릇한 기분이 되고, 짜증이 나고, 놀라워 한 적은 있지만, 기절에 필적하는 일은 해보지 못했다. 슬프다. 요즘도 독자들이 책 속의 생각에 흥분하여 기절하곤 했으면 좋겠다. 나를 비롯한 모든 독자들이 독서에 대해 보다 육감적인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다.---p.386 나는 사 년간 철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그때 배웠던 모든 지식을 아래의 한 문단과 바꾸라면 기꺼이 바꾸겠다. 로버트 아드리라는 학자가 쓴 글로, 브리태니커에 인용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조상은 진보한 유인원들이었지, 추락한 천사들이 아니었다. 무기를 갖고 서로 죽이는 유인원들이 우리의 조상이었다. 그러니 무엇에 놀라야 하겠는가? 우리의 살육과 학살과 미사일과 화해를 모르는 군대들에? 아니면 가치가 충분하지 않다 해도 우리가 맺은 협정들에, 자주 연주되지 않는다 해도 우리가 작곡한 교향곡들에, 틈만 나면 전장으로 변한다 해도 우리가 일군 평화로운 토지에, 성취되는 일이 드물다 해도 우리가 꾸는 꿈들에 놀랄 것인가? 인간의 기적은 타락이 아니라 그 장엄한 진보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늘의 별들 사이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우리의 시를 통해서이지, 시체를 통해서가 아닌 것이다.” 아멘. 정말이지 훌륭하다. 내가 몽테뉴를 읽다 쓰러진 여인처럼 책을 읽다 기절하는 일이 있다면 지금이 완벽한 순간이다. 얼마나 힘 있는 문장들인가. 인생의 밝은 면을 보려는 사투, 그것은 브리태니커를 읽을 때나 일상을 살 때 늘 내가 현재진행형으로 치르는 사투이다. ---p.467, 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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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기반에 뻥뻥 뚫린 구멍들을 메우기 위한 한 남자의 야심찬 공부가 시작된다!
21세기 생존전략은 잡종지식! 영양가 넘치는 잡종지식을 유쾌하게 소화시킨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소싯적 A.J. 제이콥스는 제법 똑똑했다. 여행을 갈 때는 가방에 D.H. 로렌스의 소설을 챙겨 넣었고,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열정적으로 토론했다! 그러나 학교를 마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오랫동안 천천히 바보에의 길을 밟아 서른다섯이 되었을 무렵에는 황당할 정도로 멍청해져 있었다. 그가 지적 추락을 겪게 된 데는 직업 탓도 있었다. 졸업 후 대중문화잡지 기자가 된 그는 대중문화에 관한 시시껄렁한 지식들로 두개골을 가득 채웠다. 어느 스타가 부분 가발을 쓰는지, 누가 가슴 성형을 했는지 알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심오한 지식들은 두개골 밖으로 밀려나야 했다. 도넛을 좋아하는 호머 심슨(미국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네 가족들>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떠들 수 있었으나 기나긴 시를 썼던 눈 먼 사내에 대해서는 깡그리 잊었고, 신문의 가십기사와 매력적인 명사의 얼굴이 표지에 박힌 책 말고는 아무 것도 읽지 않았다. 그 결과 그의 지식 기반에는 한심할 정도로 큰 구멍들이 뻥뻥 뚫리게 되었다! 이에, 제이콥스는 이 구멍들을 메우기 위한 대작전에 돌입하기로 결심한다. 지식의 표준, 정통 중의 정통, 백과사전계의 티파니 명품인 브리태니커 완독 대작전으로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집중학습과정을 밟기로 한다. 이 극심한 전문화의 시대에 종합적인 지식을 완벽하게 갖춘 아메리카 대륙 최후의 제너럴리스트가 되기로 작심한 것이다! 그의 공부기록은 잡다한 사실들을 이것저것 모아놓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는 사실적 지식을, 진정한 지성과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소중한 인간관계들에 대한 유쾌하고도 심오한 고찰과 결합시킨다. 제이콥스는 이 가공할 만한 지식탐험 과정 내내, 잡다한 지식의 축적 과정을 통해 결국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한 폭넓고도 깊은 통찰에 도달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는다. 지식에서 지혜로 질적으로 도약하는 순간을 꿈꾸는 것이다. 비록 그러한 꿈이 실현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꿈을 향한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마침내 자기교육을 위한 브리태니커 완독 대작전을 완수하며 제이콥스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우리가 기꺼이 새로운 모험에 나서지 않으면 지루하게 살 수 밖에 없다는 걸 안다. 나는 지식과 지적 능력이 같지 않다는 걸 안다. 그러나 그 둘은 가까운 이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 번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