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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아, 신발 얼른 가져오라니께!”
할머니가 누렁이를 칭찬한 뒤로 누렁이는 신발만 보면 집으로 물고 왔어요. 이 집 저 집에서 신발이 사라져 온 동네가 들썩들썩했지요. 할머니는 누렁이가 매일같이 신발을 물어 오자 화가 나 누렁이를 야단쳤어요. 하지만 누렁이는 계속해서 신발을 물고 왔지요. 물고 온 신발은 밥그릇처럼 먹을 걸 넣어 두기도 하고 질겅질겅 껌처럼 씹기도 했어요. 그리고 텃밭에 장독 안에 자전거 옆에 숨겨 두었지요. 그러는 동안 가을 겨울이 가고 봄이 왔어요. “동네 사람들, 신발 따 가세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네 텃밭에 신발 모양 새싹이 돋아났어요. 할머니는 신발 모양 새싹을 정성껏 보살폈지요. 신발 모양 새싹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 어느새 커다란 나무가 되었어요. 그리고 빨간 장화, 가죽 구두, 하얀 고무신…… 여러 신발들이 주렁주렁 열렸지 뭐예요.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벌였어요. 사람들은 모두 싱글벙글 기뻐하며 신발을 골랐지요. 신발을 좋아하는 엉뚱하지만 귀여운 누렁이와 갖가지 신발이 열리는 신비한 나무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불러일으켜요. 글과 그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요. 또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어린이 독자들이 할머니와 누렁이에게 흠뻑 빠져들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