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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뮤지컬처럼 펼쳐지는 자연 놀이터
자연과 함께 지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정서적, 육체적으로 매우 유익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이다. 요즘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도 주말농장이나 여러 가지 생태학습 이벤트로 이런 부분들을 채우고 있다. 자연에 대해 알려 주는 책들도 기존에 많이 출간되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연을 자신의 일부분이나 즐거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거의 모두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조미자 그림책 『야채가 좋아』는 기존의 모든 틀을 깨고 아이들에게 즐거운 자연 놀이터를 선사한다. 정보는 아주 사실적이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곳곳에 묻어 있어 놀이터에 활력을 더한다. 등장인물부터가 신선하다. 대부분의 책들이 아이들이나 야채를 의인화시켜 등장시키고 있는 반면, 『야채가 좋아』의 주인공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들이다. 동물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씨앗을 뿌리고 야채를 기르는 과정은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보는 작가의 신념을 그대로 녹여내고 있다. 리듬감 있는 짧은 글이 경쾌하며,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발랄하여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하다. 아이들을 위한 한 편의 재미있는 뮤지컬을 보여 주듯 야채를 기르는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펼쳐진다. 뒤편에는 야채에 대한 간단한 학습 정보와 아이들과 함께 해 볼 수 있는 놀이 코너를 덧붙여 학습과 놀이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