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입술에서 나비
그녀의 등식 잠복 갈릴레오의 먹이 신문 비의 화석 다이어트 콜라 R 120% COOOL |
Amy Yamada,やまだ えいみ,山田 詠美
야마다 에이미의 다른 상품
양억관의 다른 상품
|
★ 야마다 에이미의 ‘몸’을 소재로 한 농도 짙은 연애 소설
야마다 에이미의 소설집 『120% COOOL』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야마다 에이미가 1994년 발표한 단편집으로, 출간 당시 일본에서 성에 대한 대담한 묘사와 문장의 신선함으로 인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녀의 초창기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감정을 전면에 드러내되 절제를 잃지 않는 야마다 에이미 문장의 특징이 잘 살아 있다. “내가 인간을 그릴 때 성에 대한 소재가 많은 것은, 그 세계에서 온갖 평등과 온갖 권리가 항상 역전되어 훨씬 아래쪽에서, 여러 가지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한국에도 번역 소개된 적이 있으나 오랫동안 절판 상태로 있으면서 일본 문학 팬들의 애를 태워 왔던 ‘전설의 걸작’이다. 이후로도 야마다 에이미는 『풍장의 교실』,『방과 후의 음표』, 『공주님』, 『슈거 앤 스파이스』 등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에 비견되는 감각적인 문체, 무라카미 류에 육박하는 대담한 에로티시즘으로 새로움과 신선함을 갈구하는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120% COOOL”한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 야마다 에이미가 들려주는 아홉 가지 사랑의 진실 『120% COOOL』은 아홉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입술에서 나비」- 내 아내의 입술은 애벌레다. 이건 결코 비유가 아니다. 아내는 외출할 때마다 파운데이션에다 하얀 분을 바르고 정성스레 립스틱을 바른다. 애벌레를 감추는 솜씨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말도 없이 나갔다가 내가 불안해할 때쯤 돌아온다. 나는 어디 갔다 왔느냐고 묻지 않는다. 그녀는 피곤한지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지만,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나고 입술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듯 촉촉하게 젖어 있다. 애벌레 입술을 가진 여인과 지독하게 못생기고 열등감 많은 남자의 기묘하고도 몹시 관능적인 결혼 생활 이야기. 「그녀의 등식」- 아름다운 하루미는 늘 뭔가를 등식으로 연결시키는 습관이 있다. 그녀에게는 밥을 사거나 선물을 주고 싶어 하는 남자가 많다. 그녀는 그런 남자들의 성의를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즐긴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지 않는다. “밥을 사고 싶어 하는 남자가 있고 얻어먹고 싶어 하는 여자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계산은 공정하지 않은가.”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등식을 적용하지 않는 상대가 하나 있다. 오 년째 사귀면서 생활비를 대주는 안 팔리는 무명 만화가 요시미츠와의 관계가 바로 그것이다. 「잠복」- 길모퉁이가 있다. 왼쪽으로 굽어들어 오 분 정도만 걸으면 매일 출근하는 가게가 나온다. 그녀는 저 모퉁이를 돌아든 곳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나 좋을까 생각한다. 마리코는 젊고 귀여운 외모를 지녔지만, 딱히 배운 기술이 없어 술집에서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다. ‘책임감’이란 말에는 취미가 없고, 인생이 흘러가는 것을 막연히 보고만 있다. 하지만 혹시 운명적인 뭔가가 다가와 자신의 가슴을 두드릴지 모른다며 생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한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그런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온다. 「갈릴레오의 먹이」 - 야마가와 겐다로는 하드보일드 작가 기시마 류노스케의 조수. 전화도 받고 스케줄 조정도 하지만 주된 업무는 기시마에게 차인 여자들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이다. 여자들은 하나같이 하드보일드 소설의 주인공이 된 기분에 젖어 매정한 남자를 오로지 기다리기만 하는 정부, 또는 핸섬한 남자를 마음껏 농락하는 악녀 역을 하려다 실패하고서는 야마가와를 찾아와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그런데 어느 날 문제가 생긴다. 기시마가 진짜로 사랑에 빠져 연일 원고를 펑크 내기 시작한 것이다. 위기감에 사로잡힌 야마가와는 기시마의 연인 모모를 찾아가 담판을 벌이고자 한다. 「신문」- “섹스를 통해 낯선 인간을 알아 간다는 게 얼마나 즐겁고 멋진 일인가.” 나는 J의 방을 자주 찾는다. J는 영문과 학생이라 방에 원서나 사전이 가득 쌓여 있다. 그리고 한 다발의 영자신문. 그에게는 아침에 눈을 뜨면 커피를 마시며 막 배달된 신문을 보는 습관이 있다. “그냥 알고 싶을 뿐이야, 새로운 소식을. 낯선 언어로.”라고 말하는 J에게 나는 “나도. 알고 싶어, 모르는 것을. 모르는 말을.”라고 말한다. 원서와 영자 신문이 가득한 방에서 대학생과의 불륜에 빠져 든 한 유부녀의 이야기. 「비의 화석」- 그날,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녀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거미줄에 매혹당하지만 않았더라도 그녀의 눈물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모든 것이 불가사의하다. 그 빗방울 몇 개. 그게 어느새 눈물로 변하는가 싶더니 나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이 무슨 안이한 시작인가! 게다가 그녀는 결혼한 몸이다. 몽롱하게 세월을 보내는 나 같은 평범한 학생이 이런 사랑을 하게 될 줄이야. 한 남자에게 초여름 소낙비처럼 찾아온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 「다이어트 콜라」- 유리창 너머로 그가 음식을 먹는 모습은 지금도 내 기억 속에 뚜렷이 남아 있다. 그것은 식사라는 말로 표현할 만한 우아한 광경이 아니었다. 치즈버거를 든 그의 두 손이 기름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는다는 행위를 두 눈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햄버거 가게에서 만난 남자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 한 여피족 여인의 이야기. 「R」- R와 X의 차이는 뭐지? R는 18세 미만은 학부형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 X는 그냥 성인용. 학부형 동반이라면 봐도 된다는 건 또 뭐지? 학부형이 책임을 진다는 거지 뭐. 무엇에 대한 책임? 그야 어린이가 받을 충격을 완화시키는 책임이지. 왜? 그렇잖아, 보호받으면서 맛보는 공포나 스릴이 얼마나 쾌감을 주는데. 그럼 나는 자기를 따라가면 되겠네? 너, 어른이잖아. 왜, 안 돼? 누구든 어린애 기분이 들 때가 있어. 맞아! 난 알아, 이 세상의 추상적인 쾌락은 바로 R 지정을 받은 어른을 위해 존재한다는 걸. 조만간 곧 “유명해질 예정인”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과 그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물장사 세계에 뛰어든 한 여인의 사랑 이야기. 「120% COOOL」- 100퍼센트 완벽한 쾌락의 상태에서는 사랑이라는 진부한 말이 비집고 들어간다. 그것을 지우려면 20퍼센트의 뭔가가 더 필요하다. ‘당신의 사랑’을 ‘누구나가 생각하는 사랑’으로 끌어내려서는 안 된다. 100퍼센트 쾌락에 만족하지 않고 120퍼센트 쿨을 찾으며 뉴욕의 겨울 거리를 헤매는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방정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