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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양장
원제
Hungry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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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신토불이
추천의 글- 60억 명을 위한 저녁식사
프롤로그- 식사하세요!

호주 아웃백에서 도시로
호주 에덴의 향연
부탄 민중에게 전기를
보스니아 전쟁 이후
차드 고향을 그리며
차드 와디에서 물 긷기
중국 변화의 첨단에서
중국 변화의 바람
쿠바 삶은 계속된다
에콰도르 빈이락(貧而樂)
이집트 카이로의 맛
프랑스 하이퍼마켓 열풍
독일 유기농을 찾아서
영국 '벌집'에서 먹는 베이컨
그린란드 과거 사냥
과테말라 원주민의 혼
인도 포하로 만든 아침식사
이탈리아 생선 이야기
일본 비타민 바다
일본 하라 하치 부(腹八分)
쿠웨이트 석유식량계획
말리 트레이딩 스페이스
멕시코 급구! 먹고 살 만한 소득
몽골 변화에 굶주린 곳
필리핀 갓 짜서 만든 생과일 주스
폴란드 놀라운 쇼쿠
터키 끝내주는 음식
미국 킥 더 캔
미국 살 빼기 대작전
미국 테하스 텍사스

에세이 굽고, 삶고, 볶고, 튀기고 / 앨프리드 W. 크로스비
맥슬로(McSlow) / 코비 커머
거리의 일품요리 / 찰스 C. 만
얼굴을 가진 음식 / 마이클 폴란
바다 윤리 세우기 / 칼 사피나
당뇨비만 / 프랜신 카우프만

포토 갤러리 부엌
패스트푸드
길거리 음식
고기
생선
식사

에필로그Ⅰ-식후주
에필로그Ⅱ-이 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역자 후기- 잃어버린 관계 되찾기

나라별 개황
출처
깊이 읽기
감사의 글

저자 소개 4

피터 멘젤

관심작가 알림신청
 

Peter Menzel

과학과 환경 문제를 다룬 국제적인 보도사진으로 유명한 사진기자다. WPPF(세계 보도사진 재단)의 ‘월드 프레스 포토상’과 NPPA(전미 사진기자 협회)의 ‘올해의 사진상’을 받았고, ?라이프?, ?내셔널 지오그래픽?, ?타임? 등 유수 언론 매체에 사진을 게재해왔다. 곤충, 로봇, DNA 지문, 세계인의 식사 등 독특한 주제를 다뤄 ‘생각하는 사진’을 찍는다는 평을 받는 그의 사진은 뉴욕 국제사진센터와 시카고 현대사진박물관에 영구 전시되어 있다. 1990년대부터 함께 해온 일련의 프로젝트와 연관된 ‘세계 속의 우리’라는 주제로 2009년 TEDMED에서 강연하였다.

페이스 달뤼시오

관심작가 알림신청
 

Faith D'Aluisio

TV 뉴스 프로듀서 출신의 작가로, 라디오-TV 뉴스디렉터 협회, 텍사스 헤드라이너 재단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남편인 피터 멘젤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며 '물질 세계' 시리즈를 공동으로 펴냈다. 1994년 피터 멘젤이 먼저 시작한 '물질 세계' 프로젝트는 한 가정의 소유물을 모두 꺼내 늘어놓고 한 컷의 사진에 담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은 사람이 삶을 사는 데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또 얼마나 소비하면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준 『물질 세계: 세계의 가족』으로 세상에 소개되었다. 이후 1996년 페이스 달뤼시오가 합류하여 『물질 세계의 여성』을 취재하였고 이 책은 뉴욕
TV 뉴스 프로듀서 출신의 작가로, 라디오-TV 뉴스디렉터 협회, 텍사스 헤드라이너 재단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남편인 피터 멘젤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며 '물질 세계' 시리즈를 공동으로 펴냈다.
1994년 피터 멘젤이 먼저 시작한 '물질 세계' 프로젝트는 한 가정의 소유물을 모두 꺼내 늘어놓고 한 컷의 사진에 담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은 사람이 삶을 사는 데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또 얼마나 소비하면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준 『물질 세계: 세계의 가족』으로 세상에 소개되었다. 이후 1996년 페이스 달뤼시오가 합류하여 『물질 세계의 여성』을 취재하였고 이 책은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가 선정한 ‘청소년을 위한 베스트북 10권’이 되었다. 이후 지구촌 각지의 생경한 음식 문화를 다룬 『벌레 먹는 인간: 곤충 먹기의 기술과 과학』은 1999년 제임스 비어드 상(참고자료 및 저술 분야)을 수상했고, 2008년 한국어판으로 소개된 『헝그리 플래닛: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는 한 가정의 일주일치 식탁을 한눈에 보여주며 2005년 해리 채핀 미디어상을 시작으로 2006년 제임스 비어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 제임스 비어드 음식 분야 최고 저술상을 수상하였다.『칼로리 플래닛』은 2011년 IACP(국제조리협회) 제인 그릭슨 상을 수상하였다.
카카오 전 대표. 1980년대 말,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싶어 기자가 되었다. 동아일보 기자로 시작해 마흔에 첫 퇴사를 하고, 미국 라디오 PD, 번역가, 작가로 활동했다. 마흔둘, 40대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80일 동안 자전거로 미국 대륙을 횡단했고, 7년 후 중국 대륙도 자전거로 달렸다. 이후 인문사회학 교수, 편집국장, 콘텐츠 전문가로, 인터넷 분야로 넘어와서는 네이버 서비스 운영 총괄과 카카오커머스 대표 등 플랫폼 전문가로 일했다. 이 책은 그가 ‘내 손으로 뭔가 창조하고 싶다’는 인생의 로망을 실현한 기록이다. 18개월 동안 북향 작업실에서 서툴고 치열한 시간
카카오 전 대표. 1980년대 말,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싶어 기자가 되었다. 동아일보 기자로 시작해 마흔에 첫 퇴사를 하고, 미국 라디오 PD, 번역가, 작가로 활동했다. 마흔둘, 40대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80일 동안 자전거로 미국 대륙을 횡단했고, 7년 후 중국 대륙도 자전거로 달렸다. 이후 인문사회학 교수, 편집국장, 콘텐츠 전문가로, 인터넷 분야로 넘어와서는 네이버 서비스 운영 총괄과 카카오커머스 대표 등 플랫폼 전문가로 일했다. 이 책은 그가 ‘내 손으로 뭔가 창조하고 싶다’는 인생의 로망을 실현한 기록이다. 18개월 동안 북향 작업실에서 서툴고 치열한 시간을 보낸 후 100여 가지 술을 만든 끝에, 방아잎을 넣은 과하주 ‘코리안 민트’를 출시했다. 저서로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중국 만리장정〉 등이, 역서로 〈나를 부르는 숲〉, 〈천천히 달려라〉 등이 있다

홍은택의 다른 상품

동아일보 경제부와 국제부 기자로 일했으며,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권력과 진보》 《커리어 그리고 가정》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설계된 판》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계몽주의 2.0》 《질서 없음》 《언보틀트》 《앨버트 허시먼》 《그날 밤 체르노빌》 《인종이라는 신화》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격차》 등이 있다.

김승진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0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1084g | 153*224*30mm
ISBN13
9788991141360

책 속으로

“슈퍼마켓에 가면 우리에게 뭐가 좋은 건지 알아내려고 신경을 쓰죠. 20년 전에는 품목마다 한두 가지밖에 없었지만 요즘은 치즈를 하나 사려고 해도 종류가 3, 40가지는 되잖아요? 콜레스테롤 없는 거, 나트륨 없는 거, 이런 거, 저런 거... 내가 찾고 있는 게 대체 뭔지 모를 때가 다반사라니까요. 그래서 무조건 ‘오리지널’이라고 씌어 있는 걸 사기로 했죠.”---p.53, 호주

저녁식사 역시 아침과 같은 메뉴인 붉은 쌀밥, 고추, 시금치 카레다. 조명이라고는 유일하게 아궁이 불뿐인 방에 가족들이 모여 섰다. 이 집안 최초로 천장 한가운데 대롱거리는 알전구에 불이 들어왔다. 밤도 낮처럼 밝혀줄 새로운 인공 조명을 보는 얼굴들에는 경이에 찬 웃음이 번졌다. 하지만 오늘은 불이 잘 들어오나 한번 켜본 것이고, 전등을 진짜로 켜놓고 사용하는 건 내일 이후로 미룬다---p. 81, 부탄

계절에 따른 부족함과 국지적 가뭄, 병충해의 위협에서 벗어나자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굶주림이라는 오래된 문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동시에 반어적으로, 우리는 과도한 소비의 문제에 직면했다. 내일이면 먹을 게 없을지 모르니 지금 먹고 또 먹으라고 명령하는 우리 조상 침팬지의 유전자가 남아 있어 우리는 끝없이 먹는다. 또 조상들이 빨리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는 과일을 선호했기 때문에 우리는 단것을 좋아한다. 그 결과 허리 통증, 당뇨병, 비만, 동맥경화, 심장병을 앓고 있다---p. 95, 앨프리드 크로스비의 에세이

모진 환경에 난타당한 난민촌 주민들은 날마다 ‘사랑의 블랙홀’ 같은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도, 변화의 여지도 없다. 고향에 갈 수도, 아예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여기 머물 수도 없다. 임시로 살아가는 것 같은 삶이 매일매일 똑같이 되풀이된다---p. 110, 피터의 현장 노트

우리는 불가사리 파는 사람에게 먹는 방법을 물어봤다. 통째로 먹어야 하나요? 속만 파서 먹나요? 핫소스랑 같이 먹나요? 그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믿을 수 없겠지만 그들이 자신이 파는 음식을 먹는 법을 몰랐다. 다른 지역에서 온 음식이라서 그렇다는 거다.… 결국 우리가 주문한 것은 쓰레기통으로 가는 신세가 됐다. 평점: 솔직히 별 반 개도 아깝다---p. 136, 피터의 현장 노트

에밀은 걱정이 되는지 아이들 썰매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큰 얼음 덩어리가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만들어놓은 균열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로 그런 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뒤쪽의 개 한 마리가 갈라진 얼음 틈으로 미끄러져서 캥캥 비명 소리를 냈다. 나머지 개들은 끌려 들어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앞으로 움직이고, 에밀은 썰매에서 뛰어내려 불쌍한 개를 구조했다. 그러더니 썰매가 갑자기 물 쪽으로 후진을 하기 시작했다. … 나는 물로 빠져들어가는 썰매에 있었는데 미처 빠져나올 수 없었다. 썰매는 점점 더 미끄러지고, 에밀은 개들에게 끌어당기라고 소리치고, 피터는 썰매 뒤를 붙잡고 끌어당기고. 다행히 아슬아슬한 순간에 썰매는 후진을 멈췄다---p. 253, 그린란드

동물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모순된 태도를 갖고 있다. 감성과 야만성이 공존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기르는 개의 절반이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가운데, 개만큼 똑똑한 돼지들이 크리스마스 햄이 되는 비참함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p. 268, 마이클 폴란의 에세이

101세가 되어가는 가마는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지만 친구들을 만나러 일주일에도 몇 번씩 노인정에 간다. 오키나와의 요양원과 노인정은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불가사의한 장소다. 여기서 노인들은 친구들을 만나고, 발마사지를 받고, 수중 배구를 하고, 머리를 손질하고, 점심을 먹는다. 실제로 노인정은 지역 공동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마치 인생에는 30대, 40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70대, 80대, 90대, 100대도 있음을 기념하는 듯하다. 노인들의 천국까지는 아니어도 나이듦이 갖는 위엄이 인정받는 곳이다---p. 314, 일본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이 있었으니, 집에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시간이 더더욱 부족해져서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먹게 된 것이다. 그래서 헬스클럽을 그만두고 집에 운동 기구를 들여놨다---p.444, 미국

이 책을 취재하면서 식습관이 바뀌었느냐고? 페이스와 나는 원래 신선하고 제철인 식품을 좋아한다. 우리는 유기농 식품의 장점에 경도된 ‘유기농교’ 신도들이다. 그래서 장은 주로 유기농 장터에서 본다. 하지만 그보다도 우리는 커다란 야채 텃밭을 가꾸고 있으며 먹을 것은 스스로 재배하는 게 무척 즐겁다고 생각한다. 외식을 할 때는 샐러드를 두 개 시키고 메인 요리는 하나만 시켜서 나눠 먹는다. 나의 부모님은 국물까지 버리지 말고 싹싹 먹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분들이었는데, 나는 이 철학을 유명한 장수 마을 오키나와에서 배운 교훈과 조화시키려고 노력한다. 오키나와 사람들이 알려준 교훈은 ‘하라 하치 부’, 즉 배가 80퍼센트만큼 부를 때까지만 먹으라는 것이다. 과잉의 현대 사회에 절묘하게 들어맞는 옛말이다

---p.460, 피터의 에필로그

출판사 리뷰

24개국, 30가족, 600끼니, 그리고 1권의 아름다운 책

각 장은 전 세계 24개국 30가족이 일주일 동안 소비하는 모든 식품을 늘어놓고 찍은 한 컷의 사진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일주일치 식품의 상세 목록, 지출하는 총 식비와 그 가족의 소소하면서도 파란만장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전 세계의 식탁을 비교해놓은 사진집이 아니다. 책의 진짜 매력은 그 사진들이 던지는 질문들에 있다. 왜 세계는 지금 60억 인구가 필요로 하는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굶주리는 인구가 10억에 달하는지, 어떻게 지구상에 영양 부족 인구보다 비만과 과체중에 걸린 인구가 더 많게 되었는지, 왜 소득이 높아질수록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량이 늘어나는지, 식사와 건강이 전쟁과 세계화 같은 문제로 인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우리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금요일 저녁, 일주일치 양식을 구하기 위해 어김없이 가는 곳은 생필품부터 식품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형 슈퍼마켓이다. 커다란 카트를 밀며 낱개 포장된 김꾸러미를 담고, 부위별로 깔끔하게 포장된 호주산 쇠고기를 담고, 캘리포니아 산 오렌지를 담고, 간식거리로 먹을 포테이토칩도 담고, TV 보며 마실 칠레산 와인과 일본산 캔 맥주도 담고, 비타민 섭취를 위해 웰치스 포도주스도 담는다.
한참 뒤 계산대 앞, 방대한 식품 목록이 쭉 찍힌 영수증 길이에 흠칫 놀란 적 없는지? 트렁크 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와 식품들을 정리하다 대형 냉장고에 김치 냉장고도 모자라 냉장고가 너무 작다고 불평해본 적 없는지?

<헝그리 플래닛>은 ‘세계인들의 먹거리’를 취재한 보고서이자 여행기이며 사진집이다. 저자들은 전 세계 24개국을 돌며 총 30가족을 만나 그 가족이 일주일 동안 먹는 모든 먹거리와 가족 구성원들을 함께 사진에 담는다. 사진들은 각기 다른 문화와 풍습을 가진 나라들이 현재 먹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먹고 있는지, 식단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각 나라의 대표성을 지닌 한 가족이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당연하고 우리에게는 독특한) 삶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호주의 아웃백에서는 야생 캥거루나 도마뱀을 잡아 구워 먹고, 그린란드의 사냥꾼 아버지는 바다표범을 잡아 가족들을 먹이고, 차드로 피난 온 한 가족은 삼시 세 끼 같은 메뉴지만 하루 종일 끼니때를 기다리고, 일부다처제의 말리에선 한 남자의 두 아내가 죽이 잘 맞아 함께 돈을 벌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에콰도르의 알파우먼 엄마는 8명의 아이들을 돌보며 농사일을 하고 마을의 의사 노릇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세계의 식탁을 여행한 5년간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현대 식생활의 모순을 날카롭게 포착한 르포르타주이며 ‘부족’에서 ‘포만’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변화를 담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정지 화면으로 찍어서 보여주듯,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 지구의 현재 모습을 보여준다.

24개국 가족들의 일주일치 음식 사진을 보면 얼마나 지구인들의 식탁이 보편화되고 세계화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까지 세계적인 슈퍼마켓 체인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글로벌 브랜드의 포장 식품이 즐비하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고기와 가공 식품을 많이 소비하고, 먹는 양 또한 어마어마하고, 음식을 사는 데 지출하는 비용 또한 많이 든다. 그 결과 세계는 심각한 영양 장애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억 명의 인구가 굶주림으로 허덕이는 데 반해 그보다 많은 인구가 너무 많이 먹어서 과체중과 비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점심으로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섭취하면서 저녁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끼니를 굶고 헬스클럽에 가는 현실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인들의 식습관에서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 책이 출간된 계기는 두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퓰리처 상에 버금가는 <세계 사진 언론 재단>에서 수여하는 최고 상을 수차례 수상한 35년 경력의 사진 기자인 피터는 취재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본국으로 돌아올 때마다 미국인들이 조금씩 뚱뚱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의료비와 몸무게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이상해 보였던 것이다. 작가인 페이스 달뤼시오는 ‘라면 한 입’ 때문이었는데, 문명과 동떨어진 수렵채집을 하는 오지민들이 생라면을 부수어 먹는 장면을 보고 아연실색했던 경험이 이 책의 발단이 되었다고 한다.

세계를 여행하듯 가족들과 음식 사진들을 한 컷 한 컷 살피다 보면, 때로는 ‘나의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나의 가족과 ‘너무나 다른’ 가족을 보며 가슴 한켠이 아프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한번쯤 이렇게 되묻게 될 것이다. ‘우리 가족의 식탁은 어떠한가?’

추천평

식욕의 과학: 왜 우리가 잘못된 선택 속으로 빠져드는지, 그리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놀라운 이야기 -타임(커버 스토리)

두 저자의 간결하고 생생한 여행기를 보노라면 정치와 세계 경제가 한눈에 보인다 -뉴욕 타임스

음식을 먹는 즐거움, 식문화에서 드러나는 창의성과 미덕을 보여주는 책 -워싱턴 포스트

세상에서 소비되고 있는 음식에 대해 진진하게 생각해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사뵈르

책에 실린 사진 자체도 굉장하지만 책의 진짜 매력은 그 사진들이 던지는 질문들이다. 책을 읽고 나면 음식이라는 것이 완전히 새롭게 보일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인류 공통이지만 ‘무엇을’ 먹는지는 사람마다 문화마다 현격히 다르다.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넘겨보시길 -마르 클레르

세계화의 혜택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
구어메이
가끔 그런 책을 만난다. 참신하고 독창적이고 통찰력이 있으며, 음식에 관한 연구가 인간의 조건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 그래서 음식과 인간의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나 같은 사람도 깜짝 놀라게 되는 책.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헝그리 플래닛>의 저자 피터 멘젤과 페이스 달뤼시오는 우리에게 향연을 베풀어주었다. 그것은 눈과 가슴과 정신을 위한 향연이다. 마음껏 즐기시길!

매리언 네슬 (뉴욕 대 교수. 영양, 식품 연구의 권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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