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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릭은 장미가 심어져 있는 양지바른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그 순간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어요. 그곳에 거지 한 명이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만, 그만 멈추시오!” 볼드릭이 호통을 치며 달려갔어요. “냉큼 손을 떼시오! 당신은 아무 생각도 없소? 아무 감정도 없소?” “나는 다만......” 거지가 답하려 했지만 볼드릭이 거지의 말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만 됐소! 그 장미는 귀중한 것이오. 임금님께 보여드릴 장미꽃을 피워낼 나무란 말이오. 얼른 비키시오!” 거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뒤돌아 걸어갔습니다. 그때 거지의 뺨 위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리더니 장미 봉오리에 톡 떨어졌어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