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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몽을 꾸다
2. 삼촌과 거미 3. 아버지 4. 명주 손수건 5. 보도연맹 6. 길동이 장가가는 날 7. 팽이와 팽이채 8. 찔레꽃 향기 9. 꿀꿀이죽 10. 비밀 11. 깜둥이 아기 12. 단오 13. 난리 14. 아버지의 죽음 15. 돌아온 삼촌 16. 붉은 완장 17. 죽고 죽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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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빨갱이라니, 도저히 믿기 어려운 사실이다.
"지금껏 우리가 속고 있었구나. 어린 너희들을 선동하여 빨갱이로 만들 속셈이었다니."' 교장 선생님이 오른 팔로 이마를 짚었다. 그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더 이상 수업은 없었다. "거 봐. 오늘 재밌는 일이 생길거라 했잖아. 빨갱이한테 공부를 배웠다니……" 광식이가 부르르 몸서리를 쳤다. "광식이 너 대단하다." "뭘 이깐 일 가지고." "너희들도 조심해. 입 한 번 잘못 놀렸다가 큰 코 다치지 말고." 광식이와 패거리들이 으름장을 놓았다. 용택이 보고는 대놓고 선생님처럼 잡혀가기 싫으면 조심하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뭘 조심하라는 거냐고 쏘아 부치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 서둘러 교실을 빠져 나왔다. --- p.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