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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쿤이 집에 거의 다 왔을 때였습니다.
"쿤쿤!" "어디 갔었니.쿤쿤?" "한참 찾았잖아." 다다,도도,키키가 서로 먼저 말하려고 나서며 쿤쿤 주위를 둘러쌌습니다. "응,나도 탐험하러 갔었어." "뭐어? 어디로?" "나 있잖아,토끼 할아버지 집을 발견했다!" "뭐라고?" 아기고양이들은 깜짝 놀라며 뭐라 얘기하다가 마주 보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 p.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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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태풍이 온 거야."
쿤쿤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당겨 뒤집어썼습니다. 그래도 덜컹덜컹 삐걱삐걱 소리는 작아지지 않았어요. 쿤쿤은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몸을 동그랗게 웅크렸습니다. 다행히 그 소리는 뚝 그쳤지만, 이번에는 오줌이 마려웠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 p.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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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태풍이 온 거야."
쿤쿤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당겨 뒤집어썼습니다. 그래도 덜컹덜컹 삐걱삐걱 소리는 작아지지 않았어요. 쿤쿤은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몸을 동그랗게 웅크렸습니다. 다행히 그 소리는 뚝 그쳤지만, 이번에는 오줌이 마려웠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 p.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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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 사잇길 따라 쿤쿤의 호기심이 두근두근!
다정하게 웃으며 언제나 쿤쿤을 지켜보고 있는 사진 속 아빠.
무엇을 하든 쿤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지요. 그 날도 쿤쿤은 탐험가였던 아빠를 떠올리며 호기심을 안고 숲 속으로 들어섰던 거예요. 베틀북 저학년 문고 ≪쿤쿤의 숲 속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 ≪나는야 탐험가 쿤쿤≫. 작가는 전체적인 구성과 흐름 속에서 등장 인물과 사건의 동기를 통해서 두 작품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그 밀도를 더욱 높여놓았다. 무엇보다 마음을 주고받는 사진 속 아빠가 이야기 세 편에 걸쳐 쿤쿤에게는 언제나 모든 동기로 작용한다. 그러면서도 각 이야기마다 그 성격이 독립적으로 전개되더라도 내용은 전체적인 상황 속에서 자연스런 연결 구조를 이루고 있다. 단순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일지라도 두 권에 이르는 주제와 사건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연출한 작가의 역량이다. 이런 글에 비추어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아주 밝고 담백한 쓰치다 요시하루의 그림. 동화책 전체를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면서 그림 하나 하나가 어린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배경으로 사소하게 처리된 부분에서도 등장 인물은 특성에 맞는 표정을 짓는데, 이는 동물의 의인화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며 요시하루의 표현 세계가 살아 있다는 것이다. 한밤중에 무섭게 몰아친 태풍 때문에 집 전체가 삐걱거리며 앓는 소리를 낸다. 쿤쿤은 화장실엔 간신히 갔다왔지만, 온몸이 떨려오자 더는 참지 못하고 엄마 방으로 달려간다. 이렇게 겁을 냈던 게 아빠 사진 앞에서 자못 부끄러워진다. 그런데 아빠가 어렸을 때는 밤에 혼자 화장실도 못 가는 겁쟁이였단다. 아이들에게 화장실은 공포의 대상이면서도 그걸 뛰어넘어야 비로소 어른으로 성장하는 시험대가 되는 걸까. 이 첫 번째 이야기는 쿤쿤이 용감하게 탐험을 한다는 이야기를 이끌어갈 배경 역할을 톡톡히 한다. 드디어 용감하고 호기심 많은 쿤쿤이 숲 속을 탐험하게 되었다. 이 때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토끼 할아버지네 집. 고양이 친구들이 탐험하고 싶어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는 고양이네 가족과 강으로 놀러 가기로 약속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쿤쿤은 엄마랑 함께 간다고 기대에 부푸는데 엄마에겐 갑자기 일이 생겨 버린다. 엄마와 같이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래도 가까스로 울음을 삼키고 아빠 사진을 올려다보고는 ‘엄마랑 같이 가고 싶어서 조금 울었을 뿐’이라고 웃는다. 신나게 소풍을 다녀와서는 엄마에게 그림으로 보여 주려고 열심히 그린다. 저에게 닥친 슬픔을 아무에게도 떠넘기지 않고 견뎌내려고 애쓰는 쿤쿤이 몸과 함께 마음의 키도 함께 자라고 있다는 뜻일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