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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사랑할 때 사랑하라 잃어버린 마음 소중한 1분 청춘은 길지 않다 방향을 제시하는 것 시간에 맞서는 정신 고통은 희망과 암수 한 몸 침묵은 움직이지 않는 슬픔 의지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자연에게 바친다 길은 그리움을 부른다 등대에서 마음을 적시는 짧은 이야기 하나 · 바람아래해변 생을 위한 기도 참말은 참마음에서 마음으로 몸을 읽다 자신에게 주는 선물, 용서 마음을 적시는 짧은 이야기 하나 · 잠수왕새아비 때론 끈끈하고 때론 친친한 깊은 단절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세상 거꾸로 읽기 진실로 진실한 것 삶은 살아내는 것 마음을 적시는 짧은 이야기 하나 · 자화상 차이와 차별 추억이 깃든 곳 날카롭고 위험한 우울 여유있게 아름다운 비유 책은 하나의 생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헤매고 있는 사람은 찾고 있는 사람이다 여생의 첫날인 오늘 어안과 부아 어떻게 시(詩)들 언어를 사랑하라 마음을 적시는 짧은 이야기 하나 · 세상의 빛깔 인명 찾아보기 이 책에 수록된 그림 |
千良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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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며 사람이니까 사랑한다는 당연한 사실이 어쩌면 아름다움처럼 덧없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가치가 아닐까 싶다. 삶이나 사랑은 돌이킬 수 없으므로 흐르는 강물 같은 것. 그래서인지 사랑할 때 사랑하라는 말이 참, 맞는 말이라 생각했다. 나는 뼈아픈 자로서 이 글을 썼다. 모든 문학의 주제는 삶과 사랑과 진실의 추구라 믿으면서. 모든 것은 내 안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내 삶은 나에게로 이르는 길이었다.
--- 「책머리에」중에서 사랑은 신호를 보내는 일이다. 신호를 보내는 방법은 아마도 언어와 몸짓과 침묵이겠지. 그러나 사랑에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할 때는 너무 열렬해도 탈이 날 때가 있고, 너무 미지근해도 그르칠 수가 있다. 그런 사랑의 오묘함 때문에 사랑은 죽지 않고 사람들은 여전히 사랑에 목맨다. 그림자가 계속 나를 따라오지만 그늘 속으로 들어가면 사라지고 만다. 사랑할 때 마음은 때때로 비포장도로처럼 덜컹거린다. --- pp.17~18 자기를 발견하는 힘은 자기의 해방이다. 갇혀있는 마음이 어둠을 만든다. 어둠을 비추는 등불 하나가 어둠을 밝혀내듯이 마음을 비추는 사랑 하나가 사람을 밝힌다. 사랑이 사람을 밝혀줄 때 사랑은 세상에서 유일한 빛이 된다. 사랑은 아름다움처럼 어디에서나 자란다. 사랑의 부재(不在)는 고통을 강요하는 하나의 무서운 폭력이다. --- p.21 여행은 삶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어서 좋다. 어느 곳은 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어떤 곳은 느닷없는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나를 놓아버리고 싶어 찾아갔던 직소폭포에서도 그랬고, 방황의 끝 간 데를 본 수수밭에서도 그랬다. --- p.64 중요한 것은 찬란한 삶이 아니라 중요한 삶이다. ‘나는 누구인가?’라고 물을 때 시인에게 그 물음은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와 연관된다. 결국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복된 공부일 것이다. --- p.89 기억과 집착에서 벗어나면 삶은 자유로워진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면 가벼워지듯이 부담스러운 일에서 놓여날 때처럼 홀가분해지듯이. 하루가 쓰레기처럼 간다. 인생은 도처에서 낭비된다. 썅!(고은의 일기에서) 삶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견딜 내(耐)가 없으면 어찌 이 험한 세상을 견딜 수 있을까, 있었을까? --- p.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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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삶, 사무치는 사랑을 꿈꿔라
비루한 인생을 풍요롭게 바꾸는 삶의 지침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지만 어느 것 하나에도 온전히 마음을 주지 못하는 생활, 그러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시간만 흘려보내는 삶들에게 시인 천양희가 열정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천양희는 직소폭포, 마음의 수수밭 등으로 젊은 날의 상처와 고통, 세상과의 불화를 서정적이면서 진솔한 시어들로 잔잔한 감동을 안기는 시를 써온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시뿐만 아니라 산문에서도 감성적인 글로 차원 높은 경지를 보여줬는데 이 책은 『시의 숲을 거닐다』이후 펴낸 세 번째 산문집이다. 이 책은 시인 천양희가 긴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삶의 아픔과 기쁨 속에서 건져 올린 뼈아픈 경험의 말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이 글 속에는 죽음을 생각하며 떠났던 여행 이야기, 지친 마음을 달래주던 자연에 대한 찬사, 시인의 꿈을 품을 수 있게 해준 선생님의 한마디, 시인으로서의 자의식과 시 쓰기에 대한 열정 등 저자가 겪어온 삶의 이야기들이 삶의 매순간 용기와 지혜와 위로를 던졌던 동서고금의 텍스트에서 뽑아낸 에센스 같은 말들과 함께 아로새겨져 있다. 시적인 문장 하나하나, 행간마다 나를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데면데면하게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때론 살아온 삶을 돌아보게 하고, 때론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희망을 품게 하는 책이다. 삶의 곡절들을 풀어가는 방법 젊은 시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시인인 동시에 동료 시인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영원한 현역의 시인 천양희. 엄격하고 고결하게 자신의 삶을 단속하며 시의 위의를 지켜온 천양희 시인이 황폐하고 번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과 순수의 말을 건넨다. 하시라도 엄습하는 일상의 유혹과 외로움의 고통을 인내하며 곧은 정신의 힘으로 이순을 훌쩍 넘긴 그가 알심 있게 길어 올린 언어들은 삶의 상투성을 넘어서면서도 본래의 자리에 놓여 있는 인간의 정신을 옹호하기에 충분하다. 시인 천양희는 때로는 준엄하고 격렬한 목소리로, 때로는 따뜻하고 조근한 속삭임으로 삶의 풍속에 갇혀 신음하는 우리들에게 어떤 지혜와 용기와 신념이 필요한지를 들려주고 있다. 천양희 시인은 이 책에서 앞서 살다 간 수많은 시인과 작가, 철학자들이 남긴 경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동료들이 써놓은 말을 자신의 사유와 섞으면서 얽히고설킨 삶의 곡절들을 하나하나 푸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안에는 화엄과도 같은, 용서하는 법과 사랑하는 법, 놓여나는 법과 버리는 법, 집착하지 않는 법과 낮추어서 외려 높아지는 법 등이 모두 녹아들어 있다. 삶의 좌표와 기준을 아직 만들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 세대는 물론 무시로 상처받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응급 처치가 아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함으로써 스스로 치유하는 법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그래도 사랑이다 많은 것을,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빨리빨리’ 살아가는 우리들. 우리에게 천양희는 말한다. ‘사람의 삶이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보다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이 책은 그런 저자의 마음을 담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한번뿐인 삶,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인생독본 같은 책. 이 책에서 세상만사에 대해 두루 이야기하고 있지만 천양희의 삶의 해법은 그래도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살게 해주는 것”이다. 사랑은 덧없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으며 그 안에서 나에게로 이르는 길을 찾는 것이 삶이라고 한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명언들은 자연스럽게 가슴에 와 박힌다. 때로는 틀에 박힌 생활을 하는 나를 채찍질하고 때로는 뜨겁게 사랑하며 살라고 격려하는 한마디들이다. 꽃과 새를 주로 그려온 김일화의 그림이 글과 함께 어우러져 그림을 보는 재미 또한 만끽할 수 있다. 그녀는 꽃과 새를 통해 자연의 조화, 그 어울림이 주는 평화로움을 그려내고 있다. 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열정이 함께 그림에 담겨져 보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