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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노래가 다 있어
난 미노베가 좋은데 고모가 왔다 휴, 조용히 살기도 무지 어렵다 우리 엄마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 샘샘바리로 돌아가자 진짜 깡패는 따로 있네 고모는 외롭다구 내 종이 건반이 사라졌어 미노베는 야기 너 가져 콩쿠르 독주를 맡으라구요? 고모가 집을 나갔다! 나는 절대 지지 않을 거야 낫짱의 뒷이야기 낫짱, 이게 궁금해 글쓴이가 자라 온 이야기 : 이름도 세 개, 꿈도 세 개 - 김송이 그린이가 자라 온 이야기 : 들꽃과 새, 구름과 바람을 동무삼아 - 홍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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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 조센은 조선으로 돌아가란 말야! 너 우쭐거리는 거 보기 싫다구.
내일부터 기악부에 얼씬도 하지 마!" 이시하라가 어거지를 쓰고 있다. "그래. 조센 냄새, 돼지 냄새가 독하단 말이야! 우리 부실에 오지 말라구!" 아베는 입귀를 팔딱팔딱 떨었다. "그래, 난 조선 사람이다. 그게 뭐 어쨌단 말야? 얘 진짜 웃기네. 세상 일이 네 맘대로 안 되면 못 참겠는 모양인데, 내가 누구 좋으라고 네 말을 들어? 싫으면 네가 나가!" 낫짱은 기가 차서 헛웃음이 나왔다. '그래, 마음껏 쏘아 봐! 그래봤자 너희는 절대 날 못 이겨! 어째선지 알아? 너네들 생각이 틀려먹어서 그래. 조선 사람은 만만하다고 배웠지? 그렇지 않다는 걸 죽어도 모르니까 너희는 절대 날 못 이길 걸!' ‘가난뱅이 센진’낫짱의 멋진 한판승, 응원하러 가지 않으실래요? 낫짱은 조선 아이입니다. 이 책에 글을 쓴 김송이 선생님의 어릴 적 이름입니다. 진짜 이름은 나츠에(夏江)지만, 식구들이랑 동무들은 줄여서‘낫짱’하고 부릅니다. 오사카 시에는 조선 사람이 많이 산다는데, 낫짱이 사는 후카에는 우리 동포들이 거의 안 사는 동네입니다. 조선 사람이 사는 집은 학교 서쪽 문 바로 옆에 사는 미요짱네와 학교 뒤 쪽 오 분 거리에 사는 낫짱네, 딱 두 집밖에 없습니다. 동네 일본 사람들은 그 두 집을 눈엣가시로 여겨 차별하고 업신여깁니다. 배움의 전당이네 어쩌네 하지만 학교라고 별 다를 것은 없습니다. 낫짱은 조선 아이라고 까닭 없이 사람을 해코지하는 건 참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누구든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끝내 결판을 내야 속이 후련합니다. 낫짱은 열세 살이 되었습니다. 살랑살랑, 낫짱 마음 속에도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이제 낫짱은 강한 힘이나 억센 정신으로 일본 사람들 틈에서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도 무시 못 할 '소질'이나 '재능'을 길러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조선 아이로 살자니 낫짱은 하루하루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좋아하는 풍금을 타고 싶어 독하게 마음먹고 어렵게 든 기악부 생활도 벌써 1년째 그것도 순탄치는 않습니다. 공주파 패거리들은 낫짱더러 조선 사람이니까 너는 할 수 없을 거라고,‘가난뱅이 센진’은 우리 기악부에서 나가라고, 조센은 조선으로 돌아가라고 틈만 나면 해코지합니다. 이제 곧 기악 콩쿠르가 다가옵니다. 콩쿠르 독주를 목표로 이 악물고 풍금 연습에 달라붙은 낫짱이지만, 각오는 각오대로 하고 있습니다. 낫짱은 제가 풍금 파트에서 그리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믿고 있지만 이런 일에서 조선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차별을 받기 일쑤기 때문입니다. 급식도 못 먹는 가난한 집이니 피아노도 풍금도 있을 턱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고작 종이 풍금으로 연습하는 게 고작인 낫짱이지만, 보란 듯이 콩쿠르 독주를 맡아서 후카에 소학교 기악부에는 조선 아이 낫짱이 있다는 걸 꼭 알리고 말겠다고 주먹을 꼭 쥡니다. 낫짱은 이 모든 어려움을 딛고 무사히 뜻을 이룰 수 있을까요? 60만 재일 조선인들이 살아온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거울,《낫짱은 할 수 있어》 《낫짱은 할 수 있어》는 김송이 선생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그 어렵고 힘든 세월 차별을 견디며 남의 땅에서 꿋꿋하게 살아온 사람의 기운을 담은 듯 통통 튀는 문장으로 생생하게 써내려간 글이라 쉽고 재미나게 읽힙니다. 비행기로 1시간 50분이면 가 닿을 이웃 나라 일본에 60만이 넘는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일제 시대에 징용을 가거나, 먹고살 길을 찾아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해방이 된 뒤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민의 역사 속에, 우리 겨레가 지난 100년을 살아온 흔적이 아프게 배어 있습니다. 원치 않았지만 고향을 떠나야 했던 세월, 해방이 되고도 그이들을 보듬어 안지 못한 조국, 그래서 결국 식민국에 남아 한?일 두 나라 사이의 해묵은 역사가 남긴 상처를 온몸으로 지고 살아와야 했던 사람들이 바로 재일 조선인들입니다. 낫짱네 형편도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낫짱네 아빠 엄마는 식민지 시절, 부모님을 따라 아주 어릴 때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해방이 되자 할머니 할아버지는 식구들을 데리고 일본을 떠나 고향 제주도로 돌아갔습니다. 낫짱네 아빠만 동생이 고등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동안에 살림을 다 챙겨 돌아갈 생각으로 엄마랑 히사코 언니랑 같이 일본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곧 조선에서 전쟁이 터지고, 조국이 둘로 갈라지는 바람에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만 고모는 먹고살 길을 찾아 일본으로 다시 들어옵니다. 아빠는 낫짱더러 고모가 낫짱네 집에 머문다는 걸 밖에 나가 얘기하면 안 된다고 단단히 일렀습니다. 아빠 말이니 그대로 따르기는 하지만, 낫짱은 대체 무슨 까닭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낫짱은 할 수 있어》는 열세 살 낫짱의 눈높이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프고 힘겨운 역사의 그늘이 묻어나기는 하지만 열세 살 낫짱이 아는 것은 아는 만큼, 아리송한 것은 아리송한 딱 그 만큼 솔직하게요. 그래서 독자들이 그 무게에 지레 짓눌리지 않고 재일 조선인들이 살아온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홍영우 선생님의 원숙한 그림 역시 따로 고증을 거치지 않아도 될 만큼 그 시간을 온전히 재현해 내면서 책을 읽는 이들에게 풍성한 재밋거리를 던져 줍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수많은 재일조선인들을 향한 존경과 따뜻한 응원이 담겨 있지요. 둘로 갈라진 조국, 나고 자란 일본의 말과 문화, 역사가 복잡하게 섞여 든 낫짱 이야기를 홍영우 선생님의 그림과 함께 읽다 보면 우리 어린이들도 재일 조선인들을‘과거의 망령’이 아닌 지금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포이자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겠지요. 낫짱,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의 다른 이름 낫짱은 멀리 일본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돌아보면 우리 곁에도 수많은 낫짱이 있습니다. 조선 사람이라고 ‘까닭 없이’ 해코지 당하며 사는 낫짱처럼, 장애가 있다고, 가난하다고, 배운 것이 없다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성 정체성이 다르다고,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고 아예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채 살아가는 수많은 약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시하라 패거리들이 낫짱한테는 둘도 없는 보물인 종이 건반을 훔쳐 없애지만 낫짱은 끄떡없습니다.“이건 완전히 해코지잖아? 그러니까 내가 걔들한테 당하고 주눅이 든다면 걔들이 이긴 거구, 반대로 내가 오히려 힘을 내면 걔들이 진 거잖아? 난 이길 거야. 꼭! 쟤들한테 절대 안 져! 보란 듯이 풍금 잘 타서 천백 배로 은혜 갚을 거야. 어때? 벌써 내가 이긴 거나 다름없지? 그러니까 범인은 안 잡아도 돼!" 하고 말하는 낫짱은 누구보다 마음이 튼튼한 아이거든요. 까닭 없는 해코지에 기운을 잃지 않고, 자기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낫짱 이야기를 우리 곁의 모든 약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낫짱을 응원하듯이 우리 곁의 약자들을 응원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 문학을 담는 새로운 그릇, 〈보리피리 이야기〉 보리에서 그 이야기꽃을 활짝 피웁니다 태산보다 높다는 보릿고개를 넘는 동안, 아이들은 보리피리를 꺾어 불면서 가난을 견디며 살아가는 힘을 얻었습니다. 보리피리 소리에는 기쁨과 슬픔이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 숨쉬는 소리입니다. 2006년《달걀 한 개》를 시작으로 보리 출판사가 그 건강한 울림이 담긴 이야기꽃을 활짝 피워 오고 있습니다. <보리피리 이야기>는 우리 겨레 아이들이 꿋꿋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줍니다. 고장마다 다른 말이며 풍경과 살림살이도 환하게 보여 줍니다. 자연 속에서 동무들과 뛰놀고 일하고 공동체 속에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아이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어린이들도 잃어버린 감성을 일깨우고 자기 삶을 참되게 꾸리는 데 필요한 소중한 가치들을 깨우쳐 가겠지요. 이 이야기를 읽고 당장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졸라 보세요. 우리 둘레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있답니다.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꽃이 여기저기에서 활짝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