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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긷는 샘물여행
최성민 저
김영사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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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민의 자연주의여행

책소개

목차

1부 정말 물맛 좋은 샘
하남 온조왕샘
고성 건봉사 예천
속리산 삼파수
서천 한산 봉서사샘
구례 상사마을 당물샘
장흥 보림사 약수
금강산 삼록수
백두밀영 박우물

2부 다성(茶聖)ㆍ차인(茶人)들의 이름높은 찻물
강화도 정수사샘
예산 덕숭산 정혜사 돌샘과 구례 천은사 감로천
부안 원효방 유천
해남 대둔사 일지암 유천
'책 속의 책'『다신전』
강진 다산초당 약천
승주 선암사 칠전선원 석정

3부 샘에도 품격이 있다
오대산 서대 우통수
여주 서래암 세진천
진천 농다리 소습천
경주 기림사 오종수
나주 완사천
해남 달마산 금샘
신안 비금도 고운정가 흑산도 서당샘

4부 영험스런 샘
연천과 괴산의 옻샘
강릉 굴산사 석천
양양 미천골 불바라기 약수
게룡골 산신샘
고창 효감천과 길영천
해남 대둔사 고산천
울릉도 표충사 영정 약수
류의태 약수

5부 신묘한 조화를 부리는 샘
오대산 적멸보궁 용안수
평창 때때수와 장성 방울샘
영월 주천과 화순 찬샘
경주 여근곡과 삼척 씹바우께샘
김제 구릿골 약방 천지공사샘
남원 한우물과 이뜰 암ㆍ숫샘
하동 쌍계사 옥천 음양수
여천 사도 젖샘

6부 이 당의 기(氣)를 품고 우리 삶의 뿌리를 적셔온 샘
백두산 천지
두만강 발원샘
당진 곰쇠샘
봉화 바래미 우물
경주 최부잣집 교동법주샘
정읍 백년 약수와 동석샘
승주 낙안읍성 돌샘
완도 청해진 장군샘
제주 천장샘과 구시물

저자 소개

저자 : 최성민
산업화에 멍들어가는 이 땅의 자연과 삶을 관찰하며 '자연주의 여행'을 부르짖어 왔다. 그것은 곧 여행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터득하며 자연사랑의 마음을 북돋우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자는 것이다. 자연은 살아있는 것들의 삶과 심성을 가꾸어 주는 중요한 생명세계의 자산인데도, 이 땅의 자연이 무분별한 개발에 훼손되어 가는 것을 보며 최성민은 삶이 좀먹혀 가는 아픔을 느꼈다.

그는 『한겨레』여행란에 10년 넘게 집필해 오며 자연주의 여행으로 한국 여행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른 여행서나 여행글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수려한 풍치나 별미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의미 없고 무분별한 여행을 선동하는 데 반해 비판과 창조적 대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그곳에 다녀오면 살맛이 난다』『그곳에 다녀오면 공부할 맛이 난다』『섬 섬 섬』『우리 샘 맛난 물』『토종 마을 순종 사람들』『갯마을에 가고 싶다』『강마을에 살고 싶다』『산마을이 그립다』『평범한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여행』『살맛나는 세상 다녀오기』『섬 내가 섬이 되는 섬』등 15권의 여행서를 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67쪽 | 77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4907770

책 속으로

샘물에 '약수'라는 이름을 붙이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이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건강ㆍ장수 제일주의'의 표현이기도 하고 물을 좋은 약의 수준으로 격상시키고자 하는 '물 숭배주의'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은 약'이 될 수 없으며 '약수'란 말의 남용은 '약'의 오남용 문제와도 연관되어 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

'약수'란 말이 붙은 대부분의 샘물은 이산화탄소와 철분이 다량 함유된 광천수이거나 평범한 샘물이다. 에컨대 경북 봉화의 오전약수, 강원도 평창의 삼봉약수처럼 샘가에 뻘건 녹이 슬고 물에 톡 쏘는 감촉이 나는 것을 모두 약수라 한다. 또 '서울 시내 대부분의 약수터 샘물 음용수로 부적함…'이라는 제목의 신문기사나 '동네 약수터'라는 말에서 보듯이 일반적인 샘물을 약수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약수'라는 말이 언제부터, 왜 쓰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내가 가진 자료로는 전남 강진 다산초당의 '약천'이라는 샘 이름이 눈에 띈다. 그 약천은 '다천(茶泉)'이라고도 불리는 샘으로, 다산초당에서 귀양객 다산 정약용 선생의 차 달이는 물로 쓰였다. 이 샘에 '약천'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이 정다산인지 후세인인지 알 수 없으나, 그런 이름을 붙이게 된 사연을 다산 선생의 귀양살이와 연관시켜 유추해볼 수 있다.

귀양객의 처지란 한 마디로 심신이 허약할 대로허약한 사람이다. 별로 돌보는 이나 오늘날처럼 좋은 약 또는 건강 보조제가 발달해 있지도 않은 시절이어서 가장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건강과 직결된 음식은 물이었을 것이다. 물과 함께해 몸을 추스려주고 정신을 닦아주는 차 또한 귀양객의 심신의 평정을 곧추세워주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따라서 다산 선생 자신이 '약천'의 이름을 지었든 후세인들이 붙였든 그들은 이 샘을 하나의 '약단지'로 여기고 그 물을 좋은 약을 대하듯 경건하게 접해왔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생각하고보면 조상들이 샘 이름에 '약'자를 붙인 사정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이 땅 몇몇 곳에 들어앉아 있는 다른 '약수'들도 자연의 기나 생명력의 맥락에서 들여다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 물을 마시면 무슨 난치병이라도 금방 씻은 듯 나으리라는 환상을 경계하면서 자연을 경회하고 자연이 주는 샘물을 정성으로 맞아들이자는 말이다.

--- pp.189~190

출판사 리뷰

번잡하고 상업화된 관광지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 ‘주5일 근무’ 시대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여행 제안.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주위가 점점 빠르게 변해가는 오늘날 모든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광고 카피다. 그러나 떠나간 그곳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고, 단순히 ‘먹고 즐기고 노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여행을 경험하지 못하고 똑같은 일상으로 되돌아온다. 여기 번잡하고 상업화된 관광지에서 벗어나 나만의 아주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여행서가 출간됐다. <<풍물기행 나를 찾아 떠난다>> <<생명 긷는 샘물여행>> <<해외여행 이곳만은 가보자>>가 그것이다. ‘최성민의 자연주의여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여행서들은 여행을 앞두고 “어디로 가면 고생을 덜 하고 남달리 알찬 여행을 하고 올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속시원한 해답을 제시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 곁에서 멀어져간 진정한 자연 속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데려가 위로해준다.


우리의 맛과 멋이 살아숨쉬는 곳, 그곳에 내가 있다. 입안가득 군침도는 우리의 음식부터 선현들의 멋과 여유, 지혜가 배어나는 토종?토속까지.

“애기야!―” 이 말은 꿩이 날아오를 때 꿩을 잡기 위해 매를 날려 보내면서 외치는 소리로, 전북 진안군 백운면 운교리에서 내려오는 5천 년 전통의 매사냥에서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언제 또다시 우리 곁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풍물기행 나를 찾아 떠난다>>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삼척 너와집과 운봉 샛집, ‘비구니 아닌 비구니’와 ‘진짜 비구니’의 사연이 얽혀 있는 예산 수덕여관과 환희대, 마을에 남은 마지막 순수 마당극 서산 ‘박첨지놀이’, 천 년 세월 풍상을 겪어온 지리산 천왕봉 성모상 등 현재 사라져갈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의 맛과 멋이 배어 있는 음식, 놀이, 풍습 50여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장 토속적이고 자연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구수한 이야기를 통해 토속적 삶의 멋과 여유를 보여준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곳에서 잃어버린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저자와 새로운 편집, 여행서의 질을 높인 고품격 여행서

<<한겨레>> 기자이자 같은 신문 ‘느낌이 있는 여행’의 필자이기도 한 저자는 8년 전부터 10여 권의 여행서를 내면서 “한국 여행문화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어왔다. 이번 세 권의 여행서에는 이전 글들에서의 진보와 한층 농익은 저자의 자연관과 인생 철학이 배어 있다. 이 세 권의 여행서는 편집디자인에서도 획기적인 슬라이드 기법을 도입해 여행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각 항목마다 10여 장의 생생한 슬라이드 사진을 각 장면이 진행되는 시간대순으로 입체적으로 편집해 한 편의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이상의 영상미를 추구했다. 이는 이전 여행서와는 다른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고품질 여행서다. 더욱이 이 땅에 토종적 정서를 되찾아주는 <<풍물기행 나를 찾아 떠난다>>와 <<생명 긷는 샘물여행>>은 ‘작은 우리 땅부터 돌아보기’를 권장하는 정부(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시책에도 부합하는 ‘진정한 한국여행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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