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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ko Nishi,にし かなこ,西 加奈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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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를 사랑합니다.”
한밤의 달처럼, 돌아보면 사랑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 오래된 편지지를 펼친 순간 눈앞에 선한 그날의 풍경처럼, 예전 일기장을 넘기는 동안 코끝에 느껴지는 그날의 향기처럼, 매일의 사랑은 겹겹이 쌓여 애틋한 추억이 된다. 일상이란, 이 얼마나 소박하고 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아침의 우유, 찬란한 새의 깃털, 오렌지색 저녁 하늘, 풀벌레의 노래, 여름의 바다. 그 사람과 함께라면 이 세상은 누가 뭐라고 해도, 아름다운 것들로만 가득하다. 일상 속에서 때때로 조우하는 작은 상처와 치유의 장면들을 수채화 같은 감수성으로 그려 내는 놀라운 재능의 신예 작가 니시 가나코. 순진하면서도 섬세하고, 솔직하면서도 예민한 그녀만의 문장이 책장마다 숨 쉬는 걸작 장편소설. “옛날, 꿈을 꾸는 소녀는 노란 코끼리와 만났습니다. 노란 달님이 뜨는 날, 둘은 함께 밤하늘을 납니다.” 밝게 빛나는 여름. 낮에는 새빨간 토마토가 익어 가고, 밤에는 개구리의 합창이 들리는 평온한 시골 마을. 이 조용한 마을에 화려한 대도시 도쿄로부터 젊은 부부가 이사 온다. 상냥하고 듬직한 남편 무코와 아이처럼 순수한 아내 쓰마. 엉뚱한 이웃집 할아버지와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조숙한 옆집 꼬마와 농담을 나누고, 김밥과 맥주로 소박한 파티를 열고, 유일한 동네 서점에 신인작가인 남편 무코의 책이 없는 것을 한탄하는 동안, 일상은 그토록 사랑스럽게 흘러간다. 무코와 쓰마를 묶어 주고 있는 것은 신비하고 가슴 따뜻한 동화 한 편. 빛 가루를 폴폴 날리는 마음 착한 달님과 하늘을 날 수 있는 노란 코끼리와 병을 앓으며 언제나 창밖만을 꿈꾸는 어린 여자 아이의 이야기이이다. 어린 시절 심장병을 앓았던 쓰마는 언제나 병상에서 그 동화를 읽으며 동화 속 노란 코끼리와 만날 날을 손꼽았고, 무코 역시 어릴 적 그 동화를 읽고 동화에 나오는 새의 깃털을 꿈꾸었던 것이다. 쓰마의 작은 심장에 새겨진 보름달의 추억. 무코의 어깨에 새겨진 오색찬란한 새의 문신이 품은 비밀. 그리고, 차가웠던 겨울. 서로를 잠시 떠났다가 다시 서로를 찾아온 두 사람은 진심을 가득 담아 고백한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당신이야.” 어디에나 있을 듯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 정말로 소중한 것은 단 하나뿐이다. 쓸쓸한 겨울을 봄바람에 녹이는, 당신을 위한 특별한 동화가 지금 시작된다. "바로 이 사람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쓸쓸한 밤 머리맡에 찾아온 달빛과도 같은 따스함. 우리의 사랑이 이처럼 달콤할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천진난만 부부의 귀여운 연애 일상다반사. 테헤란에서 태어나 오사카에서 자란 작가의 경험을 살린 독특한 배경의 동화와 함께, 못 말리는 무코와 쓰마의 좌충우돌 시골 일기가 그려진다. 벌에 쏘이기도 하고, 밤이면 시끄러운 개구리의 대합창. 동네의 버려진 들개가 찾아오면 어묵을 던져 주기도 하고, 노인요양시설을 위한 특별 공연 포스터를 그리느라 크레용으로 손을 더럽히기도 한다.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부부의 생활과, 지극히 당연한 사랑에, 신예답지 않은 놀라운 필력으로 선명한 색채를 입힌 니시 가나코의 대표작. 가득 찬 보름달처럼 마음이 따스해지는, 올봄 ‘가장 사랑스러운’ 연애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