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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소설 형성사
자본이 이상을 몰아내다
김창현 저
책세상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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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1. '근대'라는 신화, '소설'이라는 미신
'소설'이란 무엇인가
신화로서의 '근대'
근대, 예술, 그리고 소설의 죽음

2. 중세를 살며 중세와 맞서기
양국의 '중세'를 이해하기 위한 시대 개념 재고 - 민족주의, 국학 그리고 근세
양국의 중세 지배 수단 - 붓과 칼
양국 중세문화의 기본적 특징 - 붓으로 그린 대와 칼로 그린 국화

3. 중세의 문화적 전복 대 상업화의 양상
명분과 흥미 - 영웅소설과 호색물
판소리계 소설의 개방성과 조닌 소설의 고립성
중세 내부의 중세 비판과 시야의 확대

4. 서구 문화의 수용과 오늘 - 이상 추구의 의지회복을 위한 감상적 스케치
쓰보우치 쇼요와 김동인
오늘 여기, 한국과 일본의 생활과 문학

맺는말
주
용어해설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저자 소개

저자 : 김창현
1967년 경남 거창의 한 산골에서 태어났다. 박사논문으로 「서사, 극의 장르적 성격과 결합 양상 연구」가 있고 그 외「변강쇠가의 해결될 수 없는 갈등과 그로테스크」「탈춤의 기원에 얽힌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추풍감별곡에 나타난 여성상과 이중적 모순」「이해룡전에 나타난 인물의 형상」「미적 범주에 대하여」 등의 논문이 있다. 현재 성균관대와 방송대 등으로 출강 중이다.

저서로는 『한일 소설 형성사』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6쪽 | 217g | 128*204*20mm
ISBN13
9788970133447

출판사 리뷰

한일 중세 문화의 차이
서구적 발전사관은 ‘과거보다는 어쨌든 현재가 낫다’는 태도를 일반화시키는데 이러한 태도의 근저에는 ‘근대의 신화화’가 있다. 그리고 그 내부에는 시대의 모순을 은폐하고 현재의 질서를 정당화하려는 ‘신화 만들기’ 전략이 숨어 있다. 저자에 따르면 근대성을 뒤집어쓴 소설은 이 신화에서 파생된 하나의 ‘미신’일 수 있는 것이다.

1장 「‘근대’라는 신화, ‘소설’이라는 미신」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2장 「중세를 살며 중세와 맞서기」에서 저자는 한일중세 체제의 차이를 드러내는 문화적 상황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유교 이념의 기본을 보여주는 신분체제에서 조선은 사농공상의 구분을 엄격히 하고 농민의 삶을 보장해주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이에 비해 일본은 지배계급인 부시층의 편의를 위해 상인계급인 조닌들의 실질적 지위를 보장해준다. 또한 조선에서는 세조의 왕위 찬탈에 맞서 사육신, 생육신의 대응이 있었던가 하면 일본에서는 ‘47명의 충신’들이 죽은 주군을 위해 복수를 하고, 바쿠후의 결정에 따라 전원 할복한 47사 사건이 있었다. 저자는 이런 문화적 사건들과 이에 대한 문화적 표현들의 비교 분석을 통해 중세 이념에 철저한 조선과 느슨한 중세 체제를 구축한 일본을 대비한다.

한일 사회의 문화적 차이가 3장에서는 소설을 매개로 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조선 후기의 가장 대중적인 소설양식인 영웅소설은 허균의 『홍길동전』 등에서 임금이나 신분제보다 더 근본적인 유학의 전제인 ‘백성을 평안하게 하는 경세의 원리’를 고민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조선후기의 대중적 혹은 통속적 소설들의 전체구성에서 정치적 이상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전국민적인 문예였던 판소리는 당대의 어떤 철학서보다 널리 퍼져나가 더 나은 사회의 가치를 경쟁적으로 주장했다. 반면 일본 에도시대의 대중 소설은『호색일대남』과 같은 호색물이 많았다. 당시 일본의 소설은 현실에서 가져온 소재들을 흥미진진하게 펼치고 있지만 정치적이거나 전복적인 작품들을 찾아보기는 힘들다.『호색일대남』과 달리『호색일대녀』를 비극으로 그린 데서 일본문화가 지배윤리에 영합하는 속성을 떨치기 어려웠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리뷰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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