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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개츠비로서의 그의 장래는 호화찬란하지만 그때 그는 내세울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무일푼의 청년이었으며, 그나마 당장이라도 군복이 어깨에서 흘러내려 정체가 드러나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이용했다. 가질 수 있는 것은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 손에 넣었다. 그러다 마침내 고요한 10월의 어느 밤, 그는 데이지를 차지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을 수조차 없는 처지였으므로 더욱 그녀를 갈망했던 것이다.
그는 물론 자신을 거짓된 모습으로 꾸며 그녀를 차지했으므로 스스로를 경멸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있지도 않은 수백만 달러를 가졌다고 허풍을 떨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데이지에게 계획적으로 안정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자기가 그녀와 거의 같은 부류에 속하는 사람인 것처럼 믿게 만들었다. 그녀가 지금과 같은 생활을 앞으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믿게 만든 것이다. 사실 그에게는 그럴 만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그에게는 풍요로움을 뒷받침해줄 만한 가족도 없었고, 정부의 변덕에 따라 이 세상 어디서 별안간 죽게 될지도 모르는 몸이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