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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EPUB
백민석
한겨레출판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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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작가들이 기다리고, 독자들이 그리워한 작가
한국 소설의 한 경향을 선두에서 이끌고, 독자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았던 백민석이 십 년만에 돌아왔다. 구하기 위해 수소문해야 했던 소설집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도 다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국 소설에 다시 한 갈래를 만들어 갈, 백민석을 읽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2015.11.13. 소설/시 PD

소개

목차

검은 초원의 한편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이 친구를 보라
구름들의 정류장
아주 작은 한 구멍
이렇게 정원 딸린 저택
인형의 조건
진창 늪의 극장
해설 | 백민석과 백민석들 _황현경(문학평론가)
개정판 작가 후기

저자 소개 1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문학과 사회』여름호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가장 낯설고 또렷한 시선과 문체로 1990년대 한국문학계의 독보적인 흐름이었던 그는 10년간의 침묵을 깨트리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며 오래도록 그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대표작으로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수림』, 『혀끝의 남자』,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러셔』, 『죽은 올빼미 농장』, 『공포의 세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문학과 사회』여름호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가장 낯설고 또렷한 시선과 문체로 1990년대 한국문학계의 독보적인 흐름이었던 그는 10년간의 침묵을 깨트리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며 오래도록 그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대표작으로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수림』, 『혀끝의 남자』,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러셔』, 『죽은 올빼미 농장』, 『공포의 세기』, 『해피 아포칼립스!』, 『교양과 광기의 일기』, 『버스킹』, 『플라스틱맨』 등이 있다. 에세이 『리플릿』, 『아바나의 시민들』, 『러시아의 시민들』, 『헤밍웨이: 20세기 최초의 코즈모폴리턴 작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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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2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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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9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8만자, 약 5만 단어, A4 약 93쪽 ?
ISBN13
9788984319950
KC인증

책 속으로

나는 옛 애인의 아파트로 가 그녀와 함께 새벽까지 수다를 떨었다. 새벽까지 누군가와 함께 깨어 있어본 게 도대체 얼마 만인지 모른다. 그래? 며칠 전에도 우리 집에 와서 놀다 갔잖아. 그녀와 나는 다섯 시쯤에 눈을 붙였다. 잠들기 직전, 나는 그녀에게 il의 그 초원 얘기를 했다. 그녀는 그렇게 안 봤는데 참 멋있는 사람이네, 하고 활짝 웃어 보였다. 나는 우리 모두가 정상이야, 아무도 잘못되지 않았어, 아주 행복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하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바지를 입는데 청바지 엉덩이에 얼룩이 하나 져 있는 것이 보였다. 시커멓지만 아주 시커멓지는 않은, 쉽게 분간되지 않는 다른 어떤 색깔이 극소하게 섞여 있는, 그런 시커먼 색의 얼룩이었다.
---「검은 초원의 한편」중에서

가르쳐주고 싶다, 심부름꾼 아이 너에게는 나만 한 영혼이 없다는 것을. 아무리 읽어도 나와 똑같은 언어를 구사할 순 없다는 것을. 너는 영혼이 텅 빈 아이라는 것을.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중에서

“대학 졸업하고는 뭘 했니?” “책 만드는 일을 했어요.” “아, 인쇄소에 다녔니?” 어렸을 적의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항상 보게 되는 반응이다. 책을 만든다고 하면 인쇄소 직공인 줄 알고, 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외판원인 줄 알고, 공장에 다닌다고 하면 기계공인 줄 안다. 대학을 나왔다고 하면 전문대학? 하고 되묻는 것은 그래도 괜찮은 반응이다. 실은 나도 내가 그렇게 될 줄 알았다. 그리고 권투 도장 아이가 지금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도 그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별은 안 달았어?
---「이 친구를 보라」중에서

내가 어렸을 때 아동용 소설책과 교과서에서 읽었던 거위는 둘 다, 고요한 거위였다. 한 마리는 발가벗겨진 채 잘 구워져서 식탁에 놓여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또 한 마리, 폴크스바겐의 뒷좌석에 있던 거위는 일부러 짖지 않는 거위였다.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다. 소설 중에 딱 한 번 짖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은 사납게 경적을 울려대는 자동차들에 둘러싸였을 때였다. 거위는 그 순간, 그 어떤 경적보다도 더 크고 사납게 짖어댄다. 자신의 꽥꽥 소리로, 그 모든 소음들을 침묵시켜버리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이 친구를 보라」중에서

시체는 우리 이마 위에 무엇이 떠 있는지 보라고 했다. 시체의 숨에선 생선 썩은 내가 났다. 우리 이마 위엔 구름이 떠 있었다. 시체는 또, 우리 이마 위에 어떤 구름이 떠 있는지 아느냐고 했다. 우리는 흥분해서 왁왁 소리를 질러댔다. 저건 양털 구름이야. 새털구름이야. 스테고사우루스의 꼬리를 닮지 않았어? 시체는 자기가 무슨 목회자라도 되는 양 두 팔을 활짝 펼치며 우리를 진정시켰다. 셔츠 겨드랑이 양쪽의 솔기가 길쭉하게 터져 있었고 꼬불꼬불한 터럭들이 창피하게도 훤히 드러나 있었다. 시체는 말했다, 항상 살펴야 한다고. 우리 이마 위에 어떤 구름이 떠 있는지를. 우리 이마 위로 어떤 구름이 지나가는지를.
---「구름들의 정류장」중에서

누군가 애인을 부르며 검게 그을린 손을 흔들고 있었다. 누군가 구두의 먼지를 털며 부러진 다리를 건들거리고 있었고, 누군가 시계를 들여다보며 터진 머리를 주억거리고 있었다. 누군가 코를 풀자 휴지가 빨갛게 물들었고, 누군가 호주머니에서 다른 누군가의 손목을 끄집어내고 있었다. 누군가 온몸에 불을 붙이곤 아주 늦어버렸다는 듯이 버스를 향해 뛰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그들 모두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구름들의 정류장」중에서

어쨌든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잊었다. 그때 내가 그랬었나, 나는 과거가 싫다고? 그래서 너도 그랬었나, 이따위 재미없는 과거라면 자기도 잊고 싶다고? 사실 그건 과거도 아니었다. 우리는 과거에,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니까. 과거라고 하면 흔히 기대하곤 하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는 과거였으니까. 그래서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잊고자 했을 때 잊을 수 있었던 것이다. 굳이 잊고자 하지 않아도 얼굴만 맞대고 있지 않으면 절로 잊힐 과거였던 것이다.
---「아주 작은 한 구멍」중에서

“아버지는 겁이 많았지. 아이들을 후원한 건 무서워서였어. 너 같은 애들이 무서워서였다고.” “너 같은 애들?” 그는 트림 같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너 같은 애들. 너 같은 애들이 자라나서, 이놈의 재산을 다 빼앗아갈 거라고 여겼거든.” 나는 기가 막혀서 절로 고개가 들렸다. 엉뚱한 얘기는 계속됐다. “……너희가 자라면서 세상에 원한을 품지 않도록, 개인적인 차원에서 손을 좀 써둔 거였어. 심성이 거룩한 부자도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던 거지. 아무튼 빨갱이니 뭐 그런 걸로 난리를 치던 때였으니. 너 같은 애들은 워낙 없이 살아서, 크면 다 빨갱이가 될 거라고 여겼던 거야. 빨갱이가 돼서 현관을 박차고 들어올 거다, 뭐 그렇게. 어떻게든 막아야 할 텐데 방법은 모르겠고, 그래서 너흴 후원했던 거지. 아마 거의 사명감 수준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정원 딸린 저택」중에서

나는 정신없이 동전을 쏟아 넣고 버튼을 눌러댄다. 암은 번번이 비껴나간다. 예전의 그 사내가 내게 무어라 그랬더라, 여기서 미친 듯 동전을 쏟아 넣으며 헛손질만 하던 그 사내가 뭐라 했더라, 난 지금 저 늑대를 노리는 겁니다, 그랬던가. 선글라스에 흰색 기타를 안은 저 늑대 말입니다, 그랬던가.
---「인형의 조건」중에서

횡단보도를 이쪽저쪽에서 건너는 행인들은 아주 가끔, 내게 눈을 돌린다. 나는 어깨를 턴다. 나는 유순하게, 운명에 순응하는 얼간이처럼, 어깨를 털고 진창들 사이를 걷는다. 난 이 거리를 너무 사랑해. 내 이들은 담배 필터를 끊어버릴 듯 잘근잘근 씹는다. 내 침은 더할 나위 없이 누렇고, 이제 본드나 마찬가지다. 내 으르렁 소리는 더 거칠어진다. ‘너무 사랑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나는 그 여자애를 다신 만나지 않았다. 그건 한 번 봤으면 됐지, 두 번 세 번 볼 영화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랬나, 그랬었나? 여자애는 언젠가 앙탈을 부리며 말했다. 너무 사랑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누가 이 거리를 떠나라고 한다면, 난 미쳐버릴 거야. 물어뜯어버릴 거야. 이 거리에서 난 인생을 배웠어. 이 거리가 내 스승이고, 이 거리가 부모고 친구고, 내 종교야. 씨발, 좆같은 세상.

---「진창 늪의 극장」중에서

출판사 리뷰

“내 가난은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의 가난이 아니다.
내가 겪은 가난은 누구는 가난했고 누구는 가난하지 않던, 그런 시절의 가난이다.”

옛 소설을 가져와 옛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과거에,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니까”라거나 “우리의 과거는 과거도 아니다”(〈아주 작은 한 구멍〉)라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표제작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에서 십구 년 만에 장원을 다시 찾은 ‘나’가 그렇듯이 다시 찾아야 할 곳이기에 찾았고, 다시 읽어야 할 소설이기에 다시 나왔을 뿐이다.
백민석은 우리의 ‘구멍’이었다.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은 한국 문학에 있어서 “아주 커서, 도무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구멍”(〈아주 작은 한 구멍〉)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구멍이 없는 존재는 없다. 그러므로 백민석이 없는 한국 문학은 한국 문학이 아니었는지도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이 없는 소설은 소설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평론가 황현경은 해설에서 ‘구멍’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가령 도넛의 뚫린 한가운데처럼, 존재 그 자체의 숙명인 결여, 곧 구멍. 일찍이 하루키가 제기한 “도넛의 구멍을 공백으로 받아들이느냐, 존재로 받아들이느냐” 하는 “형이상학적인 문제”(《양을 쫓는 모험(羊をめぐる冒險)》, 1982)를 떠올리며 답해보자면, 구멍이 없는 도넛은 도넛이 아니듯 결여가 없는 존재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가 구멍을 가지고 살아가듯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의 인물들 또한 모두 구멍을 가진 채 살아간다. 자신의 스무 평짜리 아파트에 초원을 키우며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거나(〈검은 초원의 한편〉), 다른 사람의 걸음걸이를 베끼고 표정을 베끼고 문장을 베끼거나(〈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스스로가 스스로를 도와야 했기에 겁에 질린 채 사고 한 번 치지 않고 자라거나(〈이 친구를 보라〉), 저도 모르는 사이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는 잠들고(〈구름들의 정류장〉), 인형 뽑기 기계에 정신없이 동전을 쏟아 넣고 버튼을 눌러대거나(〈인형의 조건〉), 홀로 남겨진 빈 사무실에서 홀로 해바라기가 그려진 실크 넥타이에 스스로를 목매달거나(〈아주 작은 한 구멍〉), 발목이 잘린 채 밋밋하고 물렁물렁하고 고분고분한 무엇이 되거나(〈이렇게 정원 딸린 저택〉), 길을 걷다가 과거의 거리로 가게 되거나(〈진창 늪의 극장〉), 모두 저마다의 엉덩이에 시커먼 얼룩이라는 구멍 하나씩을 묻힌 채 살아간다. 구멍은 “나 자신”이기도 “내 생활”(〈아주 작은 한 구멍〉)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늘 나 자신을 택하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내 생활을 택한다. 우리는 구멍을 채우는 대신 목구멍을 채우고 만다. 서로의 구멍을 바라보는 대신 서로의 목구멍을 바라보고 만다. 백민석이 없는 10여 년을 그랬듯이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이 절판된 몇 년여를 그랬듯이. 우리가 어떤 ‘전조’를 잃어버려야만 했다면 아마 이게 이유가 아닐까.

여전히 문제이고, 계속해서 문제일 소설

백민석이 돌아왔고,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이 돌아왔다. 우리는 비로소 한국 문학이 잃어버렸던 어떤 ‘전조’를 읽어낼 시간을 갖게 됐다. 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다. 늘 실험과 전위, 그리고 사유에 의해 쓰였던 그의 소설은 변함없이 지금의 한국 사회와 한국 문학의 구멍을, 커다랗고 시커먼 구멍을 제대로 바라보려 할 것이다. 시커먼 얼룩이 묻은 바지를 벗고 우리에게 ‘날엉덩이’를 들이밀 것이다. 작가는 그런 마음을 개정판 작가 후기를 쓰며 첫 책의 작가 후기에서 삭제한 문장을 도로 꺼내옴으로써 드러냈다.

“나는 문학이 이 사회의 진화에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지간해선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학이 사회에 해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에 수록된 여덟 편의 소설은 더 이상 문제적이지 않다. 그저 여전히 문제이고, 계속해서 우리에게 문제로 남을 것이다. 더 이상 답은 필요 없다.

■ 추천의 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이후의 소설들은 불행히도 거기서 십 년간 멈췄다. 그 결과 우리는 한국 문학의 어떤 ‘전조’를 십 년간 잃었다. 이 말은 과장이 아니다. _황현경(문학평론가)

■ 개정판 작가 후기


(…) 개정판의 작가 후기를 쓰려고 예전에 썼던 작가 후기 파일을 찾아보니, 이렇게 자진 삭제한 문장이 원본에 남아 있었다. “나는 문학이 이 사회의 진화에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지간해선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학이 사회에 해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내가 왜 이런 문장을 삭제하고 ‘정제’된 작가 후기를 실었는지는 모르겠다. 과민하고 소심한 탓이라고 하자. 어쨌든, 내 생각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근 십오 년 만에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의 개정판을 낸다. 내 책도 나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인지, 내가 돌아오니 내 책도 돌아온다. 극소수의 책들만이 작가의 운명을 벗어나 긴 세월 동안 생명을 이어나간다. 나도 내 운명을 벗어난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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