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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교사, 상담자로 거듭나다
체벌에 관한 어떤 기억 수업마다 나타나는 이상한 아이 나는 선생이 아니다 체벌의 재현, 되살아난 악몽 경쟁과 질서, 그리고 교육 공교육의 쇠락이 가져다준 혼란 상담자로 거듭나다 2부 상담자가 갖춰야 할 세 가지 마인드 아이의 강점에 초점 맞추기 - 실패한 상담의 기억 - 강점에 초점을 둔 생활지도 - 긍정의 주문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 - 교사 앞에서 욕하는 아이 - 싸우며 크는 아이들 변호적 메시지로 대화하기 3부 아홉 가지 사례로 풀어 보는 학교 상담의 노하우 비행을 저지르는 아이 폭력적인 아이 학대받는 아이 이상심리를 보이는 아이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 부모와 갈등하는 아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학교를 불신하는 학부모 매체를 활용한 상담 4부 슬기로운 교사가 가르칠 때 교육이 어려운 까닭 학교 상담의 양날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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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학생의 학습과 생활을 지도하고 평가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지시하거나 통제하고 훈계하는 역할에 익숙하다. 때문에 교사의 이미지는 학생의 조력자helper이기보다 지시자director로 각인되기 쉽다. 이 같은 이미지는 상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여 친밀감 형성을 방해하고 상담을 어렵게 만든다. 상담은 상담자의 가치 기준보다 ‘내담자가 실제로 느끼는 경험 세계’를 존중한다. 이것은 상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관점이다.
“왜 지각했니?”“왜 자꾸 틀리니?”“왜 떠드니?”“왜 숙제 안 해왔어?” 학생들은 교사가 평범한 어투로 말하더라도 이런 질문에 거부감을 느낀다. 잘못을 추궁하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 시원히 대답하지 않고 우물거리거나 아예 침묵할 때도 많다. 특히 조급증이 있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제대로 답하지 않을 때, 크게 책망하기 쉽다. 그로 인해 교사와 학생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같은 말이라도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변호해 주면 학생들의 저항감이 훨씬 줄어든다. “몸이 안 좋니? 피곤한 모양이구나?”“어려워서 힘들지?”“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니?”“숙제를 깜빡한 모양이구나.” 이 같은 대화법에 나는 ‘변호적 메시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상대를 변호해 주는 질문은 추궁하는 느낌이 없어서 듣는 사람의 저항감을 최소화하고, 말하는 사람의 감정도 차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대개 상담 관련 책에서는 ‘너-메시지 you-message' 대신 ’나-메시지I-message'를 쓸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내 경험에 의하면, ‘변호적 메시지 for you-message'를 사용하는 것이 저항감을 줄이는 데 더 효과가 있다. 이는 상담의 기본 기술인 ’공감과 반영의 대화 기술‘과 일맥상통하지만, 진실성에 상관없이 변호한다는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놀기에 바빠서 숙제를 안 한 것으로 짐작이 가는 경우에도 깜빡 잊고 숙제를 못한 것으로 이해하는 아량을 베푸는 것이다. 변호적 메시지는 역지사지의 입장, 옹호적 입장, 변론하는 입장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학생들은 벌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선물을 받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변호적 메시지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면 거짓말이나 변명 대신 솔직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p.41~43 <변호적 메시지로 대화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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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변호하라_‘나 전달법’을 너머 ‘변호적 메시지’로
체벌에 관한 지독한 기억을 지닌 지은이는 자기 안에 존재하던 폭력성을 인식하고, 상담자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상담 공부를 시작한다. 정서 불안, 학교 부적응, 일탈 행동으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방황이 자기 존중감의 손상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기며 자기 존중감을 살리는 방법의 하나로 ‘변호적 메시지’를 통한 대화법을 강조한다. 이제껏 상담 분야에서는 상대방의 문제행동을 추궁하는 질문 형식인 ‘너-메시지’(“너 왜 지각했니?” “왜 자꾸 틀리니?” “왜 떠드니?”와 같은)보다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형식의 ‘나-메시지’(“네가 지각하니까, 걱정되는구나” “ 자꾸 틀리니까, 안타깝구나.” “떠드니까, 방해가 되는구나.”와 같은)를 강조해 왔다. 여기서 지은이는 한발 더 나아가 ‘변호적 메시지’(“피곤했던 모양이구” “어려워서 힘들지?”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니?”와 같은)라는 새로운 대화법을 이야기한다. 상대를 변호해 주는 ‘변호적 메시지’는 추궁하는 느낌이 없어서 듣는 사람의 저항감을 최소화하고, 말하는 사람의 감정도 차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배움과 나눔, 모두를 위한 교육 여전히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우리 교육계는 제도와 내용이라는 두 측면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장 교사들의 꾸준한 연구과 실천을 통해 수많은 교육 자료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교육출판계를 보면, 그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직접 아이들과 함께한 교육 활동의 결과들을,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교사의 언어로 담아낸 책들이 빈약합니다. 교사들의 실천을 정리해내는 동시에 다른 교사들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사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나누는 존재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경쟁으로 치닫고 자본에 눈먼다 해도 교육에서만은 포기할 수 없는 중심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배움’과 ‘나눔’입니다. 스스로 서고 더불어 잘살기 위한 배움과 나눔이 아니라면 교육의 진정성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우리교육은 ‘모두를 위한 교육’을 지향하며, 이제껏 개인 차원에서만 다루어진 교사들의 교육 실천 경험들을 <지혜로운 교사> 시리즈로 모아내고자 합니다. 그 결과물을 다른 교사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 각박한 세상에서 묵묵히 교사들이 일구고 있는 미래를 고스란히 담고 싶습니다. “<지혜로운 교사> 시리즈는 이제껏 개인의 경험에서만 다루어진 교사의 노하우를 책으로 갈무리하여 다른 교사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가는 책입니다. 현장성이 담보되지 않은 강단 연구자들의 언어가 아닌 직접 아이들과 함께 한 교육활동의 결과들을,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교사의 체험적 진술로 풀어냈습니다. 교사의 질을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교육의 진정성을 회복하는 데 보탬이 되리라 믿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