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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류영모 어록
다석이 남긴 참과 지혜의 말씀
박영호 편저
두레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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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편저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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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永浩

공업학교를 다니던 중 6·25 전쟁이 일어나 열일곱 살에 헌병대에 징집되었다. 살벌한 전장에서 그는 죽이는 사람과 죽어 가는 사람, 죽은 사람을 수없이 목격하였다. 밤이 되어 눈을 감아도 해골과 시체들이 눈앞에 떠다녔다. 그렇게 신경쇠약에 걸려 삶과 죽음의 문제를 고민하며 방황하던 중 톨스토이를 알게 되었다. 그는 톨스토이의 《참회록》을 읽고 ‘하느님’을 알게 되었으며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톨스토이 전집을 다 읽고 난 뒤 우연히 〈사상계〉에서 함석헌 선생의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란 글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함석헌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공업학교를 다니던 중 6·25 전쟁이 일어나 열일곱 살에 헌병대에 징집되었다. 살벌한 전장에서 그는 죽이는 사람과 죽어 가는 사람, 죽은 사람을 수없이 목격하였다. 밤이 되어 눈을 감아도 해골과 시체들이 눈앞에 떠다녔다. 그렇게 신경쇠약에 걸려 삶과 죽음의 문제를 고민하며 방황하던 중 톨스토이를 알게 되었다. 그는 톨스토이의 《참회록》을 읽고 ‘하느님’을 알게 되었으며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톨스토이 전집을 다 읽고 난 뒤 우연히 〈사상계〉에서 함석헌 선생의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란 글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함석헌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톨스토이 사상에서 감화를 받은 사람임을 알아본 그는 곧바로 함석헌에게 편지를 쓰고 이후 40~50통의 서신을 교환했다. 1956년 천안에 농장을 마련한 함석헌 선생이 농사 짓고 공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같이 지내자고 청하자 그곳으로 곧장 달려가 스승과 함께 생활하였다. 낮에는 과수원에 똥거름을 주고 밭을 매는 고된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성경, 톨스토이, 사서삼경, 고문진보, 간디 자서전을 같이 읽고 토론한 시간이 3년이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한 시간이었다. 농장에서 보낸 시간은 그에겐 영적으로 새로 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그렇게 준비가 되었을 때, 그를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줄 새로운 스승을 만날 수 있었다.

1959년 함석헌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함석헌의 스승인 다석 류영모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늘 “농사 짓는 사람이 예수”라고 말하며 스스로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았던 다석 선생처럼 제자 박영호도 농사 짓는 일을 양심적으로 참되게 사는 유일한 길이라 확신했다. 그리하여 그는 경기도 의왕에 6천 평 농장을 개간해 밭을 일구면서 짬짬이 책을 읽고, 매주 금요일이면 서울 YMCA 연경반(硏經班)에서 류영모의 강의를 듣고, 댁으로 찾아가 다시 가르침을 받으며 5년의 세월을 보냈다.

1965년 어느 날 스승이 ‘단사(斷辭)’라는 말을 꺼냈다. 이젠 스승을 떠나 독립해 혼자 살아가라는 말이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스승을 떠난 그는 5년간 이를 악물고 혼자서 공부해, 정신이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을 세 가지로 정리한 그의 첫 책 《새 시대의 신앙》을 출간했다. 그 무렵 류영모 선생으로부터 ‘졸업증서-마침보람’이라 쓰인 봉함엽서를 받았다. 다석 류영모의 참제자로 인정한 것이었다. 스승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했다는 확인이기도 했다. 그 뒤 류영모는 박영호에게 자신의 전기 집필을 맡겼다. 1971년부터 준비한 다석 전기는 1985년에야 책으로 나왔다. 스승이 읽은 책을 모두 독파하고, 스승이 살아온 이야기를 구술받고, 스승이 평생 써온 일지를 필사하면서 10년 자료를 준비한 후 스승이 돌아가신 1981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만 14년 만에 완성한 것이다.

박영호는 지금껏 다석 류영모에 관한 책을 열 권 넘게 써 스승을 세상에 알렸다. 류영모 전기인 《진리의 사람 다석 류영모》 외에도 《다석 류영모 어록》《다석 류영모 명상록》《다석 류영모의 얼의 노래》 《다석 마지막 강의》 등이 있고, 〈문화일보〉에 다석 사상에 관한 글을 325회 연재한 후 이를 묶어 〈다석사상전집〉(전 5권)을 간행하였다. 또 《잃어버린 예수》《메타노에오, 신화를 벗은 예수》《다석 류영모가 본 예수와 기독교》,《깨달음 공부》 등을 썼다. 지금 그는 다석 사상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절실한 ‘다석 류영모 낱말 사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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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94쪽 | 857g | 153*224*30mm
ISBN13
9788974430542

책 속으로

몸이 죽어야 얼이 산다. 몸나는 노병사(老病死)이지 진선미(眞善美)가 아니다. 얼나가 진·선·미이다. 몸은 죽어 썩지만 얼은 살아 빛난다. 그러므로 몸으로는 죽어야 한다.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태 6:10-개역성경) 하고 죽는 거다.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다. 밀알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러 온 것이다. 몸나는 죽으러 온 줄 알아야 한다. 안 죽는 것은 하느님뿐이다. 하느님은 얼이시다. 하느님의 얼이 내 맘에서 말씀으로 샘솟았다. 얼나가 제나의 뜻 없이 하느님의 뜻으로 보는 것이 정견(正見)이다. 제나의 뜻 없이(無意) 볼 때 진리의 뜻을 이루게 되는 것이 성의(誠意)다. 얼나의 뜻을 이루는 것을 진성(盡性)이라고 한다. 이것은 제나의 뜻이 없어지고(無意) 반드시가 없어진(無必) 세계다. 진리와 나가 하나가 되는(無我) 세계다. 하느님의 뜻인 진리가 참나(얼나)가 되는 세계다. 이것을 존심양성(存心養性)이라 한다. 공자(孔子)는 진리에 대한 사랑이 밥 먹는 것보다 강하다.(君子憂道 不憂貧-『논어』위령공편)고 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다석 류영모의 육성으로 들려 주는 참과 지혜의 말씀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 1890∼1981)는 온 생애에 걸쳐 진리를 추구하여 구경(究竟)의 깨달음에 이른 우리나라의 큰 사상가이다. 젊어서 기독교에 입신(入信)했던 그는 불교와 노장(老莊), 그리고 공맹(孔孟)사상을 두루 탐구하여 이 모든 종교와 사상을 하나로 꿰뚫는 진리를 깨달아 정신적인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동서고금의 모든 종교가 여러 다양성을 보여 주고 있지만 그 뿌리가 결국엔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설파한 한국 최초의 종교다원주의자라 할 만하며, 그의 이러한 종교다원주의는 서양보다 70년이나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석은 평생 '참'을 줄기차게 추구했을 뿐만 아니라 깨달은 '참'을 실제로 실천하면서 살았던 우리나라의 보기 드`믄 '참사람'(眞人)이었으며 우리가 세계에 내놓을 만한 사상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다석이 남긴 말씀 가운데서 다석사상의 핵심이 되는 것들을 뽑아 분야별로 정리한 것이다. 류영모는 오랜 세월 서울 YMCA 연경반(硏經班)에서 강의했는데, 그 말씀을 제자들이 속기(速記)에 담아 간직해 왔다. 이 어록은 이 속기록 가운데서 뽑은 것이다.

다석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냉수마찰을 하고 책상 앞에 꿇어앉아 동서양의 고전을 읽으며 묵상하고 또 묵상했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절제된 삶을 굽힘없이 추구해 나갔으므로 정신은 새벽부터 명경지수처럼 고요하고 맑았다. 이러한 명상 속에서 선생의 마음속엔 신의 계시 같은 진리의 말씀이 샘물처럼 솟아났으며, 이러한 말씀을 연경반에서 제자들에게 들려 준 것이 속기록에 담긴 다석의 강의록이다.

이 강의록은 꽤 방대한 양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서 다석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말씀만을 골라 한데 모았으며, 이것을 '말씀' '하느님' '얼나' '예수 그리스도' '기독교' '불교' '유교' '기도' '죽음' '우주와 신비' '참 삶' 등 25편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이제까지 나온 다석 류영모에 대한 책은 그 제자들이 다석의 말씀을 빌어 그 말씀을 해설한 것이지만, 이 책은 다석 자신의 육성으로 들려 주는 '류영모의 참과 지혜의 말씀'이다. 즉 다석 류영모의 사상에 대한 1차 자료이다.

그러므로 갈등과 고통 속에서 참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찾아 방황해 온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막혀 있던 시야가 통쾌하게 열리는 것은 체험하게 될 것이고, 다석사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1차 자료를 통해 다석 류영모와 직접 대화하면서 여과장치 없이 그 사상의 핵심을 대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추천평

"다석 선생님은 언제나 자기를 꼭 지키고 있는 분이란 것이 몸매에나 말씨에나 걸음걸이에나 늘 나타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느 순간도 마음을 헤쳐놓음(放心)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앉으면 언제나 꿇어앉으셨고 한 번도 무릎을 세우거나 다리를 뻗거나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이때까지 인생을 헛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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