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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제1장 철학적 탐구의 출발점 제2장 질문과 경험 제3장 일의 철학 제4장 우정의 철학 제5장 공동체의 철학 제6장 자연의 철학 제7장 생명체의 철학 식물적 삶 / 감각적 삶-감각·상상적 표상·열정 / 영의 삶-인식·의지 제8장 제일철학(형이상학)의 첫 번째 단계 실존 판단 / 실체 / 질, 양, 관계 / 현실 / 하나 / 인간 인격 제9장 제일철학(형이상학)의 두 번째 단계 최초의 존재자의 실존 발견 / 최초의 존재자의 존재 방식 / 최초의 존재자의 원인성 / 하느님의 섭리와 통치 / 지혜의 판단 제10장 비판적 성찰 지성의 기본 작용(포착) / 지성의 완전한 작용(판단) / 추론 / 상상적 지식과 감각적 지식 제11장 논리학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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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탐구 순서’를 따라 철학적 성찰의 주요 단계들을 확인하는 일종의 ‘여정(旅程)’을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 이렇게 한다면 사방으로부터 비판의 화살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진리를 추구하려는 열망으로 이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우정의 끈끈한 유대 덕분에 이런 요약 속에 함축적으로 그리고 잠재적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모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게 될 친구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뭐가 있겠어?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이렇게 함으로써 감정적 주관성의 영역으로 빠져들어 이 여행을 선택된 소수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하나로 결합시켜 우정의 끈으로 묶어주는 것이 바로 ‘진리 탐구(眞理探究)’라는 사실을 망각한, 섣부른 판단에 불과하다고 여겨져. 나는 진리를 탐구하는 데 있어서 친구, 즉 철학자 친구이며 더더욱 그러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을 위해서 이 책을 쓰고 있어. 따라서 이 여행(旅行)은, 비록 우정 어린 상호 이해를 전제하고는 있지만, ‘철학 여행’인 채로 남아 있을 거야.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다 경험할 수 있는 실재 또는 현실 그 자체에 따라 규정되기 때문이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p.8
필립 신부의 철학적 전망은 끊임없이 서구 철학의 원천으로 되돌아감이며 동시에 현대에 제기되는 질문들에 대한 끊임없는 대면이다. 원천으로의 복귀, 이것은 논리적 궤변의 미궁과 불모적 결론들에 사로잡혀 현대의 질문들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는 후기 토미즘을 벗어나 그리스철학의 원천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본래적 사상을 복원하려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 인간 인격의 모든 차원을 연구하는 이 학문적 태도는 우리 시대의 인간을 앞에 두고, 체계적 틀에 박힌 사상과는 정반대로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의 질문에 적절히 응답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다. 또한 그리스 원천으로의 복귀와 그리스도교 신학 문제를 다룸과 철학적 접근 사이의 선명한 구분이야말로 필립 신부로 하여금 현대 철학 및 그가 부응하고자 하는 질문 속에 그의 사상이 가지는 상이점과 공통의 지향점을 자리매김하게 만들어주었다. 실상 데카르트 이후, 특히 헤겔 이후의 사상들은 끊임없이 신학적 독단주의로부터 분리되거나 그것과 대립되고자 하였으며, 심지어 서구 문화 전체의 토대를 이루는 그리스도교 사상에 저항하고자 하였다. 다시 말해, 라이프니츠, 포이어바흐, 프로이트, 하이데거 등 대다수의 근대 및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은 그리스도교나 그 사상에 연관되어 있다. 필립 신부에게 있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실재주의의 재발견은 신학에 속하는 것과 (길고 오랜 분석의 노력 끝에 도달할 수 있는) 지혜의 시각에 속하는 것을 엄격하게 구별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현대 철학 사상 속에서 진리로서 추구되는 것들이 있다면, 그 가장 깊은 직관들은 날카롭게 찾아내어 그들에게 또한 합류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필립 신부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우선 현대인에 의해 던져지는 철학의 물음들에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해서 생명철학은 생명윤리, 우정의 윤리, 도덕 및 윤리 양식의 복잡 모호성의 재발견을 용이하게 해준다. 그리고 공동체 철학과의 관계 및 종교 윤리학에 대한 윤리학의 개방은 한 공동체에 깔려 있는 문화와 종교를 어떻게 성찰할 것인지를 성찰하도록 촉진할 것이다. 또한 니체나 마르크스의 창조성 및 그의 자연신학과 지혜에 도달함은 현대 철학을 반영하고 있고, 후기 그리스도교 문명을 가로지르는 실존주의적 질문들에 대한 성찰의 열쇠가 될 것이다. - 역자후기 ---pp.357~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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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여정, 출발점 확인에서 궁극적 원인(하느님)의 실존 인식까지
평생 아리스토텔레스와 성 토마스의 실재주의 철학 노선을 좇아 ‘진리 탐구’에 매진한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 사제가 있다. 대학에서 그에게 철학을 배운 후학들 몇몇이 진리를 추구하는 삶을 함께 살고자 모였고, 그는 이들을 중심으로 ‘성 요한 수도회(The Community of Saint John)’를 창립했다. 대학에서 은퇴한 후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수도회 입회자들에게 철학을 가르쳤다. 그리고 철학적-신학적 사색을 시작하려는 입문자들을 위해 필생의 통찰들을 한데 모아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이러한 그의 통찰들을 여러 경유지를 통과하는 ‘여정’(旅程) 형식으로 압축해 놓은 실재주의 철학 입문서이다. 저자는 먼저 출발점 확인(제1장)과 곰곰이 따져 묻는 질문의 중요성(제2장)을 강조한다. 그리고 우주 만물을 변형시킬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고(제3장) 타인과 책임 있게 사랑과 우정을 나눌 수 있으며(제4장) 다양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제5장) 인간의 경험을 분석한다. 이어서 사고의 폭을 자연 전체(제6장)와 생명체의 영역, 특히 영의 세계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인간 생명체의 영역(제7장)으로 확장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실재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존재’의 발견에 대해, 그리고 실체와 우유, 현실태와 가능태라는 형이상학적 구성 원리에 대해 해명한다(제8장). 그런 다음에 마침내 실재 전체의 궁극적 원인인 신의 실존을 입증할 수 있는 길과 그 작용 방식을 확인하는 단계로(제9장) 나아간다. 끝으로 이 모든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지성의 작용 방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제10장) 사고의 형식적 규칙들을 다루는 논리학에 관해 짧게 언급하며(제11장) ‘여정’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