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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공주 이야기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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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흑설공주
2. 못난이와 야수
3. 개구리 공주
4. 릴리와 로즈
5. 분홍요정 세 자매
6. 막내 인어공주
7. 하얀모자 소녀
8. 신데헬
9. 벌거벗은 여왕님
10. 질과 콩나무
11. 알라딘과 신기한 램프
12. 늑대 여인
13. 퀘스타 공주
14. 바비인형

저자 소개 2

바버라 G.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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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G. Walker

페미니즘 작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학자로서 남녀평등에 대한 그녀의 탁월한 시각은 세계인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1993년 미국 휴머니즘협회에서 ‘올해의 여성 휴머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1995년 펜실베이니아 대학으로부터 ‘역사를 만든 여성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자를 위한 신화와 거짓말 백과사전 The Woman's Encyclopedia of Myths and Secrets』, 『냉소적인 페미니스트 The Skeptical Feminist』, 『아마존 Amazon』 등 많은 저서가 있으며 현재도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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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와 서울대(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학부 때는 희곡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원에서는 내러티브 이론을 공부하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읽으면서 페미니즘 시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강의와 번역을 오래했고 지금은 틈틈이 에밀리 디킨슨 시를 번역해 모았다가 시집으로 만들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딸은 축복 속에 자란다』 (들녘출판사), 『남녀가 평등한 페미니즘 동화 흑설공주 이야기』(뜨인돌출판사), 『흑설공주 이야기 2 -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신화』 (뜨인돌출판사), 『젠더와 민족 (그린비출판사)』, 『황금요정 이야기』, 『플롯찾아읽기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와 서울대(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학부 때는 희곡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원에서는 내러티브 이론을 공부하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읽으면서 페미니즘 시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강의와 번역을 오래했고 지금은 틈틈이 에밀리 디킨슨 시를 번역해 모았다가 시집으로 만들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딸은 축복 속에 자란다』 (들녘출판사), 『남녀가 평등한 페미니즘 동화 흑설공주 이야기』(뜨인돌출판사), 『흑설공주 이야기 2 -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신화』 (뜨인돌출판사), 『젠더와 민족 (그린비출판사)』, 『황금요정 이야기』, 『플롯찾아읽기 - 내러티브의 설계와 의도』 (강출판사)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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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8g | 140*223*20mm
ISBN13
9788986183733

책 속으로

그녀는 왕자가 살고 있다는 성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고통이 너무 심할 때는 길옆에 앉아 쉬어야만 했다. 길옆에서 쉬고 있는데, 마차 한 대가 다가왔다. 마차에는 뚱뚱한 사내가 혼자 타고 있었다.

"마을까지 좀 태워주시겠어요? 다리를 다쳐서 잘 걸을 수가 없어요."

막내 인어공주가 말했다.

사내가 마차를 멈추더니 그녀를 한참 동안이나 훑어보았다.

"댁은 지금 발보다 더 큰 문제가 있는걸. 작은 아가씨."

그가 킬킬거리며 말했다.

"대낮에 그렇게 발가벗고 길거리를 다니다니, 어떻게 된 거 아니오?"

"난 옷이 없어요. 하지만 난 곧 왕비가 될 거예요. 그땐 당신보다 훨씬 더 잘 차려입을 수 있어요. 난 지금 아쿠암 왕자님의 성으로 가고 있는 중인데, 데려다줄 거죠??"

사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보아 하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올라오쇼. 갈길이 멀어요. 아가씨, 흐흐."

인어공주는 마차에 올라 사내 옆에 앉았다. 그러자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음흉한 목소리로 말했다.

---pp. 98~99

출판사 리뷰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기보다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공주
『흑설공주 이야기』는 여성과 여성의 삶에 대한 뻔한 도식에 의문을 던지는 짧은 동화들의 모음이다. 책 속에는 여러 가지 다른 삶을 살아가는, 14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백설공주, 개구리 왕자, 인어공주, 알라딘 등 익히 우리가 알고 동화 속 주인공들이 약간씩 ‘성형수술’을 하고 등장한다. 즉,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어린 시절 우리가 읽었던, 특히 여성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동화들을 다채롭고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각색한 것들이다.

‘알라딘과 신기한 요술 램프’의 알라딘은 여자로 성전환을 했다. 게다가 공주와 함께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오리지널 알라딘과 달리, 알라딘은 램프의 요정 지니에게 부의 분배를 지시함으로써 전쟁도, 계층도, 계급도 없는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낸다.

또한 흑설공주의 계모 왕비는 딸의 미모에 대한 질투에 사로잡힌 악녀가 아니라, 흑설공주의 목숨을 구해주고 딸의 행복을 지켜주는 이성적이며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으로 묘사된다.

이 책에서 가장 눈을 끄는 주인공은 작가가 고전동화의 틀을 빌어 창작한 퀘스타 공주이다. 그녀는 마법에 걸려 몇 백 년 동안 잠이나 자면서 멋진 왕자를 기다리는 그런 공주가 아니다. 자기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능동적인 여성이다.

동화나 문학 작품 속에서 모험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이것만큼 강력한 금기도 없었다. 동화와 신화에 나오는 많은 영웅들에게 있어 모험은 자기와의 싸움이며 삶에 대한 도전을 의미했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모험의 세계는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2002년, 아직도 『흑설공주 이야기』는 유효하다

이 책은 1998년 처음 출간될 당시 굉장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동화 읽기를 시도한 『흑설공주 이야기』는 외국 소설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동화의 도식을 빼다 박은 대중문화에 염증을 느낀 많은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개정판을 내는 2002년 지금,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여전히 대중문화 상품 가운데, 히트를 하는 것은 가난하지만 예쁘고 착한 여자가 마녀 같은 새 엄마와 의부형제(자매)의 모진 구박을 이겨내고 ‘잘생긴 왕자’와 결혼해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식의 ‘어른을 위한 동화’인 것이다. 심지어 능력 있는 여자라 할지라도 남자를 위해 자신을 포기한다. 어느 노래가사처럼 “사랑이 전부인 나는 여자이니까…….”

하지만 이제 여성들은 좁은 마법의 성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2002년, 새로운 삶을 꿈꾸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신데렐라를 강요하는 대중문화를 거부하는 많은 여성들을 위해 새롭게 태어난『흑설공주 이야기』는 이런 시도에 도화선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동화들을 살짝, 아주 살짝 비틀어서 여성들에게 분명히 새로운 결말과 미래가 있을 것임을 보여줄 것이다. 현실을 바라보는 것도 이런 것 아닐까?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조금 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는 진정으로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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