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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의 말
ㆍ편집자의 소개글 ㆍ일러두기 ㆍ서문 ㆍ6 신성한 물건들 ㆍ7 일상에서 사용된 신성한 물건들 ㆍ8 의례 ㆍ9 신들의 기호 ㆍ10 초자연적인 존재들 ㆍ주 ㆍ참고문헌 ㆍ1권 차례 ㆍ이후에 출간될 책들(3,4권) |
Barbara G.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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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마 Herm
이 기둥은 그리스와 로마 제국의 거의 모든 중요한 교차로(십자로)를 지켰으며, 로마에서는 헤르메스의 로마식 이름인 메르쿠리우스라고 불렸다. 헤르메스와 헤카테는 교차로의 남주인과 여주인으로 함께 숭배되었는데, 그 이유는 교차로가 항상 선택을 상징하는 마법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때때로 헤르메스는 교차로 정령이라는 뜻으로 ‘라레스 콤피탈레스’라고 불렸으며, 이들에게 제물을 바치기 위해 콤피탈리아라는 특별한 축제가 열렸다. 그리스도교 시대에는 유럽 전역의 교차로에 있던 이 수많은 헤르메스가 돌 십자가로 대체되었다. 가부장제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BC 415년, 수백의 헤르마가 공공 도로를 지키던 도시 아테나이에서 신비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테나이군이 시칠리아로 원정을 떠나기 전날 밤의 일인데 이 날은 이후에 ‘헤르메스 거세의 밤’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아침이 되자 도시의 거의 모든 헤르마들이 성기가 잘린 채로 발견되었다.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투적인 아테나이 여성들이 전쟁에 항의하기 위해이 위협적인 마술적 제스처를 사용한 것 아닐까 추정해 볼 수 있다. 옴팔로스 Omphalos 수천년 동안 학자들은 델피 사원의 신성한 돌baetyl의 이름으로 ‘배꼽’을 의미하는 옴팔로스라는 명칭(라틴어로는 움빌리쿠스)을 받아들였다. 고대 그리스에서 신탁의 중심지였던 델피 사원은 한때 우주의 중심점으로 여겨졌고 이름도 실제로 ‘자궁’을 의미했다. 이 사원 자체는 그리스의 신 아폴론 풍으로 지어져 있지만 이는 아폴론이 태고의 여신으로부터 이 신탁소를 훔쳤다는 것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여신의 이름은 델피네, 포이베, 모든 테미스테스(‘신탁들’이라는 뜻)의 어머니인 테미스 등 다양했다. 수백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델피의 옴팔로스를 바라보고, 그 주변을 돌고, 스케치를 하고, 사진을 찍고 토론했지만, 아무도 이것이 배꼽과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소수의 학자들이 세상의 중심에 있는 화로 바닥돌 위에 재를 쌓아놓은 모습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다른 의견을 낸 것이 전부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귀두와 닮았다. 전 세계적으로 남근 조각상을 설치하는 고대 사원의 관습에 익숙한 골동품 수집가라면 쉽게 이런 생각을했을 것이다. 남근은 신의 본질적인 힘을 나타낸다고 여겨졌고, 남성 숭배자들은 자신에게 똑같은 신체 기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믿음을 직접 몸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잘라졌거나 부분적인 음경은 가부장적 도상학에서 낯선 형상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남근phallus이 아니라 옴팔로스om-phallos이다. 즉 배om 또는 자궁의 작은 남근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는 원래 여성의 상징이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불가피하게 클리토리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단어는 ‘성스러운, 여신 같은’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왔는데, 남성들이 남근을 숭배한 것과 같은 이유에서 여성들이 이 기관을 숭배했을 거라는 암시를 풍긴다. 실제로 이 신비로운 돌을 비롯해 이와 비슷한 많은 돌들이 여신 숭배의 전통과 연관되었을 것이다. 여성의 몸 구조에서 가장 여신다운 부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니 말이다. ‘신들의 위대한 어머니’인 아르테미스, 테미스, 키벨레 같은 여신을 상징하지만 특별히 그 여신들의 형상을 따라 만든 것 같지 않은aniconic 이 유명한 돌들은 원래원뿔 형태나 피라미드 같은 거대하게 솟은 종교적 상징물들과 비슷한 형태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것들은 모두 문자 그대로 ‘어머니 지구’의 지리적 중심이자 중심 생식기로 여겨졌으리라는 말이다. 고대의 동전이나 부조 작품에 두 마리 비둘기를 양쪽에둔 옴팔로스가 자주 나타나는 사실은 옴팔로스에 대한 이 같은 해석을 더욱 뒷받침한다. 비둘기는 훗날 그리스도교에서 성령의 상징이 되었지만 그 전에는 특히 여신의 성적 측면을 나타냈다. 우리는 상상력을 쥐어짜지 않더라도두 비둘기 사이의 옴팔로스가 “깃털 같은feathery” 음순 사이에 있는 클리토리스임을 알 수 있다. 이 여성의 신비는 처녀들이 여신 사원의 비밀에 입문할 때 자세히 가르침을 받게 될 것이었다. 옴팔로스의 함의를 이렇게 해명하는 것은 충분히 타당해 보인다. 훗날 가부장적인 부족장들이 남근을 숭배했던 것과 똑같은 열심으로, 고대의 여신 숭배자들이 여성의 성적 상징을 숭배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성 신이 사원을 강탈했을 때 이런 함의가 주도면밀하게 은폐되었다고 추측하는 것도 타당하다.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억압하고 숨기는 것은 언제나 가부장제의 주요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화된 유럽에서는 클리토리스의 존재조차 공식적으로 부정하며 그 용어를 망각하는 편을 택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쓰이던 용어가 오늘날까지 여전히 사용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교회는 여성이 성적 쾌락을 느끼면 안 된다고 가르쳤고, 그래서 성적쾌락을 위한 여성의 신체 기관은 차마 언급할 수 없는 주제가 되었다. 프로이트조차 그것의 실제 기능을 부인했다. 하지만 그런 가부장적 눈가리개를 벗겨내면 우리는 고대의 위대한 자궁-사원들의 옴팔로스를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볼 수 있을지 모른다. --- 「6장, 신성한 물건들」 중에서 초 Candle 종교적 의식과 초를 켜는 일은 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향초의 달콤한 향과 부드럽지만 극적인 빛을 퍼뜨리기 위해서였다. 초를 켜는 것은 대단히 상징적인 행위였고 대체로 영혼을 보존하는 행위로 여겨졌다. 영혼을 죽음(혹은 자궁)의 어둠 속에 존재하는 작은 빛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고대의 번개 신처럼 그리스도교에서도 유월절(부활절) 초는 하늘에서 내려와 심연의 자궁을 수태시키는 남근의 의미를 띠었다. 초는 “원죄 없는 마리아의 자궁”이라 불렸던 세례반에 담겼는데 그러면 세례반의 물이 ‘신성한 불’에 의해 수태되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토속신앙에서는 초에 대한 여성성 해석이 살아남아 이전에 ‘빛의 어머니’ 유노 루치나의 상징으로 경배되었다. 여신은 태양, 달, 그리고 별을 관장했고 새로 탄생한 피조물에게 눈의 ‘빛’을 제공했다. 동지에 행해지는 여신을 위한 빛의 축제는 그리스도교에서 ‘성 루치아’ 축일이 되었는데 스웨덴에서는 아직도 이날을 초 왕관을 쓴 처녀 ‘루시브루덴(신부 루치아)’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한다. 어떤 민속춤에서는 젊은 여자들이 초 위를 뛰어넘는데 이는 이전에 빗자루 위를 뛰어넘는 동작처럼 성적 함의를 지니고 있음이 틀림없다. 율(크리스마스) 축제의 초는 특별히 집안 살림을 점치는 도구로 중요했다. 전통적으로 아주 커다란 이 초는 크리스마스이브에서 크리스마스 날 새벽까지 켜놓는다. 만약 촛불이 해가 뜨기 전에 꺼지면 새해 운이 좋지 않다는 표시였다. 애초의 동지에서 며칠 후로 밀려 자리 잡게 된 이 관습은 새로운 태양(해)에 다시 불을 붙이고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의식이다. --- 「7장, 일상에서 사용된 신성한 물건들」 중에서 새해맞이 New Year 고대 로마에서 해가 바뀔 무렵에는 항상 카니발(사육제) 원칙이 적용되었다. 다음날이 되면 새해의 새로운 잎이 돋아나리라는 가설에 따라 폭식, 만취 등의 죄가 허용되었던 것이다. 지난해의 죄악은 모의(가짜) 왕을 죽여 속죄하고 용서받을 수 있었다. 로마의 새해맞이는 3월의 이드에 열렸는데 이는 나중에 그리스도교 전통에 사순절 전의 카니발(사육제)로 흡수되었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동지(북유럽의 율) 즈음에 해 바뀜을 축하했다. 교회 사람들은 이교도들의 관습이나 상징이 그러한 명절과 연결되어 사람들 사이에 살아남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았다. 16세기에 청교도 작가 필립 스텁스는 새해의 전환기에 흥청망청 잔치를 벌이는 풍습을 비난하는 기록을 남겼다. 사람들이 가짜 왕을 선출해 “실정의 왕”이라고 불렀던 것, 사람들이 그에게 기름을 붓고 최고 통치권자로 임명했던 것에 대한 기록이다. 그 기록에는 현란한 의상과 흔들목마, 용과 “다른 괴물들”이 “음탕한 피리 소리와 시끄러운 북소리”와 함께 거리에 등장했던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하루 종일 잔치를 벌이고 “악마의 춤”을 추는 사람들을 스텁스는 “악마의 화신”, “인간화된 복수의 여신들”, “지옥을 지키는 개”라고 표현했다. 19세기에는 새해 전야를 ‘하그메나이(밤 마실)’라고 부르며 한층 온화하진 새해맞이 풍습을 지켰는데 이 역시 여전히 비난을 받았다. 주인과 손님들이 늦은 시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자정이 되면 서로 키스하며 새해 축복 인사를 주고받던 풍습이다. 현대의 한 성직자는 이 관습이 집안에 악마가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의 새해 축하 풍습에도 악마가 함께하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잔치는 고속도로의 죽음을 야기하는 정신 나간 파티로 바뀐다. 이 악마는 차라리 ‘악마의 럼’이라는 표현으로 더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 「8장, 의례」 중에서 안드로진(자웅동체) Androgyne 최초의 원형적primal 안드로진, 또는 왼쪽 절반은 여성이고 오른쪽 절반은 남성인 양성의 아르다나리시바라이다. 인도에서는 이 존재가 시바와 샤크티의 결합 또는 “반쪽은 여자인 주님”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도 마찬가지로 헤르마프로디토스라는 신으로 결합되었다. 안드로진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마름모) 모양은 육각별과 동일하게 남성/여성 삼각형 두 개를 그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결합시킨 것이다. 유대 신비주의 전통은 원래 여호와를 안드로진으로 보았으며, 그/그녀의 이름은 야Jah 혹은 요드Jod와 이브의 고대 히브리어 이름인 하바Havah 또는 하와Hawah가 합성된 것이다.(이는 히브리 글자로 ????)요드-헤-바브-헤)로 표기된다.) 이 네 글자가 합쳐져 하나님의 비밀스런 이름인 신성한 테트라그람마톤 YHWH가 만들어졌다. 유대교 영지주의자들은 이브가 한때 아담의 옆구리에서 “태어난” 아이 같은 존재pseudochild가 아니라 완전한 반쪽으로서 아담과 양성적으로 결합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브가 아직 아담 안에 있었을 때 죽음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가 그와 분리되었을 때 죽음이 생겨났다. 그가 다시 완전해지고 이전의 자아를 되찾는다면 죽음은 다시 사라질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두 번째 올 아담은 안드로진인 헤르마프로디테라는 이름으로 나타날 것이다. 일부 유대교 또는 그리스도교 영지주의자들은 두 개의 성을 가진 신성, 아버지-어머니 영의 진정한 계시야말로 속량(아폴리트로시스)의 성사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오피스파나 나세니파는 이 안드로진의 영을 “천국에 속하는 달의 뿔”이라고 불렀다. 다른 이들은 진정한 신적 계시는 양성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천국에서 “만물의 어머니” 소피아 여신과 결합한 안드로진(자웅동체)의 예수를 말한다. 눈 여신 Eye Goddess 초기 수메르의 눈 여신을 표현한 수많은 작은 조각상들(BC 3500~3000 사이 제작된 것으로 추정)이 시리아와 지중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이집트의 마아트처럼 여신은 진리와 법률의 정신을 뜻했다. 여신의 ‘만물을 보는 눈’을 피할 수 있는 죄는 없었다. 훗날 마리 여신과 합쳐졌는데, 마리 여신은 한층 인간적인 형태이지만 어쨌든 거대한 눈망울로 그려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눈 여신은 신비롭고 현명한 창조주 마리-이슈타르 혹은 마리-안나로 발전되었는데, 마리-안나는 오래전 예루살렘에서 야훼의 배우자로 숭배되었던 여신이다. 여신의 응시하는 눈빛은 남자들에게 뭔가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들은 여신을 사악한 눈의 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 「9장, 신들의 기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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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관련된 상징의 역사를 망하라는 이 매력적인 안내서의 구성
1. 독특하지만 핵심을 꿰뚫는 21개의 섹션으로 구성 2. 매 섹션 앞에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별도의 해설(각 장의 서문) 3. 753개의 방대한 표제어(항목)와 찾기 쉬운 상호참조 표시 4. 저자가 직접 그린 636개의 독특하고 강렬한 일러스트레이션 “물론 이 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분들이 종교인들뿐인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인류의 마음(정신)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지적인 호기심을 지닌 모든 독자들에게도 무척 유용합니다. 우리 안에 여전히 살아 있는 고대인들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신화와 상징을 재료로 수많은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만들어내야 하는 모든 예술가들과 창작자들이 이 책에서 영감을 듬뿍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특정한 상징이 어떤 맥락에서 사용될 때 우리의 무의식이 반응하는지(기뻐하는지) 이해한다면, 우리는 상징의 힘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들, 인류의 모든 마음의 역사가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편집자의 소개글」 중에서) 종교가 무너진 시대, 개인과 공동체의 영혼을 돌볼 자원은 상징에서 나온다 종교의 일차적 목적은 개인과 공동체가 자신의 영혼과 몸과 마음, 생각을 돌볼 도구와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적인 감정과 사고, 실천(행위)은 가장 보편적일 수밖에 없다. 종교는 개인을 공동체, 세계와 연결하고 인간을 자연과 연결하며 산 자를 죽은 자와 연결한다. 이러한 연결이나 통합 없이 인간의 영혼, 몸과 마음은 본연의 기능을 건강하게 수행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오늘날 개인과 공동체가 종교를 영적 돌봄의 도구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가장 큰 장애물은 기득권화한 종교 권력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이 아닌 혐오에, 또 영적인 성장이 아닌 부귀영화를 누리는 일에 모범을 보이는 종교 지도층을 보면서 종교기관에 애정과 신뢰를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극우 집회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는 종교 지도자들, 자신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신도들을 혐오 집회로 이끄는 교회의 행태는 종교를 구태적인 사회악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특히 여성들, 어린이들, 소수자들은 이런 보수적이고 권력적인 종교 제도로 인해 더 많이 소외되고 더 많이 고통받아 왔다. 바버라 G. 워커가 상식적인 현대인들을 위해 쓴 이 책은, 인간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한 종교적·인문학적·예술적 도구상자(금광)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무신론자인 바버라 워커에 따르면 상징이란 인간의(인체의) 피드백 메커니즘에 의해 만들어진 시각적, 관념적, 심리적 실체로 무의식을 통해 전 인류가 공유하고 언어이기도 하다. ‘상징’은 이미 비교종교학이나 심층심리학에서 많은 연구와 기록이 이루어진 주제이다. 카를 융, 마리아 폰 프란츠, 조지프 캠벨 등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또 신화학의 관점에서 고대인의 상징체계가 어떻게 동서고금의 신화와 종교 서사에 반영되어 있으며 또 개인의 꿈과 환상을 통해 매일 반복되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융 학파에 따르면 무의식의 언어이자 인민이 바로 상징이여, 의사소통의 수단이 바로 꿈인 것이다.”(『인간과 상징』 머리말 중에서, 존 프리먼) 이 책에는 인류의 종교적 열망과 함께 시작된, 1만 년에 가까운 상징의 역사가 겹겹이, 층층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오랜 상징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여성적 영성의 맥락을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가부장제의 종교적·정치적 지배 권력은 늘 상징들을 독점하고, 그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통제하고자 해왔지만 늘 실패했다. 이 역사를 살피는 것은 가장 깊은 내면에서부터 우리를 억압하거나 북돋우는 힘을 알아차리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특히 여성은 상징 언어를 더 많이 배워야 한다. 통상의 종교 상징이 태곳적 여성 중심 사회 시스템에서 도난당해 가부장적인 맥락 속에서 재해석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수백 년, 수천 년 이어져온 가부장제적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싸우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은 여성적인 상징들을 회복하고 이를 여성들의 관심사에 알맞게 재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령 삼각형은 그리스도교의 성부, 성자, 성신의 삼위일체처럼 태초의 처녀, 어머니, 노파(지혜로운 할머니)의 삼위일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데, 연대적으로 훨씬 더 앞선다는 점에서 후자의 해석이 좀 더 매력적이다.”(「서문」 중에서) “극단적으로 치닫는 가부장적 사고의 어리석음을 깨닫기 시작한 오늘날, 상징의 세계에는 오래된 개념들이 여전히 남아 재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원형은 우리가 민주적이라고 여기는 것을 훨씬 넘어서는 민주주의를 상징한다. 여기에는 머리와 꼬리도, 높고 낮음도 없다. 항상 남근주의적 함의를 갖는 십자가와 달리 원형 상징들에는 지위를 나눌 수 있는 단서가 없다. 위, 아래, 왼쪽, 오른쪽은 전체론적인 이상 안에서 탄생과 죽음, 빛과 어둠, 천국과 지옥을 연결하면서 깨지지 않은 연속체 속의 부분들로만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오래된 여성적 비전이다.”(1권 1장 「원형과 타원형」 중에서) 여성주의적 관점부터 생태주의적 관점까지, 토속종교에서 우리가 다시 배워야 할 것 이 책은 종교가 권력화되기 이전, 토속종교의 가르침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제도화된 종교의 교리와 차별화되는 토속종교의 특징들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음 세 가지이다. 먼저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깊은 경외를 들 수 있다. 저자는 많은 상징들이 섹슈얼리티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성은 항상 인간의 강렬한 관심을 끌어모으는 주제였기 때문이다. 상징들은 대체로 인간이 영원히 근심하고 몰두해야 하는 주제들을 다루는데, 건강, 부, 다산, 권력,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힘, 식량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등이 그런 주제들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언어가 생존을 위해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하려는 어린아이의 욕구에서 만들어지는 것처럼, 궁극적으로 상징은 인간의 욕구와 소망에서 끓어오른다.” 특히 여성의 성적 욕구와 능력은 인간을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고대인들은 이를 가장 위대한 창조성으로, 모든 신성의 가장 기초가 되는 힘으로 여겼다. 특히 여성들의 생리혈은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숭배되고 여성 생식기관을 도식화한 삼각형은 가장 신성한 형태로 여겨졌다. 요니 문양, 물고기 부레(베시카 피스키스) 같은 또다른 여성 생식기 모양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의 여러 문화권에서 신성한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또 희생제의 전통에서 구세주(희생양)의 피를 흘리는 것이 부활과 재생의 상징이 된 것이나 핏빛(자주색/보라색)이 후대의 종교에서까지 신성한 색깔로 여겨진 것도 이러한 사고방식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비둘기다. 그리스도교에서 평화와 순수와 창조적 로고스, 성령의 상징으로 채택되었지만 고대 힌두교의 파르바티와 ‘어머니 아프로디테’ 토템 신앙에서 비둘기는 여성의 성적 욕망을 나타냈다. 이것이 모든 창조적 행위의 선결 조건이라고 옛 사람들은 생각했던 것이다. 가부장제가 도래하면서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부정하는 문화가 생기자 이 상징은 악마화되거나, 혹은 성적인 의미를 박탈당한 채 새로운 의미를 담고 새로운 기능을 하게 되었다.”(「서문」 중에서) “여신은 원래 삼위일체다. 여신의 가장 오래된 모습이 처녀Virgin, 어머니Mother, 노파Crone의 세 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성의 삶이 세 가지 상태 또는 페르소나(인격위)를 모두 거치지만 그 여성은 한 사람이듯 이 세 가지 측면은 같은 하나였다. 이 삼각형 여신은 초기 그리스도교 영지주의자들에게까지 받아들여졌는데 이들은 그 여신을 ‘여성적인 프로테노이아’라고 부르며, ‘홀로 존재하지만’ 세 이름을 갖는 존재이자 ‘완전한’ 존재로서 숭배했다.”(1권 3장 「삼각형」 중에서)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여성의 일상적인 살림 및 돌봄 노동과 그로 인해 여성들이 지니게 된 삶의 지혜에 대한 깊은 존중이다. 태곳적에도 여성들은 집이나, 그릇, 항아리 등의 도구들을 소유했고 그 물건들의 주인으로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노동을 정성껏 수행했다. 아이를 받고 보살피는 일, 실을 잣고 옷을 만드는 일, 집안의 화로를 보살피는 일, 삶의 중요한 단계인 통과의례를 챙기는 일, 음식을 하고 집안을 깨끗이 하는 일들이 정성껏 반복되면서 살림 및 돌봄 노동은 신성한 의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한 사람의 탄생, 결혼, 죽음과 관련된 중요한 의식들을 종교 기관이 장악해, 토속신앙의 일부였던 의식들은 이제 사소한 오락이나 상업적인 장사판이 되었다. 카니발, 오월제, 밸런타인, 핼러윈, 부활절 달걀 찾기, 한여름의 모닥불 축제, 추수감사 축제, 율(동지) 의례, 새해 전야제 등등이 그 예이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흔적들을 잘 살펴 고대의 어머니-여사제들이 일상을 어떻게 신성하게 만들었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상적인 물건을 신성하게 사용했던 옛 전통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상징과 다양한 생활방식을 기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이전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일상을 새로운 종류의 의미로 단단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그렇다. 가부장 사회에서 전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여성들은 집에서 늘 의례와 관련된 행동에 애정을 쏟기 때문이다. 옛날 옛적 여성의 일은 끝도 없이 이어졌겠지만, 그럼에도 그 일들은 신성한 재료들과 신성한 행동들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기억하자.”(2권 7장 「일상에서 사용되는 신성한 물건들」 중에서) “남성에게 신성한 여왕과의 결혼이 통치권의 필수 조건이라는 생각은 여성이 토지와 집을 소유하고 남성은 결혼을 통해서만 재산을 관리할 자격이 주어졌던 시대로부터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다. 사막 유목민들 사이에서도 천막은 여자들의 소유였다. 이슬람 이전의 아라비아 여성들은 천막의 배치를 바꿈으로써 남편을 받아들이는지 여부를 표현했다. 아내가 문이 서쪽을 향하도록 천막을 돌려놓으면 남편은 쫓겨나 출입이 금지되었다. 성경에 기록된 노아가 ‘천막 안에 이불을 덮지 않은 채 누워 있었다’는 이야기도 원래는 ‘그녀의 천막 안에’라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이는 천막이 노아 아내의 소유였기 때문이다.(2권 8장 ‘신성한 결혼’ 중에서) 이 책에 따르면 아기에게 세례를 주는 것도, 원래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줄 수 있는 어머니의 특권과 모성에 중심을 둔 의식이었다. 어머니들은 아기를 낳으면 가슴에서 젖을 짜내면서 아기의 이름을 불렀다. 이런 관습을 확장하여 유럽 토속신앙에서는 무생물에게조차도 이름을 지을 때 젖이나 우유로 세례를 주었다는 것이다. 이를 모방한 어른들의 세례 의식은 항상 상징적 차원에서 자궁에 다시 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이는 양수를 통과해 새로운 탄생에 도달하는 일이었는데, 종종 새로운 의식용 이름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후에 그리스도교에서는 세례가 어머니들이 아닌 사제들의 일이 되면서, 사제들의 세례를 받지 않은 아이들은 악마적인 “어둠의 아이들”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그래서 임신부들은 모성을 축복받는 대신 악마의 소굴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이와 반대로 토속신앙에서는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은 프라우 홀다(헬) 여신이나 페레타 여신이 돌봐준다고 믿었다. “오스트리아 농민들은 계속해서 교회 세례의 마법보다는 마녀 산파의 마법을 믿었다. 제사장이 유아에게 세례식을 거행할 때조차 그들은 한편에서 나이든 현명한 여인(크론)들이 특별한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바랐다. 이 노파들은 죽음을 뜻하는 검은 색의 끈을 빼내고 빨간색과 흰색의 끈을 엮어 만든 전통적인 ‘생명의 실’을 붙들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 나이든 현명한 산파는 비밀리에 조산사 역할을 하면서도, 매듭과 줄의 마법으로 여성 삼위일체를 불러내 아기를 보호하는 고대 여사제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신성한 색깔 참고) 실제로 정확히 “목욕 의례를 거행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밥테스’라는 명칭은 원래 코티토라는 트라키아식 이름을 가진 여신을 섬기는 제사장의 칭호였는데, 코티토는 노파(크론, 하그)의 또 다른 버전이다.“(2권 8장 「의례」 ‘세례’ 중에서) 마지막으로 특히 기후위기의 시대 더 주목해야 할 토속종교의 중요한 관점은 삶과 죽음의 연결, 선과 악, 빛과 어둠의 연결이다. 자연은 늘 풍요롭거나 늘 파괴적이지만은 않기에 토속종교에서는 그 두 가지 과정을 모두 담고 있는 전체로서의 자연을 존중하고 경외한다. 선과 악을 근본적으로 분리하기보다 하나의 커다란 전체를 이루는 각각 다른 국면이자 측면임을 이해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을 발달시켜온 종교는(특히 그리스도교는) 빛을 숭상하고 어둠을 멸시하는 극단적인 이원론으로 치우치게 되었다. 지나치게 밝은 빛만 좇는 현대의 종교들은 그만큼 큰 어둠을 그림자로 지니게 된 것이다. 이에 반해 토속종교의 여신들은 창조자인만큼 파괴자로서도 기능하며 통합적인 면모를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다. 가령 현대의 대중문화에서 종종 못생긴 늙은 마녀로 그려지는 하그는 이러한 파괴자 여신의 측면을 지닌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하그(하기아)는 그리스도교 이전 유럽의 여성 샤먼 또는 모계 족장으로서 자연, 치유, 점술, 기술과 예술, 여신의 전통에 박식한 ‘거룩한 여인’ 혹은 지혜로운 여성을 뜻했다. 그리스도교 전통에서는 악마화되고 경멸적인 의미로 폄훼되었지만, 이전에 이들이 지녔던 영적 권위의 흔적은 계속 이어졌다. 가령 16세기 영어 문헌에서 ‘하그’는 ‘요정’과 동의어였고, 새해 축제는 ‘하그메나(하그의 달)’라고 불리기도 했다. 크론(지혜로운 노파)이라는 말처럼, 하그 역시 한때는 여신의 영혼을 품은 노년 여성을 뜻했다. 완경 후 몸 안에 남은 “지혜로운 피”가 위대한 지혜를 가져다준다고 믿었던 것이다. “인도의 위대한 여신 칼리의 명상 표식은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모성에 대한 두 가지 상징을 포함한다. 배경에는 네 방향과 네 바람, (태고의) 네 강 등을 지닌 세계를 나타내는 사각 기호가 자리 잡고 있다. 여신 칼리의 기호 안에 있는 꽃잎 여덟 장 달린 연꽃은 사랑과 영양을 주는 여신의 측면을 표현한다. 한편 검은 오브(구체)는 그녀가 파괴자, 어두운 밤 어머니(끝내 모든 것을 자신의 비존재 혹은 우주 틈새 혼돈의 자궁 속으로 집어삼켜 버리는)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잘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아래를 향하는 삼각형 요니 얀트라가 있는데 여기에는 빈두(점)라고 불리는 새로운 생명의 불꽃이 진주빛으로 타오르고 있다. 영원한 여성적 원리를 따라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생명의 세계가 태어날 것을 약속한다는 의미다.”(2권 9장 「신적인 존재」 ‘칼리 얀트라’ 중에서) 또 세계 각지에서 동지, 율, 크리스마스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지는 의례는 모두 다 북반구의 혹독한 겨울을 맞아 삭막해진 주변 풍경이 다시 봄의 생기를 되찾게 되리라는 사람들의 희망을 담고 있는 의례이다. 아득한 태고의 동지제의 자취를 담고 있는 이 크리스마스(율 축제)에도 이러한 죽음과 재생의 연결이라는 상징체계의 흔적이 담겨 있다. 그리스도교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모두 이 상징체계에 정동적으로 반응해 한겨울에 태어난 작은 아기 예수의 거룩한 탄생 신화에 감명을 받는다. 예수라는 구세주, 구속주는 오시리즈, 탐무즈, 오르페우스 신화에서 반복되는 이야기이다. 거룩하게 탄생하고 영광을 누리다가 죽음을 당하고 마침내 죽음에서 재생한다. 이 이야기는 원래는 순환적인 종교에 속하며 이 순환적인 종교에서 신-왕의 죽음과 부활은 영원히 반복하는 구조를 지니기 때문에, 그리스도교에서 예수가 부활하여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다고 주장하더라도 우리는 이 반복되는 크리스마스 의례에서 탄생과 죽음과 부활의 순환이라는 태곳적 믿음의 흔적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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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워커가 거의 30년의 세월을 들여 연구하여 펼쳐낸 이 사전은 여성들이 자신의 가장 온전한 영성이라는 보물을 찾아가는 지도,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것이다. 일생 신학자이자 종교학자로 살아온 나도 바버라 워커의 사전에서 놀랍고 새로운 정보를 많이 얻었다. 타로 연구, 꿈 분석, 신화 연구, 영적인 글쓰기, 자아초월 심리 상담을 하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한국의 많은 여성들, 자신 안의 여성성과 만나고 싶은 남성들, 삶의 통과의례에 관심 있는 모든 남녀노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현경 (여성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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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설명보다 상징 자체에 대한 설명이 가장 해방적이었다. 신, 영혼, 악마를 포함해 어떤 대상이나 상징도 그 자체의 고유한 성질 때문에 신성하거나 불길한 것이 아니라는 것. 오직 사람들이 그것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 의미가 만들어진다는 것. 그러자 불결하다고, 위험하다고, 상스럽다고 여겼던 많은 것들이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보이기 시작했다. 바버라 워커는 가부장제로 인해 오염된 여성 상징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 세계에는 죄책감과 엄숙함, 공포 대신 기쁨과 관능, 위트가 흘러넘친다. 그곳에 나의 영혼을 보내 안식을 취하게 하고 싶다. - 하미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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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쌀, 곡선, 직선, 실, 밥 등 상징은 어느 장면에나 존재한다. 상징은 만물에 깃든 신성의 형태고 신호다. 신비롭지 않은 하루가 없듯 상징은 어디에나 있다. 만물의 신성을 모시는 샤머니즘에는 하나의 계율과 경전이 없다. 무당인 나는 이 책을 샤머니즘 경전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름 모르는 상징이 떠오를 때 찾을 수 있는 사전이 생겨 기쁘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숫자의 페이지를 펼쳐 타로카드를 보듯 매일 책을 펼쳐 상징을 하나씩 소리 내어 읽고 싶다. - 홍칼리 (작가,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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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암각화들을 보면 다양한 상징들이 그들의 삶을 형성했던 것 같다. 상징은 단순한 의미나 개념이 아니다. 상징은 다의적이고 확장적이며 감정을 환기시킬 뿐 아니라 마음을 집중시킨다. 각박한 세상에서 상징적 사고의 비옥한 문을 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오래전 크레타의 한 박물관에서 선사시대 여신상에 새겨진 삼각형이 여성 성기의 신성함을 표상하는 상징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느꼈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이후 내 몸에 대한 인식이 질적으로 바뀌었고 삼각형은 내 존재의 상징이 되었다. 이 책에는 귀한 상징들이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다. 자신에게 힘을 주는 특별한 상징을 발견하고 경험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김신명숙 (여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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