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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을 기다리며
2. 쿨한 백수의 행복 3. 악몽의 등교 4. 연쇄 ‘나이스 가이’의 탄생 5. 코알라 곰들에게 작별인사를 6. 네드 전선 이상 없다 7. 개 같은 내 인생 8. 작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9. 오리가 죽어버린 날 10. 드라마는 관객일 때 즐거운 법 11. 이거야 갈수록 태산 12. 시간 단위의 철학과 카시트의 빵 부스러기 13. 새 식구 만들기 대작전 14. 공포의 방문객 15. 윌에게로 가는 길 16. 소년에 대하여 17. 작은 쿠데타 18. 끝내 삶에 등을 돌리고자 19. 홀가분한 추락 20. 커크 오베인의 진실 21. 엘리에게 입양되다 22. 착한 아이와 크리스마스를 23. 그 해 크리스마스에 생긴 일 24. 그만 사랑에 빠져 버리고 25. 이상한 나라에서의 신년 전야 26. 잘해보자, 동업자 27. 압도적인 그녀 28. 서른여섯, 이제 나를 찾아서 29. 혼자가 아닌 외로움 30. 행복을 향한 어지러운 첫 걸음 31. 길을 잃은 탄도유도탄 32. 힘겹게 내민 한 손 33. 끝날 줄 모르는 연극 34. 풀타임으로 인간 노릇을 한대도 좋아 35. 인간 피라미드에 의지하여 36. 또 한 번 허물을 벗고 |
Nick Horn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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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은 마커스의 방문을 하루의 일과에 끼워넣기 시작하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의 일과는 어차피 너덜너덜한 누더기 같아서 크고 작은 구멍들이 여기저기 뻥뻥 뚫려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구멍들을 때울 더 쉬운 일이 얼마든지 있었다. 쇼핑을 더 한다든가 아니면 오후에 영화를 더 자주 보러 가든가. 허접한 스티브 마틴 영화나 그 밖의 달콤한 오락거리들에 마커스를 비길 수는 없는 일이다. 놀러 와서 버릇없이 군다거나 해서 그런 건 아니다. 마커스는 그러지 않았다. 말이 안 통하는 애도 아니었다. 마커스를 대하기가 어려웠던 건, 어쩐지 이 세상 사람 같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디 다른 곳으로 가는 길에 잠깐 지구에 들른 것 같은 인상을 자주 풍겼다. 그 애는 멍하니 자기 머릿속으로 사라져버리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가는, 불쑥 그렇게 멍하니 있었던 시간을 보상하려는 듯 질문에 질문을 퍼붓곤 했다.
--- pp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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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무 밑에 옹기종기 둘러앉은 어른들 틈에 끼지 않기 위해서라면, 그리고 마커스 근처에 가지 않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했던 거다. 마커스는 뱃놀이 하는 호숫가에 앉아 먹다 남은 샌드위치들을 오리들한테 던지고 있었다. (…) “글쎄요. 세상에 남자는 많고…… 내 말은 그러니까…… 당신은 굉장히…… 왜 있잖아요. 그러니까, 나도 만났고, 물론 나야 셈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당신을 좋아할 남자들은 아주…….” 그는 기대를 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녀가 미끼를 물지 않는다면, 끝이다. “당신은 왜 셈에 들어가지 않죠?”빙고, 됐어. “왜냐하면…… 글쎄요…….” 별안간 마커스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바지에 오줌을 쌀 것처럼 어기적 어기적 뛰어오고 있었다. “내가 오리 한 마리를 죽인 거 같아요.” 마커스가 말했다. / 마커스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죽었다. 오리가 죽었다. 좋다, 물론 샌드위치로 오리 대가리를 맞추려고 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전에도 별별 노력을 다 해봤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지 않은가. (…)
--- pp 7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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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한 사건과 설정들
윌은 SPAT에 들어가려고 자신에게 아이가 있다고 꾸며대는데 철저하게 속이기 위해 아이용 자동차 좌석을 사서 일부러 그 위에 과자를 뿌린 후 짓밟아 놓는다. 마커스와 어머니 피오나는 채식주의자에 조니 미첼을 좋아하는 히피족으로 피오나는 마커스가 속해 있는 아이들 세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마커스는 윌을 처음 만나는 SPAT 단체소풍에서 피오나가 만들어준 커다란 빵을 호수에 던져버리는데 마침 지나가던 오리가 그 단단한 빵 덩어리에 맞아 죽는다. 월의 아버지는 단 한 곡 ‘산타의 수퍼썰매’를 히트시키고 평생 유명한 노래를 쓰지 못하다가 몰트 위스키로 자살했다. 그래서 윌은 성탄절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심지어 윌의 아버지는 ‘단 한 편의 히트작을 낸 천재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이런 일 때문에 윌이 어릴 때 부모님은 항상 싸웠다. 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엘리는 마커스에게 록 싱어 ‘커트 코베인’이 ‘커크 오베인’이라는 축구선수라고 속이는데, 윌이 그것을 가르쳐주고 그 덕에 마커스는 엘리와 친해진다... 영화로 만들어진 어바웃 어 보이 로버트 드니로의 트리베카 필름스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제작했던 워킹타이틀이 약 3백만 달러에 《어바웃 어 보이》영화판권을 사들였고 인기배우 휴 그랜트가 주연, 아메리칸 파이를 연출했던 베이츠 형제가 연출을 맡았다. 《어바웃 어 보이》는 지난 4월, <스타워즈 에피소드 2>과 같은 날 개봉하는 무리수를 감행했지만 평단과 관객 양편에서 호평을 받으며 당당히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 http://about-a-boy.film2.co.kr 이 책의 특징 - 위트가 가득. 우울한 이야기도 우습게 표현하여 재미를 불어넣음. ex> (‘산타의 수퍼 썰매‘를) 올해에는 앤젤 역의 에스컬레이터 계단 밑에서 뜨내기 악사 버전으로 들었다. 발랄하고 매력적인 젊은 여자가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장학금이 모자라서 길에 나온 게 분명했다. 윌은 최대한의 악의를 담아 그녀를 실컷 노려보아 주었다. 돈을 절대로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한 건 물론이고, 악기를 다 깨부숴버리고 호치키스로 그녀의 머리를 에스컬레이터 계단에다 못박아버리고 싶다는 기분을 팍팍 풍겨주었다. - 두 줄을 넘어가지 않는 간결한 문장. 제목 없이 36개의 짧은 챕터로 구성 -> 번역판에서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좀더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역자와 편집부가 협의하여 챕터 제목을 넣었습니다. - 홀수는 마커스, 짝수는 윌의 이야기가 교차. 각 챕터는 그 챕터의 주동인물인 윌이나 마커스의 시점으로 진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