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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관의 비밀
읽지 못한 이야기 놀이터에 어둠이 내리면 |
Shaun 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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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 깨달은 게 있었다. 아이의 손은 따뜻하고 단단했다. 결국 사람이었다. 유령 따위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걸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또하나의 위험이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다.
"우린 갇혔어! 저 물길을 빠져나갈 수가 없잖아. 휩쓸릴텐데. 익사할 거라구." "아니, 아니야. 그냥 한번 지나가는 파도야. 쓰레기 더미에 막혀 있다 터져나온 물이라구. 살아서 나갈 수 있어. 알았어? 세상에, 도대체 왜 날 못 믿는 거지?" "왜냐하면 네가 유령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는 소리를 질렀다.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만 튀어 나오고 말았다. "유령!" 아이의 웃음소리가 배수관 안을 가득 채웠다. --- p.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