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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버틀러-가야트리 스피박 소개
대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
Judith P. Bu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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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묘사하는 집단은 실제로 국가가 없는(stateless)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여전히 국가권력의 통제하에 있습니다. 이들은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벌거벗은 삶’의 영역에 놓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들의 삶에는 권력이 뼛속 깊이 침투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권력과 법이 등치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_주디스 버틀러
“제가 말하려는 것은, 아감벤과 아렌트 중 누구도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이 노래를 충분히 이론화하지 못했으며, 이 노래를 온전히 설명해낼 수 있는 언어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론화 작업은 오감을 통해 생생하게 만들어지는 민주주의, 정치적인 영역에서 선명하게 나타나는 미학적인 표현, 그리고 우리가 ‘공적 영역’이라고 부르는 것과 노래의 관계를 다시 고찰할 것을 요구합니다.” _주디스 버틀러 “비판적 지역주의는 민족주의를 넘어서 혹은 민족주의 아래에서 작동하면서, 동시에 국가와 비슷한 추상적인 구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적 지역주의는 단순히 인권침해를 감시하고 그 사례를 모으거나, 스스로 행동할 수 없는 대중의 이해를 대변한다는 명분으로 공익소송을 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자신이 실질적인 헌법적 부정의를 바로잡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_가야트리 스피박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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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여성 페미니스트 주디스 버틀러 Judith Butler와 가야트리 스피박 Gatayri Spivak이 주고받은 민족국가의 모순을 들여다보는 사유의 향연
세계적인 여성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와 가야트리 스피박은, 이 긴요한 대담을 통해 전지구화 시대에 민족국가에서 배제된 이들이 처한 현실과 상황을 들여다본다. 버틀러는 국가 없는 이들이 과거처럼 난민이나 디아스포라라는 범주로 규정될 수 없으며, ‘벌거벗은 삶’과 같은 은유적 환치를 넘어 더욱 적극적으로 이러한 자들을 만들어내는 국가권력의 작동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그녀는 ‘국가 없음’이 한 국가의 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의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권력이 적극적으로 특정한 이들을 배제함으로써 구축되는 현실로 본 것이다. 한편 스피박은 버틀러의 논의를 이어받으면서 정치경제의 맥락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특히 남반구 개발도상국 거주자들의 현실에 주목한다. 국가가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할 기능을 포기한 채 국가기관들이 민영화되면서, 국가 내에서조차 국가 없는 이들이 양산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아렌트와 아감벤, 칸트와 헤겔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두 거장 철학자의 현실 인식은 마냥 암담하지만은 않다. 버틀러가 눈 밝게 주목했듯 캘리포니아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스페인어로 미국 국가를 불렀던 ‘불법체류자’들의 노래는, 그 역동적인 자유에 대한 갈망은, 분명 현재의 상황에 희망적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하나의 징조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