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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鉉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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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중에서]
나만 외롭게 앓는 것이 아니구나. 이 프로젝트는 한 개인의 치유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결국 건강한 사회로 가기 위한 집단 치유효과로 확장해 간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누구라도 ‘나만 외롭게 앓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끼리라. 똑같은 사람으로서 열렬히 꿈꾸고 사랑하며 살고자 하는 자신을 다시 발견할 것이다. 수시로 찾아들던 소외감은 동병상련의 동질감으로 바뀐다. 삶이 따사로운 바람결처럼 밀려올 때,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조차 삶의 가치를 느끼는 참된 자신을 목격하리라. 미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이 비밀엽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타인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순간, 자기 상처 또한 꺼내어 세상의 바람 속에 말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테니 말이다. 비밀은 고백하는 순간, 비로소 아름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신현림 [신현림 작가와의 대담] Q. 크리에디트 : 익명 속에 감춰진 고백들을 번역하시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A. 신현림 : 비밀을 고백하고 싶은 마음과 감추려는 마음의 투쟁이 엽서에서도 느껴져 마음이 아팠습니다. 타인이 고뇌하면 나도 고민하고, 타인이 아프면 나도 아프지 않은가요. 그만큼 고백은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몇몇 비밀엽서들은 자연히 은유적이 되고 투고자는 진심을 감추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 속마음을 헤아리되 가급적 일방적인 해석은 피하려고 애썼습니다. 비밀 뒤에 숨어있는 화자를 상상하며 많이 즐거웠고, 인생이란 역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문체적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령, 똑같은 고백이라도 어린아이 투정 같은 것도 있고 인생의 심오한 깊이가 느껴지는 목소리도 있었어요. 정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고민들을 하며 사는구나, 하며 놀랐습니다. 언젠가 제가 했던 고민도 책 속에 있었고요, 이토록 흥미로운 책도 드물 것입니다. 이게 바로 비밀이 가진 강력한 에너지인 거겠죠. Q. 크리에디트 : 비밀을 털어놓는다는 게 우리 사회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요? A. 신현림 : 우리 사회는 오랜 시간 동안 억압구조 속에 있었어요. 그래서 은연중 속마음을 감추는 게 장려되었고, 비밀을 털어놓는 자는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보게 되었죠. 지금도 양심고백을 하는 내부 고발자들은 무한한 고통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투명한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양심의 소리를 따르는 고백은 바람직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직해서 아름다운 비밀이 있고 털어놓은 뒤에야 아름다워지는 비밀이 있는 것이니까요. 저마다 털어놓지 않는 비밀이 많다는 건 그 자체로 사회적인 부담이자 위협입니다. 건강하고 투명한 사회를 위해서, 비록 익명일지라도 비밀을 털어놓는 일은 아주 바람직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 비밀들이 모여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건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죠. 아무리 익명이라 할지라도 비밀에는 일종의 책임이 따릅니다. 어렵게라도 고백함으로써 그 비밀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고 스스로 치유하려 노력하는 자세가 생기지 않을까요? 비밀을 털어놓는 자나 그것을 읽는 독자나 존재의 조건으로서의 서글픈 욕망, 외로움을 반추하고 동병상련을 느끼면서 나 혼자만 외로운 게 아니었구나, 우리 모두 외롭구나, 하는 인간으로서의 따뜻한 연대의식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비밀고백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입니다. Q. 크리에디트 : 선생님도 인생 최고의 비밀이 있으신지요? A. 신현림 : 당연히 있지요(웃음). 저도 익명으로 투고를 할 테니 나중에 한국판 비밀엽서에서 찾아봐주세요. Q. 크리에디트 : 찾아보겠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비밀엽서 프로젝트 한국판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A. 신현림 : 네, 지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한국판 비밀엽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http://cafe.naver.com/postsecret 2주에 한 번씩 투고된 비밀엽서 중에서 제가 5편에서 10편씩을 선정해서 이를 나중에 책으로 묶기로 했습니다. 익명으로 투고되지만 자신의 비밀이 후에 한 권의 책으로 묶여진다면 또 다른 사소하지만 거대한 감동이 될 겁니다. 한국판 책의 인세 수익금은 전액 자살방지단체 등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 잊지 마세요. 비밀에는 책임이 따른다!(웃음) 그리고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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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엽서 때문에 나는 세상을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
― 익명의 투고자로부터 미국정신건강협회 특별상! 2006 올해의 블로그상 수상! 보통의 삶으로부터 도착한 친밀하고도 충격적인 비밀엽서!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심리치유서 [출간 의의] 『비밀엽서:PostSecret(크리에디트 출간)』는 프랭크 워렌이라는 예술가로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공동창작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2004년 11월부터 그는 사람들에게 엽서를 한 장씩 나눠주고는 '인생 최고의 비밀'을 적어 익명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고는 똑같은 엽서를 지하철역,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뿌려놓았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비밀은 도발적이고 깊이가 있었다. 현재까지 그는 무려 150,000통이 넘는 엽서를 받았고, 비밀엽서는 이제 예술 프로젝트를 뛰어넘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었다. 당신을 익명의 비밀고백 프로젝트에 초대합니다. 당신의 비밀은 아마도 두렵고, 후회스럽고, 욕망에 가득 차 있거나, 유치하고 굴욕적인 어떤 것일지 모릅니다. 그것이 진실이고, 어느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보내주십시오. 간단명료하고, 무엇보다 독창적으로. - by 프랭크 워렌 방법 : 1. 엽서를 챙긴다. 2. 익명으로 비밀을 털어놓는다. 3. 우표를 붙여 보낸다. 팁 : 1. 명료하게. 2. 읽기 쉽게. 3. 창의적으로. 미국 사이트 : http://postsecret.blogspot.com/ 한국 사이트 : http://cafe.naver.com/postsecret 한 장의 엽서가 주는 뜻밖의 위로 이 비밀고백 프로젝트는 전 세계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투고자에게는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는 삶의 감동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두려움, 후회, 수치, 욕망, 슬픔, 유쾌함이 가득한 한 장 한 장의 엽서에서 독자들은 뜻밖의 위로를 받았다. 도발적이고 충격적인 비밀을 공유하면서, 독자들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의 욕망과 강박들을 확인하게 되고 그것을 비로소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개인적인 욕망과 약한 면, 즉 인류 공통의 ‘인간다움’을 드러냈다. ‘그래픽 하이쿠’가 되어버린 우편엽서들 프랭크 워렌은 이 엽서들을 아름답고, 우아한 '그래픽 하이쿠'라 불렀다. 작품들은 간결하지만 강력하게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프랭크가 이 엽서들을 웹사이트에 게시하자, 『비밀엽서』는 단순한 예술 프로젝트를 뛰어넘어 그 나름의 생명력을 얻게 되었다. 『비밀엽서』는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면을 다루고 있다. 이 놀라운 컬렉션은 프랭크 워렌이 받은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친밀한 비밀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것은 개개인의 감성이 특별하면서도 동시에 보편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황홀한 모자이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