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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21세기 사랑법 운명 네 몸을 알라 리드 몸의 사랑 자유를 향하여 아담의 사과 깊은 유대 이청해론 _ 천박한 자본주의와 외모지상주의의 씁쓸한 단면(정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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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못한 거 없어. 단지 두 남자와 잤을 뿐이야.”
중앙북스 펄프픽션 시리즈 네 번째 권인 『그물』. 이청해의 『그물』은 젊은 세대의 성과 사랑, 주체 의식 등을 다룬 이른바 세태소설이다. 여자 주인공 손가영은 겨우 대학 2학년생이지만 관심은 오로지 물질적 신분 상승을 가능케 해줄 남자 파트너와의 섹스에 집중돼 있다. 전공 공부나 주체적인 자기 발견 따위는 본인처럼 ‘인물이나 몸매가 따라주지 않는’, 전적으로 ‘자기 능력으로 자기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여자들이나 매달리는 따분한 분야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규철 오빠’가 입대를 앞둔 친구 현수의 총각 딱지를 떼줘야 한다며 그녀에게 친구와 자줄 것을 부탁한다. 아무리 ‘잇속이 밝지만 맹탕’인데다 ‘규철 오빠’의 마음에 들기 위해 스트립쇼조차 마다 않는 그녀이지만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 근본적인 회의마저 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영은 여성학 강좌를 통해 자기 몸의 중요성과 자발적 섹스의 권리에 대해 깨닫게 되고 규철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그리고 그녀는 규철의 친구 현수와 스스로의 의지로 동침을 하기로 결정한다. 만난지 1주년이 되는 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규철은 친구들과 스키 여행을 떠나고 가영은 이 날을 디데이로 잡는다. 마침내 현수와 하룻밤을 보내면서 서로 배려하는 성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되고 상호 교감의 중요성을 발견한다. 젊은이들의 성과 사랑,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