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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_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육체들의 기록

고백한다는 것
영혼을 사모하는 존재
운명적으로 소설가가 되다
영혼과 육체의 완벽한 주인
일곱 명의 사내들
소설을 쓰는 남자
재회, 그리고 은밀한 제안
상승과 추락
육체적 금기의 해제
나의 아름다움을 보여줄게
도발적인 질문
소설가를 차지한 독자
흙을 주무르는 남자
크고 잘생긴 손
친구 같은 남자
프러포즈
욕망의 이론
바람과의 섹스
착하고 좋은 남자
영적인 깨침, 육체의 교감
미치지 않고서야

저자 소개 1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돼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데뷔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자음과모음), 『악취미들』(문학동네), 『랑의 사태』(문학과지성사),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민음사), 『꺼져라 비둘기』(문학과지성사), 경장편 『미치지 않고서야』(중앙북스) 등과 산문집 『불안의 황홀』(멜론), 『나는 울지 않는 소년이었다』(이른아침), 『소설가의 변명』(가쎄), 시집 『권태주의자』(파란), 성인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문학세계사), 인터뷰집 『세속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돼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데뷔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자음과모음), 『악취미들』(문학동네), 『랑의 사태』(문학과지성사),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민음사), 『꺼져라 비둘기』(문학과지성사), 경장편 『미치지 않고서야』(중앙북스) 등과 산문집 『불안의 황홀』(멜론), 『나는 울지 않는 소년이었다』(이른아침), 『소설가의 변명』(가쎄), 시집 『권태주의자』(파란), 성인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문학세계사), 인터뷰집 『세속도시의 시인들』(로고폴리스) 등이 있다. 현재 서울시 은평구에서 헌책방 ‘살롱 도스또옙스끼’를 운영하고 있고 197~80년대 브리티시록을 LP로 들으며 술 마시는 걸 소박한 행복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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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81g | 122*188*20mm
ISBN13
9788961889186

출판사 리뷰

삶에 대한 가장 솔직한 열정, 일곱 번의 사랑과 일곱 번의 깨달음을 말하는 김도언의 경장편 소설

1999년 등단해 소설집 두 권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낸 김도언의 네 번째 소설책이다. 두 권의 소설집을 통해 인간의 ‘악취미들’을 심도 있게 파헤치며 불온한 욕망을 천착해 온 그의 소설은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에서 ‘구원’과 ‘초월’에 관한 이야기로 옮겨가며 조금씩 확장되어 왔다. 이 책은 언뜻 인간의 ‘악취미들’을 다루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구원’이나 ‘초월’을 얘기하고 있는 듯도 하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자면 그가 소설 속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섹스를 통해 각성된 영혼으로 표상된, 황홀한 실존의 국면”이다.
이 소설은 미모의 여류 소설가가 일곱 명의 사내와 섹스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다룬 소설이다. 소설가는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는 사람이다. 더불어 자신의 영혼을 가장 흠모하는 존재이다. 이런 소설가, 그것도 미모의 여류 소설가가 여러 남자와의 섹스와 사랑을 진술하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다분히 자극적이다. 작가의 진술에 따르자면 소설가는 자신의 영혼을 가장 흠모하고 자신의 영혼이 다른 이들에게도 흠모받기를 바라는 존재다. 육체를 노골적으로 흥건하게 탐닉하는 섹스는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행위다. 섹스를 통해 깨어난 순간, 영혼이 담지하는 삶과 세계의 극적인 성질을 여자의 감각과 언어를 통해 되살려내고 싶었고 따라서 주인공의 성별은 여자, 직업은 소설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한다.
등단 전 시인 K와 깊은 관계를 가졌던 그녀는 이미 애인이 있었던 K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K의 아이를 잉태한다. 하지만 K에게 그녀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싸늘한 모멸뿐이었다. 새 출발을 하자 마음먹고 아이를 뗀 그날 저녁 그녀는 신문사로부터 신춘문예 당선 전화를 받게 된다. 소설가로서 그녀의 영혼이 “사람들에게 부름을 받던 날” 그녀는 동시에 “육체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의 끈을” 떼어버린 것이다.
“소설가들이 자신이 가진 특별한 영혼을 사모하고 그것을 자랑하기 위해 소설을 쓰듯이” 그녀는 자신이 가진 “특별한 육체를 자랑하고 그것을 사모하기 위해 섹스에 탐닉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남자들의 몸을 노골적으로 원하는” 자기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게 된다. 소설가가 된 이후 그녀는 자신의 남자를 자신의 “삶의 조건을 규정짓는 신중한 타자”로 이해하게 되고 “그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 속에서” 자신의 “삶의 의문을 풀 수 있는 키를 얻고자”한다.
소설을 쓰는 박성근, 사진작가 김문식, 독자 한차현, 도예가 강민구, 번역가 박장호, 무용수 신동옥, 미술 학원 강사 김태용이 ‘여류 소설가’ 그녀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소설 속 조연들이다.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만난 일곱 명의 남자들 모두를 그녀는 사랑했다. “그들의 몸을 만지고 그들의 몸을 느끼면서 내 몸이 처해 있는 삶의 국면을”, 그리고 자신의 “존재의 위기를 가장 첨예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섹스야 말로 삶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성실한 열정이므로.

추천평

1970년대를 20대로 살아온 나로서는 이런 내용이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놀랍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이 소설은 여자 소설가가 선배 소설가, 번역가, 사진작가, 독자 등 일곱 명의 남자와 맺은 육체적 경험을 스스로 고백하는 내용이다. 물론 “내가 하는 이랴기를 들으면 놀라 자빠질 일도 많아!”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무튼 한 여자가 일곱 남자와 통정하는 이야기는 술집 여자가 주인공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기다. 이것이 그동안 우리 문학이 지어온 어떤 근엄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이 소설은 그 근엄한 표정을 여지없이 깨뜨리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덟 번째 남자가 개그맨이라면 어떤 에피소드가 만들어질까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 소설을 읽는 남자들은 자신을 이 소설 속의 남자들에게 투영시키며 은밀하고 음흉한 미소를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성 독자들은? 그 대답은 혹시 그 자신이 소설가이기도 한, 김도언의 아내에게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아내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읽었을까? 혹시 이런 말로 제목의 힌트를 던져준 건 아닐까? 당신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소설을!
전유성 (개그맨)
이번에 쓴 그의 소설 『미치지 않고서야』 안엔 그의 아끼는 ‘동생들’ 이름이 실명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들을 알고 있는 내겐 작중 인물과 오버랩되는 몹쓸 상상력이 가동되고 말았다. 하지만 천만다행인 건 그의 탁월한 인물 묘사와 뚜렷한 캐릭터 설정으로, 이내 소설 속 인물로 온전히 그 이름이 전이되어, 꽤나 흥미로운 독서가 되기도 했다.
새로운 소식 하나 더. 앞으로 그는 이제껏 썼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책이 나올 작정이다. 1년 정도 스스로에게 안식년을 주고 그 기간 마무리 짓지 못했던 소설을 쓸 거란다. 주경야작으로도 이렇게 걸출한 작품들을 줄줄이 내놓으신 ‘달인’께서, 그러니까 ‘직장인 김도언’이 ‘소설가 김도언’ 역할까지 하신다니 이거 원. 독특하고 개성 있는, 하지만 또 누구에게나 공감을 일으키는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이 울고 웃고 아파하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상처 주고 우울해하며 살아갈 세계를 더 빨리 만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렷다. 전무후무한 소설가 김도언이 풀어낼 앞으로의 소설들, 무척이나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아, 이 설렘은 그대들도 마찬가지리라.
배지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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