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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봉의 생애와 그의 시대
1) 역사적 배경 2) 사상적 배경 3) 고봉의 생애와 인품 4) 고봉의 유물과 유적 2. 고봉의 학문과 사상 1) 이기에 대한 입장과 견해 2) 인간 심성에 대한 이해 3) '인간 되어짐'의 길 4) 고봉의 예학과 특성 5) 개혁의식과 경세론 6) 학문적 위상 3. 고봉의 저술 1) 시 2) 잡저 3) 논사록 4) 사칠이기왕복서 부록/연보/참고문헌/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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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폐단을 일시에 다 고칠 수 없다 하더라도 차차 고쳐나가야 마땅합니다. 먼 지방 초야에 폐단이 있어도 성상께서 어떻게 이것을 아시겠습니까. 선왕조에서도 구언(求言)한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성상께서 즉위하신 원년이니, 지금 또한 구언하기어 사람들로 하여금 말을 다하게 하고 이것을 잘 채택하여 쓰소서. 그러면 잘못을 바로잡고 아름다움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선조 1년(1568)년 정월 조강에 『논어』을 강하며, 선조에게 계주(啓奏)한 글 중에서 “옛 사람의 말에 ‘스스로 어진 이를 스승으로 삼으로면 왕자가 될 수 있다’ 하였고, 또 ‘자기 지혜를 쓰면 작아지고, 남에게 묻기를 좋아하면 여유가 있게 된다’ 하였습니다. 후세의 군주들이 비록 옛날 성군들이 어진 이를 스승으로 삼은 것과 같이 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조정에 어찌 스승될 만한 사람이 없겠습니까. 반드시 당세의 현자를 얻어서 대신의 지위에 앉히고 그를 존경하며, 비록 스승이라고 부르지는 않더라도 이렇듯 존경하는 의사를 둔다면 어진 이를 높이고 대신을 공경하는 도가 될 것입니다.” --- 선조 1년(1568)년 12월 야대에 『논어』을 강하며, 선조에게 계주(啓奏)한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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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학(直學)’ 기대승의 인간학
성리학은 궁극적으로 인간본성의 이치를 깨달아 인간본연의 삶을 추구하려는 것이요, 천부적인 본성을 지켜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상 성리학에서 이기론을 논하고 사단칠정의 논리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 그 자체가 성리학의 본령일 수는 없다. 그것은 ‘인간 되어짐’의 한 방편일 뿐이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인간존재에 대한 이론적 탐구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조선 성리학의 이론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엄격했던 기대승의 학적 경로와 회로가 곧바로 인간이해의 핵심에 닿아 있음을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바대로, 고봉의 성리학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성리학의 방향을 인간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 둘째 이언적, 이황으로 연결되던 주리적(主理的) 학풍과 서경덕을 중심으로 한 주기적(主氣的) 학풍의 병립 상황을 상호 지양?종합한 관점, 마지막으로 퇴계와 서신으로 오고간 사칠논쟁을 통해 향후 기호학파와 영남학파라는 학적 분파와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주지하다시피 ‘퇴고사칠논변(退高四七論辨)’의 주요 주제인 사단칠정에 대한 이론적, 철학적 탐구는 중국 성리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성리학의 자랑이요, 특성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나아가 이렇게 탄탄한 이론적 탐색 위에 세워진 고봉의 개혁적 사유와 경세론은 오늘날에도 재고되어야 할 의미를 담는다. 정치의 대원칙을 세우고(立志), 훌륭한 인재를 구하며(求賢), 책임(責任)을 맡기는 것을 기조로 하는 그의 개혁론은 치자의 도덕성 함양을 필요조건으로 국민교화와 의리·이익을 조화시키는 점진적인 방향성을 띤다. 특히 경연을 통해 왕에게 ‘언로(言路)의 중요성’을 일깨워 아뢴 직학(直學) 기대승의 언설은 훗날 선조의 명으로 엮인 『논사록』에 담겨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