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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sa Meyer
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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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는 킥킥 웃음이 나왔다. 이제 모두가 동물이 되어 있었다. 스칼렛도 한 마리의 암늑대로 변신했다. 귀가 뾰족해지고, 북슬북슬한 꼬리가 자라나고, 불꽃처럼 새빨간 털이 그녀를 뒤덮었다. 윈터의 입도 비죽 튀어나와서 늑대 주둥이처럼 변했다. 그녀는 동굴 천장을 향해 주둥이를 들어올리고 노래를 불렀다.
“오늘 밤 하늘에 지구가 차올랐네. 오늘 밤, 늑대들이 울부짖는 밤, 아-우…….” 윈터의 팔을 움켜쥔 손아귀들 중 하나가 느슨히 풀어졌다. 아니, 손아귀가 아니라 앞발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윈터는 다시 울부짖었다. “아-우…….” 알파 스트롬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아르테미시아의 공주가 마법을 안 쓴다니? 자기 의지로?” 스칼렛이 설명했다. “윈터는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해. 자기는 절대로 여왕처럼 되고 싶지 않다더군. 그 대가로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는, 너희도 보면 알겠지.” --- p.61~62 신더는 자신의 제어판에 대고 속절없이 빌었다. 제발 깨어나라고, 맞서 싸워달라고, 강력한 사이보그의 힘으로 이겨달라고……. “나는 셀린 공주다.” 어딘가에서 크고 또렷한 음성이 울려 퍼졌다. 귀에 익으면서도 어쩐지 생경하게 느껴지는, 결연한 의지로 가득 찬 목소리가 군중 전체를 내리덮었다. 곧이어 머리 위의 돔이 어둑해졌다. 마치 먹구름이 밀려오듯 투명한 유리 천장이 삽시간에 암흑에 잠겨들더니, 돔 표면에 사각형의 화면 여러 개가 반짝 푸른빛을 밝혔다. “그 이름을 참칭하지 말라!” 화면에서 레바나가 악을 쓰는 소리가 들려왔다. 레바나가 고개를 들어 돔을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주위에 서 있는 근위병들과 마법사들은 뻣뻣하게 경직되었다. “나는 내 왕위를 되찾을 것이다. 아르테미시아의 귀족들이여, 지금이 기회다. 레바나를 등지고 내게 충성을 맹세해라. 그러지 않으면 차후 너희를 반역죄로 모조리 처벌할 것이다.” --- p.309~310 에이머리는 즐거운 표정으로 제이신을 돌아보았다. “네가 재판에 끌려왔을 때부터 줄곧 이 순간을 기다렸다. 그날 네 피가 알현실 바닥을 적시는 꼴을 봤어야 했는데.” 윈터의 몸에 경련이 일었다. “무척이나 실망스러웠겠군.” “실망스러웠지. 하지만 괜찮아. 지금 이게 더 즐거울 것 같으니.” 에이머리가 뺨을 실룩거리며 말을 이었다. “어떻게 죽여주면 좋을까? 내 손으로? 아니면 네 손으로 직접?” 에이머리의 눈이 번쩍 빛났다. “아니면 공주의 손으로? 아아, 그러면 공주가 얼마나 슬플까! 자기 연인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다니. 그 예쁜 손가락으로 네 숨통을 조르는 거지. 아니면 돌멩이로 머리를 내리치거나.” 윈터는 욕지기가 치밀었다. 제이신. 제이신……. “그래, 이 방법이 마음에 드는군.” --- p.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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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SF,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는 놀라운 세계
해리 포터를 누른 이 시대 최고의 판타지,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신데렐라, 빨간 모자, 라푼젤, 백설공주……. 동화 속 주인공들이 SF의 세계에서 다시 태어났다! 신데렐라는 당찬 사이보그 정비공 신더로, 빨간 모자는 용감한 우주선 조종사 스칼렛으로, 라푼젤은 인공위성에 갇힌 천재 해커 크레스로. 백설공주는 경호원과 사랑에 빠진 루나의 공주 윈터로.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지구를 위협하는 달의 폭군 레바나 여왕에 맞서는 이 독특한 소녀들의 여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2년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첫 작품 《신더》가 나오자마자 사람들은 동화와 SF, 마법과 과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세계관에 열광했다. 가장 오래된 동화를 가장 먼 미래를 배경으로 영리하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달콤한 로맨스와 가슴 뛰는 모험까지 더했으니, 마법 같은 중독성에 빠진 수많은 독자들이 잠도 이루지 못하고 이 이야기에 빠져든 것은 당연했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출간되자마자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아마존닷컴], [퍼블리셔스위클리], [USA투데이] 등 다수의 매체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스칼렛》과 세 번째 작품 《크레스》 역시 첫 작품 《신더》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일러스트, 팬픽, 동영상 등 엄청난 양의 팬아트를 양산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출간된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완결편 《윈터》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누르고 뉴욕타임스 베스트 시리즈 1위에 오를 정도로 또 한 번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구를 지켜내고 달의 혁명을 일으키려는 신더 일행의 모험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대단원에 이른다. 지구를 정복하려는 달의 폭군 레바나에 맞선 동화 속 소녀들의 씩씩한 발걸음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달의 여왕에 맞선 사이보그 신데렐라의 혁명 이제 전 우주의 운명은 백설공주의 선택에 달렸다! 루나 왕국의 공주이자 레바나 여왕의 의붓딸 윈터. 그녀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미모와 상냥한 성품으로 백성들의 사랑과 숭배를 받는다. 윈터의 빼어난 미모를 질투한 레바나 여왕은 의붓딸의 얼굴을 칼로 그어서 흉터를 냈지만, 그녀의 얼굴은 흉해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예뻐 보인다. 루나의 정통 왕위 계승자인 신더의 등장 때문에 가뜩이나 자신의 존립에 위기감을 느끼던 레바나 여왕은 결국 윈터를 제거할 음모를 꾸민다.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음모, 잔혹한 살육극이 횡행하는 루나 궁중과 레바나 여왕의 마수 한가운데에서 윈터를 보호해주는 사람은 그녀의 소꼽친구이자 근위병인 제이신. 시리즈 세 번째 작품 『크레스』에서 신더 일행의 동료가 되었다가, 그들을 배신하고 루나로 돌아간 제이신은 이제 윈터의 직속 경호원이 되어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품고 있다. 하지만 레바나 여왕은 가족의 생명을 미끼로 제이신에게 눈엣가시인 윈터의 제거를 지시하는데……. 한편 신더 일행은 신더의 연인이자 동방연방 황제가 된 카이토와 레바나 여왕의 결혼식을 추진하고, 이를 틈타 루나에 몰래 잠입할 계획을 세운다.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천재 해커 크레스와 그녀의 연인 카스웰 함장, 돌연변이 늑대인간 울프, 시종 안드로이드 이코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어선 신더는 드디어 루나 혁명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달의 여왕 레바나에 맞선 사이보그 신데렐라 신더의 혁명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돌연변이 전염병과 루나의 공격으로 위험에 빠진 지구는 살아날 수 있을까? 이제 전 우주의 운명은 백설공주의 선택에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