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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 굿모닝, 존 웨인
서 진 | 우리 반에서 양호실까지의 거리 임태운 | 앱솔루트 바디 송경아 | 우리 사랑 이야기 류형석 | 어떤 미운 오리 새끼의 죽음 은 림 | 환상진화가 배명훈 | 조개를 읽어요 박애진 | 집사 이준성 | 고래의 꿈 유서하 | 플라스틱 프린세스 박성환 | 꿈의 입자 정희자 | 지구의 아이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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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SF의 현재와 미래를 엿본다!
올 한해 전 세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문화 콘텐츠는〈다크 나이트〉다. 국내에서도 400만 관객을 동원한 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세계 흥행 수입 1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잘 알다시피 이 영화의 원작은 SF만화〈배트맨〉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 SF소설에서 출발한 영화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근래에 박스오피스를 휩쓴 작품들만 봐도〈점퍼〉는 스티븐 굴드의 동명 베스트셀러를,〈나는 전설이다〉는 SF소설의 대가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처럼 SF소설은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지만, 국내 출판 시장에서만큼은 여전히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 SF는 추리, 스릴러, 판타지 등 이른바 장르문학 중에서도 독자들의 관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이처럼 척박한 현실에서 한국 SF의 미래를 밝히는 지름길은, 창작 SF를 더 많이 생산하고 그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작품 발표의 기회를 넓히는 것밖에 없을 것이다. 『앱솔루트 바디』의 의의는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12편의 중단편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에서 펴내는 월간 웹진〈크로스로드〉에 발표된 작품들이다.〈크로스로드〉는 2005년 10월에 창간된 이래 지금까지 매월 SF를 게재하고 있는데, 2007년에 첫 번째 앤솔로지 『얼터너티브 드림』을 펴낸 바 있다. 그러니까 『앱솔루트 바디』는〈크로스로드〉 SF의 2차 앤솔로지에 해당한다. ■ 한국 SF의 향연! 『앱솔루트 바디』에 소개된 작품들은 한국 SF 고유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유추되는 모티프나 사건 설정 등이 우선 눈에 띄는데, 이들 소설이 보여주는 한국적인 특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앱솔루트 바디』의 작품들이 보이는 진정한 특징은 일상성에 주목하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소설들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맺는 관계와 그러한 관계에서 빚어지는 정서의 교류를 놓치지 않는다. 지금 이곳의 시공간에 갇히지 않는 SF적 상상력을 한껏 펼치면서도 지금 이곳의 바로 우리가 겪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문제들을 환기시키고 섬세하게 파헤친다. 소설가이자 카이스트 교수인 김탁환은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도래할 새로운 인류에 대한 풍부한 묘사와 물질만능이나 전체주의로 흐를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빛을 발한다. 이야기의 영역도 작게는 필자들이 속한 학교나 직장을 조밀하게 따지며 크게는 우주의 탄생과 우주인과의 교신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건드린다”고 평가했다. 또한 『앱솔루트 바디』에 실린 작품들은 매우 자유롭고 다양하다. 전통적인 로맨스에서부터 악한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면모를 보이되 모두 SF다. 로봇과 복제인간에서부터 스페이스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SF의 다양한 세부 갈래에 닿아 있되 이들은 모두 잘 빚어진 내러티브, 고유의 작품들이다. 유사한 주제를 그리더라도 빛깔이 다르고, 익숙한 모티프를 끌어 쓰되 문체와 기법에서 기발한 특징을 보인다. 내용과 형식 양 측면에서, 미시적인 요소와 거시적인 틀 모두에서, 상상력의 나래가 활짝 펼쳐져 있다. 말 그대로 SF의 향연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