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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혹시 우리 아이가 중독된 것이 아닐까? '적당한 사랑과 관심을 바라는 티모와 파트리치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잔나 원래 모습 그대로 '나'이고 싶은 아이들 아이들에게 진정 부족한 것들 지루함을 못 견디는 아이들 점점 비밀이 늘어가는 아이들 많은 용돈, 넘쳐나는 소비 누구를 본받을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한 죄르크와 자비네 빡빡한 스케줄에 맞춰진 엘케와 데니스 미디어에 점점 중독되는 아이들 부족함이 있어야 충분한 것 너의 원래 모습 그대로 있으면 돼 제2장 부자 아이, 가난한 부모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갖고 싶은 아이들 채워지지 않는 과도한 욕구 나도 함께 할 수 있어, 무조건 위로용 반창고 감자튀김, 감자튀김, 감자튀김… 예쁜 새 장난감 소비는 중독된다 워크맨, 콜라 그리고 만화 텔레비전, 컴퓨터, 비디오게임 그리고 인터넷 식사 장애 다식증과 거식증 알코올 중독 제3장 우리 아이를 독립시키자 어른들은 아이들의 모델 민주적인 교육방식 특별한 날의 선물 선물 본래의 의미를 다시 찾도록 해야 한다 스스로 만드는 것이 더욱 가치 있다 새 것보다 중고를 먼저 찾으라 자식들에게 시간을 선물하라 의식있는 소비의 즐거움을 가르쳐라 중독된 아이들에게 접근하기 장난감에서 해방된 가정 가족회의 합의를 통한 장난감 없애기 아이들의 놀이 변화 가족간의 대화 주저하는 부모를 위한 제안 제4장 장난감 없는 유치원 목표 '장난감 없애기'프로젝트 유치원이 할 수 있는 그 밖의 중독 예방책들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비판적,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교육 모델이자 동료인 교사 부모들에게 남겨진 과제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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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제외하고 아이들을 유혹할 수 있는 최고의 소비재는 단연 장난감이다. 출생 후 며칠만 지나도 유아용 침대에는 작은 동물 인형들과 딸랑이가 자리를 잡게 된다. 많은 부모와 친척들은 아이의 발달을 도와주는 장난감이 여러 종류 있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젖먹이 아이나 조금 더 큰 유아들이 일상행활 속에서 사용하는-물론 아이에게 안전한-물건들을 가지고 완전히 몰두하여 노는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부모들은 그들의 아이에게 빠래집게, 냄비 그리고 수저 등을 주면 그것들을 가지고 매우 즐겁게 논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대에 이런 단순한 물건들만으로 장난감을 사았던 할머니들까지도 이제는 손자에게 완제품 장난감을 사준다. 왜 우리가 이런 상품을 재빨리 선택하게 되는 걸까? 장난감 바로 곁에 잘 교육받은 여점원이 서서 무엇을 사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으니 공장에서 만들어진 장난감에 손이 빨리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잡지와 텔레비전에 실린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기적처럼 작용하여, 장난감 회사의 전문적 교육 지식을 신뢰하게 만든다. 오늘날 어린이들의 장난감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들은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주 장난감을 선물 받는다. 대ㅜ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여 달콤한 과자나 빵을 잔뜩 쌓아놓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장난감을 선물하는 것이 할머니, 친지들, 손님들, 친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된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 유감스럽게도 선물을 받을 아이의 나이와 흥미, 진정한 욕구는 고려되지 않는다.
장난감을 선물하고 소비하는 것과 관련하여 세 가지 측면을 지적해 볼 수 있다. - 아이의 나이에 비해 너무 이르다 - 너무 많다 - 유행이 너무 빠르다 이 말을 통해 내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내 아이들을 수년간 관찰하며 얻은 결론으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종종 그들의 나이와 현 발달 단계에 걸맞지 않은 선물들을 잔뜩 쌓아놓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세 살짜리 아이가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 경주도로 앞에서 어떻게 놀아야 할지 전혀 알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있는 일이 생겨난다. 작은 조립 자동차면 그 아이의 욕구는 충분히 채워질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저 좋은 의도에서 선물을 했던 부모와 친지들은 그들의 새싹이 예쁜 새 장난감을 거의 갖고 놀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실망을 느끼게 된다. 그들 중 누구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83~86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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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물질적인 보상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애정 최근 서울 지역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합리적 소비'를 하는 어린이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한 달 평균 용돈은 3만4,400원, 이중 저축 금액은 7,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용돈의 증가로 인한 소비의 증가 뿐 아니라 전체 어린이의 83.3%가 컴퓨터 게임을 즐기며, 남자 어린이의 경우 42.4%가 매일 게임을 한다는 결과 등을 볼 때 미디어 중독현상 또한 심각하다. 이는 무엇보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가정 수입이 증가함과 동시에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업무, 가사일 등으로 지친 부모는 아이에게 용돈 몇 푼, 새 옷 몇 벌 쥐어주며 부모의 사랑을 보여줬음에 안도하고, 혼자 잘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유행에 맞춰 계속 사줌으로써 아이에게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 즉, 부모와 아이가 서로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소비는 점점 증가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장난감 없는 가정' 혹은 '장난감 없는 유치원'은 우리에게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많은 사실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방에 산처럼 쌓여있었던 장난감의 대부분을 치우고 아주 적은 양의 , 아이가 좋아하는 몇 개의 장난감만을 아이가 갖게 되었을 때, 오히려 아이들은 더 즐겁게 논다. 아이는 단지 몇 개의 마음이 가는 장난감과 함께 놀아주는 부모가 있으면 그 외 필요한 것은 그들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충분히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부모의 지나친 '물질로의 보상'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아이들에게 가끔은 "안 돼"라고 말해야 한다 모든 문제를 소비로 해결하려는 어른들을 보며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소비'에 중독되어 간다. 성적 뿐 아니라 '소비'에 있어서도 또래들끼리 경쟁이 일어나고, 따라서 요구사항은 늘어만 간다. 그러나 아이들의 소비욕구가 단지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메시지가 숨어있다. 대부분은 그저 한시적으로 지나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 아이의 모든 욕구를 부모가 아무 조건 없이 받아 주는 것은 부모가 아이가 미래 소비, 도박, 마약 등의 더 큰 유혹 앞에서 아무 저항 없이 무너져버리게 하는 독버섯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중독이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같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어른들만의 그런 거창한 증상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텔레비전 시청, 비디오 게임 심지어 콜라를 마시는 것 등 스스로 끝내고 싶은데도 "한 번만 더"를 연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중독이다. 8월말 현재 10대와 20대의 신용불량 수는 40만 명을 넘어섰고, 대학생의 25%가 카드돌려막기를 경험했다는 것 등의 뿌리가 바로 어린시절 부모가 '절제'와 '부족함'을 가르지지 못한 데에 있는지도 모른다. "엄마, 나 이거 사줘!" "딴 애들은 다 있단 말이야. 이거 없음 나 왕따될지도 몰라. 엄마, 엄마, 응? "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자주 듣는 말이다. 사줘야할지 말아야할지...사달라는 대로 다 사주면 애들이 혹시 헤퍼지거나 버릇이 없어지지는 않을까, 그렇다고 안 사주면 철 없는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지는 않을까? 어느 부모든 자주 아니 항상 머리 속에 담고 있어야 하는 갈등이다. 이제 애써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 때도 있음을 깨닫자. 눈을 질끈 감고 한번은 "안 돼"라고 말해보자. 이제 부모의 사랑으로 우리 아이를 중독에서 구해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