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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서양으로 가다
진우기
불교시대사 20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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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달마, 서양으로 가다

1. 선 불교
2. 상좌부 불교
3. 티베트 불교
4. 세상이 버린 사람을 내가 돌보다
5.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사람들
6. 초종파적 독립형 불교
7. 재가불자
8. 미국문화계의 불교 후원자들
9. 비트의 문인들

불교가 서양인들에게 어필하는 이유
참고서적

저자 소개 1

불교 전문 번역가 겸 통역가다. 서울대학교 사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Texas A&M University 석사를 거쳐,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명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로터스 불교 영어 연구원’ 원장으로 있다. 『화해』, 『고요함의 지혜』 등 20여 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간화선』, 『위빠사나 명상일기』 등을 영어로 번역했다. 저서로는 『달마, 서양으로 가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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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48g | 188*254*30mm
ISBN13
9788980020836

출판사 리뷰

서양의 신불교를 일군 별들의 이야기
19세기 말 한때 미국에서 불교가 융성했었다. 마담 블라바츠키의 신지학과 시카고 박람회의 일환으로 열린 세계종교회의 덕분에 불교는 서양 지식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새로운 문화가 되었다. 그러나 이 열풍은 20년 정도밖에 가지 못했고 이후 불교는 대중에게서 잊혀졌다. 사람들은 그 이유로 이 시절 제시된 불교가 매우 염세적이었고 활동성이 부족했던 것을 들고 있다. 그러나 대중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불교는 조용히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1970년대, 불교가 폭발적 발전을 하기 위한 조용하지만 그러나 치열한 준비기간이었다고 보루 수 있다. 서야에서 불교가 서양의 것으로 자라자면 서양의 토양에 적합한 씨앗과 비료 그리고 농원이 있어야만 했다. 바로 이 기간에 서양에서는 불교를 전할 서양인 제자들과 시스템이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스즈키 다이세츠가 미국에 전한 불교는 의도적으로 불교라는 말과 불교적 색채를 뺀 것이었다. 그는 신비주의를 강조했고 거기에 여세를 더한 것이 '비트 선(Beat Zen)' 을 전한 비트의 문인들과 앨런 와츠였다. 정통적으로 수련을 하거나 승가에 들어온 적이 없었떤 이 두 사람은 미국 대중의 구미에 맞게 불교를 전했고 그래서 불교가 확산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나 불교의 낭만적이고 철학적인 면만을 강조한, 한쪽으로 치우친 불교를 전했다. 이들이 전한 불교를 일러 로버트 아잇켄 선사는 말했다.

이들은 마치 꽃꽂이를 하는 사람과 같았다. 꽃이 피기 위해서는 흙과 뿌리가 있어야 하는데 이들은 꽃만을 꺾어서 지극히 아름답게 보이도록 심미적으로 꽂아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꽃꽂이가 아무리 아름다운들 그 생명력이 얼마나 가겠는가?

이를 바로잡은 것은 196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법의 날개를 편 스즈키 순류선사이다. 조용히 그리고 말없이 그의 온 존재로 불교 수행의 정통을 전한 그를 통해 불교는 이제 미국에서 수행으로서의 불교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시아적 문화 색채를 간직한 불교의 갖가지 시스템이 서양인의 사고나 생활방식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불교는 변형을 하기 시작한다. 처음 20년 정도는 특별한 변형이 없었다. 너무나 이질적이고 고급한 문화를 이들은 그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았고, 이상한 것이 있어도 '그곳에서는 그렇게 하나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서히 이들은 깨어낳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고치고 자기네 것과 새로이 합성하면서 새롱누 불교를 창조해내었다. 그 특징을 3가지로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 오랫동안 분리되었던 종교생활 따로, 일상생활 따로를 이들은 더 이상 믿지도 실행하지도 않았다. 이미 그리스도교에서 그런 것은 충분히 보았고 그것이 싫어서 2000년간 자기네 문화의 뿌리를 이루었던 종교를 등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둘째, 불교도 수 1위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은 불과 200여 년 전에 정신적 억압이 싫어서 목숨을 걸고 대서양을 건너 척박한 새 땅에 보금자리를 일군 이들이기에 '묻지 말라'든지 '그것은 비밀'이라든지 하는 말들을 참아낼 수가 없었다. 이들은 열린 시스템을 원했고 수직체계보다는 수평체계를 원했다. 셋째,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듯이 나와 세상도 둘이 아님을 잘 알기에 이들은 세상의 불행이나 불공평을 가만히 앉아서 방관하면서 나만의 깨달음만을 추구할 수는 없었다. '세상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유머거사의 말처럼 이들은 세상이 아플 때 우선 붕대라도 감아주고 굶은 사람에게 한끼라도 먹을 것을 주어야만 했다. 이로부터 참여불교가 탄생한다.

참여불교는 20세기에 아시아의 불교가 서양의 활동주의와 민주주의를 만나 새로이 탄생한 새로운 불교이다. 제1의 수레 상좌부 불교 제2의 수레 대승 불교, 제3의 수레 금강승 불교에 이어 이 신불교는 가히 제4의 수레라 부를 만하다. 이 참여불교에는 나의 일상생활에서만 실천하겠다는 소극적 그룹에서부터 사회와 정치에도 이를 실천하겠다는 적극적 그룹을 다른 끝으로 하여 그 사이에 다양한 정도의 참여 행위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 불자들은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고 있다. 나만을 중심으로 하는 사고를벗어난 삶, 수도승보다도 더 단순 소박하게 살며 생기는 것은 남을 위해 쓰는 삶, 소로우보다도 더욱 의도적으로 사는 삶, 여성들에게 독립성과 존중성을 회복하게 해주는 삶, 자연을 귀하게 여기고 나의 일부로 아끼는 삶, 명상이 생활의 일부이고 학문과 문화의 필수 요소가 되는 삶의 질과 양식이 곳곳에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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