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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인권, 그 자유와 평화의 길
1.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입니다 2.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까닭 3. 침묵은 역사를 바꾸지 못한다. 4. 그대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그대 자신입니다. 5. 생명 사랑이 바로 평화입니다. 6. 생명의 무게는 절대 평등입니다. 7. 절대 진리는 없습니다. 8. 순수한 믿음이 부처님을 이룹니다 9. 당신의 인생에 당신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10.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구속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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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불교의 승려이지만, 불교주의자는 아닙니다. 나는 불교만이 인류에게 절대적인 진리라고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나의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조차도 절대적으로 불교를 믿으라고 강요한 일이 없습니다. 나의 제자들에게도 나는 불교만이 유일한 진리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신도들에게도 불교를 믿어야 구원을 얻고, 다른 종교를 믿으면 지옥에 간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다만 나는 승려이기 이전에 구도자입니다. 진리를 구하고,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나에게 불교보다 더 명확하고, 불교보다 더 정확하게 진리를 깨닫는 길을 가르쳐 주는 종교가 있다든지, 사상이나 철학이 있다면 언제든지 불교를 버리고 그리로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가르침을 불교 밖에서 찾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불교의 승려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교는 나에게 목적이 아닙니다. 오직 진리를 알고, 진리를 깨닫게 해 주는 길 일 뿐입니다. 그것은 나뿐만이 아니고, 모든 불교도들이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도(道)라고 합니다. 한문의 도(道)라는 글자는 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불교는 바로 그 길을 가르쳐 주는 도(道)입니다. ---p.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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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랍(法臘) 40년이 넘은 다른 스님들은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스님은 상좌들과 어울려 차 드시기를 좋아하신다. 그러나 그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따로 있지 않다. 시간과 이야기를 듣고 싶은, 또는 무언가라도 여쭙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환영이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 속에서 나왔다. 특별히 법문 시간을 마련해서 형식과 절차에 따라 진행된 이야기가 아니다. 평상시에 상좌들과 차를 드시다가, 재가 불자와 상담을 하시다가 불쑥불쑥 나온 이야기들을 책자의 형식으로 구성을 새롭게 했다. 우리는 이 책이야말로 이 말법시대의 병폐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진단이며, 처방이라고 확신한다. 어떤 가치보다 돈이 우선시되며, 인간은 더 이상 돈의 주인이 아닌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시대, 그래서 그 돈이 시키는 대로 인권을 유린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뭇 생명을 위협하는 시대에 스님께서 보여주시는 자유와 평화와 평등 같은 사상들이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고……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어떤 거창한 사상을 배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도(道)를 각자가 깨닫기를 바란다. ‘佛法은 無用功處니 祇是平常無事라’(불법은 공을 쓸 곳이 없거니와 다만 평상시대로 아무 일 없는 것이다)라는 구절처럼 이 책을 만들거나 읽는 일도 그 평상의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