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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수 회의장 2. 사람의 자격 3. 까마귀의 효 (반포지효: 反哺之孝) 4. 호랑이의 위엄을 빌린 여우 (호가호위: 狐虎威) 5. 우물 안 개구리 (정와어해: 井蛙語海) 6. 입에는 꿀, 배에는 칼 (구밀복검: 口蜜腹劍) 7. 창자 없는 사람 (무장공자: 無腸公子) 8. 간사한 유혹 (영영지극: 營營之極) 9.. 호랑이보다 무서운 가혹한 정치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10. 원앙의 정절 (쌍거쌍래: 雙去雙來) 11. 폐회식 12. 1908년 발표 당시의 금수회의록 원문 |
천강天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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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반란』은 안국선이 1908년에 쓴 신소설 『금수회의록』이 그 모체(母體)이며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새 등 동물이나 새, 곤충들의 입을 통하여 인간 사회의 모순과 비리, 그리고 당시의 시대 상황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까마귀의 효 편에서, 웬만큼 어른이 된 까마귀 새끼는 늙은 어미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 준다. 이를 테면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뜻을 담고 있다. 또 호랑이를 방패삼은 여우 편에서는 남의 권세를 빌어 위세를 부리는 여우를 내세워 인간의 간교함을 꼬집고 있다.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라는 의미의 ‘정와어해’를 통해 견문이 좁고 세상 형편에 어두운 사람을 비유하고 있다. ‘구밀복검’은 겉으로는 친절한 척하나 속으로는 남을 해친다는 뜻을 담고 있어 인간의 양면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벌의 근면 정직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창자 없는 자 편의 ‘무장공자’라는 말은 기력이 없는 사람의 별명으로 통한다. 엄연한 창자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지만 창자가 없는 게보다도 못함을 일컫는다. 또한 세력이나 이익을 위해서만 노력하는 모양을 ‘영영’이라고 하는데, 이 간사한 유혹 편에서는 파리보다 못한 소인배, 즉 인간의 조급한 간사함을 빗대고 있다. 호랑이를 통해서는 인간의 가혹한 정치가 오히려 산속의 호랑이보다도 더욱 포악하고 무섭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의 여러 어지러운 세태를 풍자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어디를 가거나 올 때에도 항상 함께 다닌다는 원앙새에 비유하여 화목한 부부의 의를 말하고도 있다. 이렇듯 『숲속의 반란』은 우화적인 작품 구성을 통하여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타락한 인간상을 비꼬고 있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이 책 한 권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스쳐 보내던 신선한 재치와 웃음, 그리고 세상을 보는 직관(直觀)을 느끼기에 더없이 충분하리라 믿는다. 이 책은 1908년 당시의 ‘금수회의록’을 기본으로 하여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재해석하였다. 그리고 각주(註)를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하였으며 그 장면에 부응한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노소를 막론하고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