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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회의록 / 공진회 / 꿈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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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天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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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서언’으로 시작된다. 서언에서 ‘나’는 금수회의소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길짐승, 날짐승을 비롯한 온갖 동물이 모여 있다. 여기까지가 액자 외부 이야기에 해당한다. ‘서언’에 이어서 회의소에 모인 이유를 소개하는 ‘개회 취지’ 가 이어진다. 이 부분에서는 회의의 안건 세 가지를 말하고 회 장이 개회를 선언한다. 회의가 시작되자 까마귀, 개구리를 포함 한 여덟 마리의 동물이 나와서 인간들의 행위를 성토한다. --- p.13
신채호는 서문에서 이 글이 꿈을 꾸고 난 후에 지은 글이 아니라, 꿈에서 지은 글이라고 밝힌다. 꿈속 이야기라는 말로 미루어 보건대, 우리의 전통적인 몽유록계 소설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몽유록계 소설은 현대 소설의 액자 구조와 유사하다. 액자 소설이 ‘외화-내화-외화’로 이루어져 있다면, 몽유록계 소설은 ‘입몽-꿈-각몽’이라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꿈하늘]은 꿈속 이야 기이면서도 몽유록계 소설과는 다르다. --- p.26 사람들이 옛적부터 우리 여우를 가리켜 말하기를 요망한 것이라, 간사한 것이라 하여 저희들 중에도 요망하든지 간사한 자를 보면 여우 같은 사람이라 하니, 우리가 그 더럽고 괴악한 이름을 듣고 있으나 우리는 참 요망하고 간사한 것이 아니요, 정말 요망하고 간사한 것은 사람이오. 지금 우리와 사람의 행위를 비교하여 보면 사람과 우리와 명칭을 바꾸었으면 옳겠소. --- p.43 김 서방이 이렇게 부지런히 벌이하고 열심히 돈을 모으려 하고 신실하게 일을 하려고 할 때에 그 아내도 바느질하며 남의 집일도 하여 밥도 더러 얻어다가 끼니를 때우고 반찬도 더러 얻어다가 남편을 공대할새 그럭저럭 삼사 년이 지내었더라. --- p.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