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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에-이청준
소리에 빠져 함께 울고 웃고- 글쓴이 윤인영 어둠 속에서도 빛을 내는 아름다운 이야기- 그린이 와이 1. 떠돌이 소리꾼 2. 공부 소리 3, 아버지와 아들 4. 도망 5. 날아오르는 학 6. 아버지와 딸 7. 소리의 길 8. 오누이 판소리 이야기 |
Lee Chung Joon,李淸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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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한약재 수집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 다닌다고 했다. 그러나 결코 그 한약재 수소문을 위해 이 마을을 찾은 것 같지가 않았다. 그는 마을로 들어서서도 동네 사람들에게 약재에 대한 이야기는 커녕 길 안내 한 마디 물을 일 없이 단걸음에 곧장 허름한 그 술집을 찾아 들어버린 것이었다. 남자는 아마 그 술집을 찾아 들 때부터 이미 그 곳에서 하룻밤을 묵을 작정이었던 듯했다.
---p. 118-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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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누이동생도 너무에 기대어 앉았다. 누이동생은 종아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다리가 아픈 모양이었다. 바람기는 서늘하였으나 가을볕이 따가웠다. 소년을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해가 하얗게 타올고 있었다. 소년은 눈이 부셔서 해를 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러나 그 날 만은 해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는 높은 곳에서 뜨거운 햇살을 마구 쏟아 부어 소년이 진땀을 흘리게 만들더니 결국에는 숨을 헐떡이게 하였다. 나무에 허리가 매인 채 놀던 그 무덤가. 머리위에서 무섭게 이글거리는 햇덩이. 소년에게서 떠나지 않는 그 기억들. 소년은 눈을 가리었던 손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해를 똑바로 쳐다보았다.햇살이 눈 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p. 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