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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03 제1회 올해의 책 선정도서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사회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산다는 것
홍세화
한겨레신문사 2002.12.20.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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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앵똘레랑스엔 앵똘레랑스로 !

목차

서문 돌아온 자의 돌아보기

1부 쎄느강에서 한강까지
사회귀족의 나라
시대의 프로피퇴르
한국 사회의 주류, 이회창 씨에게

2부 한국의 지식인에게
구토와 정화
비상식적 사회의 점잖은 지식인들
언론? 수구세력!
프렌치커넥션 1
프렌치커넥션 2

3부 빠리통신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따뜻한 시선
연대인가 홀로인가

4부 한국 사회의 진보를 찾아서
진정한 보수 우익이 없다
'연대'를 사는 즐거움
프랑스에서 본 제3의 길

5부 희망찾기
일상의 덫
야만에서 벗어나기
청소년에게 말걸기
이 땅의 교사에게

저자 소개 1

Hong Se-hwa,ホンセファ,洪世和,

저자는 무역회사원, 난민, 택시기사, 언론인 생활을 거쳐 은퇴한 산책자의 일상을 보냈으며,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 명함을 자랑스럽게 휴대하였다. 1979년,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프랑스에 체류 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망명하였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난민으로 인정받아, 관광 안내·택시 운전을 하며 이주노동자로 생활하였다. 이때 집필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똘레랑스’라는 용어에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2년 귀국하여 언론, 출판, 교육, 사회운동,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였다
저자는 무역회사원, 난민, 택시기사, 언론인 생활을 거쳐 은퇴한 산책자의 일상을 보냈으며,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 명함을 자랑스럽게 휴대하였다.

1979년,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프랑스에 체류 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망명하였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난민으로 인정받아, 관광 안내·택시 운전을 하며 이주노동자로 생활하였다. 이때 집필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똘레랑스’라는 용어에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2년 귀국하여 언론, 출판, 교육, 사회운동,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였다.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으로 시민 모임 ‘마중’을 통해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된 외국인들을 지원하였다. 주요 저서로 『미안함에 대하여』, 『결: 거칢에 대하여』, 『공부』,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생각의 좌표』, 『지구를 구하는 정치 책』 등이 있고, 『노루 인간』, 『딸에게 들려주는 인종차별 이야기』, 『왜 똘레랑스인가』 등을 번역했다.

2024년 4월 18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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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451g | 153*224*30mm
ISBN13
9788984310834

책 속으로

내가 구독중인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중에 <폴리티스>가 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나 <엑스프레스>같은 '메이저'급은 아니지만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좌파 잡지 중의 하나이다. 권력으로부터는 물론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도 분명하여 광고를 찾아볼 수 없다. 창간된 지 12년째, 그동안 순전히 독자들의 호응만으로 운영돼 온 셈이다. 그런데 주필인 베르나르 랑글루아에게는 이 잡지의 창간과 관련하여 꽤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그는 원래 프랑스의 공영방송에서 오랫동안 아나운서로 일했던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저녁 8시 뉴스를 담당했을 만큼 능력도 인정받고 있었고 인기도 누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나코의 공비이며 왕년의 유명한 배우였던 그레이스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때마침 같은 날에 팔레스타인 게릴라가 레바논의 극우 그룹인 팔랑지스트의 우두머리를 암살한 사건도 일어났다. 이스라엘 군대의 방조 아래 사브라와 샤틸라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학살했던 팔랑지스트들에 대한 복수 테러였다.

저녁 시간을 앞두고 편집회의가 열렸다. 두 사건 중에 무엇을 '톱'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오고 갔지만 대세는 이미 모나코 공비의 죽음 쪽으로 결정되어 있었다. 랑글루아는 이 결정에 완강히 반대했다. '모나코 공비의 죽음은 모나코 공가 이외에는 그 누구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면에 팔랑지스트에 대한 테러는 수백만의 삶에 영향을 주는 대사건이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편집이 끝나고 뉴스가 시작되었다. 막상 랑글루아가 입을 연 첫 뉴스는 테러 사건이었다. 편집진과 기술진이 당황했던 것은 물론이고 뉴스 진행은 처음부터 혼란에 빠졌다. 모나코 공비의 자동차 사고 현장 화면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랑글루아는 그날로 아나운서 생활을 끝냈다. <폴리티스>란 잡지는 그런 일화를 뒤로 하고 생겨났던 것이다.

--- pp. 132 ~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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