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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떡갈나무 잎 술래잡기 여우의 색유리 다람쥐 어머니와 호두나무 보물찾기 얼음꽃 숲의 말들 올빼미의 왕진 이별 봄바람의 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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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은 달빛 속에서 은빛으로 반짝였고 주위는 고요에 싸여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에 눈에 덮인 커다란 돌이 둥근 눈덩이가 되어 소리 없이 서 있습니다.
"아 추워. 겨울은 정말 싫어." 담비는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때 담비 옆에 있던 눈무더기 하나가 갑자기, "헤헤헹, 그야 어쩔 수가 없지." 하며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담비 쪽을 돌아보았습니다. 그것도 본 적도 없는 은빛 생물이었습니다. 담비는 숨을 죽이고 한 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은빛 생물은 싱긋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 p.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