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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인 청년들
원서
貧困世代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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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청년들에게 더 나은 내일은 있는가
시작하며 ‘빈곤세대’란 누구인가

1장 방치되어 상처 입은 빈곤세대
더는 후퇴할 곳이 없는 청년의 자리
사례1 전 재산이 13엔뿐인 청년
사례2 생활보호 대상자로 살아가는 청년
사례3 블랙기업에서 우울증을 얻은 청년
사례4 탈법 하우스에서 지내는 청년
사례5 유흥업소 취직을 원하는 청년
빈곤세대는 상상이 아닌 현실에 존재한다
빈곤세대는 하류노인이 된다
저축은커녕 소비조차 할 수 없다
빈곤세대의 확대 재생산

2장 청년빈곤에 관심 없는 기성세대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어려움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
잘못된 생각1 일하면 수입이 생긴다
잘못된 생각2 가족이 도와줄 것이다
잘못된 생각3 청년들은 건강하다
잘못된 생각4 옛날엔 더 힘들었다
잘못된 생각5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청년세대에게도 사회복지가 필요하다
_청년이여, 정치를 생각하라

3장 학교 밖으로 몰린 빈곤세대
블랙 아르바이트 현장
무엇이 청년을 블랙 아르바이트로 내모는가?
공부할 수 없는 대학생
졸업과 동시에 빚쟁이가 되다
매년 격하게 오르는 학비
이 사회는 청년을 키울 수 없다
_선수에게 투자하듯 교육에 투자하라

4장 집 밖으로 쫓겨난 빈곤세대
주택정책 논의의 부족
독립을 실패한 세대
생존을 위한 동거
집을 떠나 노숙하는 빈곤세대
평범한 생활이 꿈이 된 세대
주택문제는 문제해결의 실마리이다
저렴한 주택 공급이 답이다
_청년빈곤과 고령자빈곤의 교차점

5장 빈곤세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포기를 강요당하다
빈곤대책을 위해 나서야 한다
미래가 있는 청년
제안1 노동조합의 활동
제안2 장학금제도의 도입과 부유층 과세
제안3 청소년대책과의 연대
제안4 주거비 보조제도와 충실한 주택정책
제안5 빈곤세대여, 목소리를 높이자
빈곤세대를 없애기 위해 해야 할 일
_노동조합은 가까이에 있다

마치며 해결하려면 움직여야 한다

저자 소개 2

후지타 다카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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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mori Fujita,ふじた たかのり,藤田 孝典

NPO 법인 ‘핫플러스’의 대표이사이자 세이가쿠인대학에서 객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반反빈곤 네트워크 사이타마 대표, 블랙기업 대책 프로젝트의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2013년 후생노동성 사회보장심의회 특별부회 위원을 지냈다. 지역 내에서 생활 빈곤층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로 생활보호와 생활 곤궁자 지원에 대한 활동과 제언을 시행하고 있다. 저서로 『2020 하류노인이 온다』, 『한 사람도 죽게 하지 않겠다』 등이 있다. ‘하류노인’은 2016년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도쿄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어학을 전공하고 통번역사로 일했다. 전문 번역가로 좋은 일본 문학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번역서로 《풀꽃》, 《책은 시작이다》, 《봄은 깊어》, 《심호흡의 필요》, 《세상은 아름답다고》, 《나쓰메 소세키 - 인생의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 - 내 마음의 문장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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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78g | 145*215*20mm
ISBN13
9788952777072

책 속으로

나는 현대의 청년들이 일시적으로 거치는 어려움에 직면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생활의 어려움과 빈곤을 안고 살아갈 세대라고 지적하고 싶다. 그들은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사회로부터 강요된 빈곤에 직면한 것이다. 일본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이 청년세대를 일컬어 ‘빈곤세대Poor Generation’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리고 이 말과 함께 청년들의 빈곤이 실제로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바짝 다가가 들여다볼 생각이다. --- p.11~12

나카노 씨는 지금도 그 대여 사무실에서 살고 있다. 방에는 창이 없고 한 평 남짓한 공간뿐이다. 대여 사무실은 임대주택이라는 형태의 주거공간이 아니다. 정식으로 부동산 임대계약을 맺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사무 공간을 빌려준다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관업법 등에 따라 숙박시설로 취급되지 않는다. 각 법령에 근거가 없는 시설이어서 ‘탈법 하우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기와 마찬가지로 넷카페 같은 곳도 이불이나 베개 등의 침구를 제공하게 되면 여관업법에 따른 허가가 필요하다. 따라서 실제로는 그곳에 숙박하는 사람이 있어도 모른 체하는 것이다.
방으로 들어가 보니 창이 없어 이불을 말릴 수도 없다. 그래서인지 방바닥이 항상 눅눅하다.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이나 컵라면을 먹고 난 후 나온 쓰레기가 방구석에 처박혀 있고 무언가가 썩은 듯한 시큼한 냄새가 방 안을 감돌고 있다. --- p.58

하야시 씨를 알게 된 뒤 내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그녀가 이런 말을 했을 때였다.
“어서 열여덟 살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럼 유흥업소에서 일할 수 있으니까 돈 걱정할 필요도 없겠죠? 거기서 돈을 모으면 전문학교에도 갈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녀의 희망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최근에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대생: 청년빈곤대국·일본의 참모습》이라는 책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거기에서도 말하듯이, 생활이 곤궁한 현대사회의 젊은 여성들은 놀랄 만큼 유흥업소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일반 노동자들보다 훨씬 많은 임금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여고생인 하야시 씨도 벌써 그런 구조를 어렴풋이 파악하고 있으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망의 하나로서 유흥업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 p.66

즉 경제계나 기업이 의도적으로 청년 고용을 붕괴시킨 데에는 까닭이 있다고 정확하게 지적한다. 청년들이 일을 해도 여전히 힘든 상황은, 노동사회학자가 지적하듯이, 어른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서서히 늘어가는 블랙기업 또한 청년들의 고난에 박차를 가한다. 평범하게 일하고 싶지만 평범하게 일할 수가 없고 짧은 기간 동안 사용되다가 버려지는 일회용 취급을 당한다. 그래서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결국은 일할 수 없는 상태에까지 몰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라는 ‘노동만능설’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말이다.
또한 이 노동만능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하지 않는 청년이나 노동을 원하지 않는 청년을 나태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청년들을 일하게 하려고 “고르지만 않으면 일은 얼마든지 있어”라고 말하며 젊은이들을 가혹한 노동현장으로 몰아세운다. 설령 그렇게 해서 청년들이 가게 되는 곳이 블랙기업일지라도 말이다. --- p.99

기업가들이 이상적 목표로 삼는 유명한 기업경영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렇게 말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 미래가 열립니다. 정확하게 미래를 꿰뚫어보는 힘은 오로지 오늘을 노력하며 사는 것의 연장선상에만 존재합니다.”(《PASSION 이나모리 가즈오 불패경영의 원칙》)
하지만 과연 이 시대에 그런 생각이 통할까? 나는 이러한 노력지상주의설이야말로 청년들을 궁지에 몰아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나모리와 같은 기업경영자들 가운데에는 실제로 자신이 성공을 체험해서인지 노력지상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노력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나는 노동에는 노력해서 ‘보상받는 노동’과 ‘보상받지 못하는 노동’의 두 가지가 있다고 확신한다. 이렇게 노동에는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지도 않고 모든 일에 “노력만 하면 보상받는다”라고 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p.117

학자금을 빌리게 되는 사정의 배경에는 학생들 부모세대의 소득감소라는 문제가 있다. 부모세대의 고용 불안정화, 임금의 감소 또한 간접적인 요인이 되어 학생들을 괴롭힌다. 부모가 줄 수 있는 생활비가 급격히 줄어든 사실은 부모세대가 학생들을 지원하는 역할이 예전보다 약해졌음을 증명한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세대는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우수하고 장래가 촉망됨에도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출신가정의 소득이나 자산이 자녀의 장래나 진로, 직업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그런 상황이 너무나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다. 돈이 있는 집안의 자녀들은 꿈을 이룰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꿈을 말하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어느 누가 고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게다가 그 빈곤세대는 미래의 부모세대가 된다. 과연 그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을까? 또는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도저히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p.173

2015년 5월 17일에는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 시의 어느 간이 숙박소에서 대규모의 화재가 발생해 생활보호 수급자인 고령자 11명 등이 사망했다. 주거비가 싼 집을 구할 수 없고 의지할 데도 없었던 탓에 건축기준법이나 소방법에 위배되는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살 수밖에 없는 그들의 상황이 눈앞에 떠오른다. 이미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청년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주택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청년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벌써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비정규직에게 고용이 퍼지기 시작하는 시대에 분명히 청년들은 노후에 생활보호제도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열악하고 위험한 주거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빈곤세대는 ‘하류노인 예비군’이 되고 말 것이다. 빈곤세대가 고령자를 둘러싼 주택문제와도 완전히 무관할 수는 없는 이유다. 주택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실제로 주거가 확보되지 않으면 자살 증가나 저출산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 p.216~217

출판사 리뷰

누가 대한민국 청년들을
평생 빈곤으로 몰아넣는가?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인 ‘빈곤세대’ 이야기

대한민국 청년에게 미래는 있는가? 청년실업률은 나날이 높아만 가고 학자금 문제, 결혼·출산 문제 또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해결책만 나왔다가 사라질 뿐, 누구도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청년들은 급속도로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과연 이 사회에서 청년들은 스스로 생존할 수 있을까?

청년들은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부르고, 자신을 ‘흙수저’라 일컬으며, ‘청년실신(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를 합친 신조어)’하여,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산다. 이렇게 현 세대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신조어의 탄생을 두고 혹자는 노력하지 않는 세대의 한심한 투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청년의 암담한 현실은 실제상황이며, 이제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될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이 책 『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는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인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성장 시대를 사는 빈곤청년 문제를 심도 있게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제안을 한다. 책에는 전 재산이 13엔뿐인 청년, 학자금 때문에 제대로 취업도 못 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 살 곳이 없어 열악한 환경의 탈법하우스에 사는 청년, 심지어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유흥업소에 취직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하는 청년 등등, 빈곤 문제의 한복판에 서 있는 청년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실상을 소개하면서, 이것은 결코 특이한 사례가 아니며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아주 평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청년 문제에 관한 기성세대의 안이한 인식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기성세대들은 청년 문제를 당장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고, 청년들의 ‘나태한 정신력’을 탓하거나 좀 더 ‘노력’하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기성세대가 청년이었던 시대와 지금 시대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인식 문제에 대해 매우 자세히 다룬다.

이 책은 『2020 하류노인이 온다』의 저자 후지타 다카노리의 신작이다. 일본 청년들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사실 책에 나오는 인명과 지명을 한국식으로 바꾸어도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책 속 이야기는 한국의 현실과 상당히 닮아 있다. 암담한 현실에 처한 일본 청년들의 이야기와 청년 문제에 관한 인식 변화를 호소하는 저자 글을 읽다 보면, 자연히 헬조선에서 흙수저로 태어난 것을 탄식하는 우리 청년들의 현실과 이를 애써 외면하는 기성세대의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또한 또렷이 알게 될 것이다.

‘노력’하면 다 된다는 잘못된 생각


우리는 흔히 청년 문제를 두고 볼 때, ‘왜 노력하지 않는가’ ‘뭐가 그리 심각한가’라는 의문을 갖는다. 치열함이 없다, 고생을 싫어한다, 방법이 있는데 알려고 하지 않는다, 등등 본인이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 어른 세대의 잘못되고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꼬집는다.

저자가 지적하는 잘못된 생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하면 수입이 생긴다. 둘째, 가족이 도와줄 것이다. 셋째, 청년들은 건강하다. 넷째, 예전엔 더 힘들었다. 다섯째,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어쩌면 우리는 이 말이 모두 맞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겹만 벗겨내면 이는 모두 잘못되었다. 직장이 있어 일할 수 있다고 해도 높은 주거비와 학자금 대출이 청년을 짓누른다. 또 가족이 있다고 해도 누군가를 부양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경우가 많다. 빈곤에 시달리다 보니 건강이 나빠진 청년도 상당하다. 뿐만 아니라 청년 자살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잘못된 생각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나머지 두 가지이다. “예전엔 더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지금은 좋은 시절이 아니냐.”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더라, 이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 명백히 시대착오적이라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지금은 고도성장기가 아닌 저성장 시대이기 때문이다. 지금 청년들에게는 ‘동일한 출발선’이 없다. 따라서 노력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 노력해도 보상받지 못하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주변 환경의 변화에도 기성세대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요즘 청년들의 ‘정신력’을 문제 삼는다.

청년 문제는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 따라서 지금 당장 시급해 보이지 않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고쳐나가야 한다. 그런데 청년 문제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지 못할 경우에는 청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의지를 갖지 못할 뿐 아니라, 근시안적이고 잘못된 정책만이 남발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일은 분명히 벌어지고 있다.

평범한 생활이 꿈이 된 세대


이 책에서 저자는 청년 문제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즉 학자금 문제, 일자리 문제, 주거 문제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며, 모두 연결되어 있다. 높은 학자금으로 인해 학생들이 엄청난 부담을 갖는 일은 이제 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학자금 대출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대출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빚쟁이가 된다. 빚쟁이가 된 청년들은 일을 시작해서도 빈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학자금 대출은 물론 높은 주거비용을 감당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은 더욱 극심한 빈곤에 빠지거나 일명 블랙기업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한다. 또 탈법하우스 같은 취약한 주거 환경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년에게 연애와 결혼, 출산은 적어도 ‘동수저’ 이상은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연애와 결혼 같은 평범한 생활이 꿈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책 『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는 이렇게 빈곤세대의 처참한 현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바꾸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여러 제안들 가운데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설명하는 것은 바로 주거 문제 해결이다. 저자는 ‘주택은 가장 큰 복지’라고 이야기하며 주거 문제 해결에서부터 일자리, 저출산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모두가 방심한 사이에 이 시대 청년은 빈곤세대가 되었다. 이제라도 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는다면, 빈곤세대는 곧 하류노인이 될 것이다. 어른이 만든 청년빈곤에 대해 이제 더는 청년 탓을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할 수 있을 거라는 안이한 생각은 버리고 이제 모두가 두 팔을 걷고 나서야 할 때이다. 학교 밖으로 내몰리고, 집 밖으로 쫓겨난 이 시대 빈곤세대가 진정으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말이다.

추천평

지금 청년들의 조건은 20년 전에 비해 훨씬 가혹하고 불안하다.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을이 올 것 같지 않은 무더위를 이 악물고 버티며 살아내고 있다. 청년들이 온전히 사계절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저자의 치열하고 땀 냄새 나는 취재가 느껴지는 이 책은, 희망을 잃은 우리 청년세대의 아픈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작이다.
- 남진현 (KBS 스페셜 [지옥고, 청년의 방] PD)

자녀들이 ‘빈곤세대’가 된다는 것을 예측하지 못한 ‘성장 패러다임’은 틀렸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뒤를 살피지 못했다는 ‘부차적 실수’ 정도가 아니라, 애초에 진정한 성장이 없었다는 말이다. 청춘들의 현재 고충들은 ‘실패를 교훈 삼는’ 열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평범한 생존이 ‘꿈’이 되어버린 시대의 특수성을 외면한 채, 정신력 운운하는 ‘나태한’ 사람들에게 권해야 할 책이다.


오찬호 (작가, 사회학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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