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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와 일주일을
뉴욕에서
김희전 저
gasse(가쎄)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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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먹고 사는 문제와 사랑하는 문제 11
월요일 첼시마켓 / 요리사 & 요리사 15
화요일 브로드웨이 / 요리사 & 뮤지컬 감독 45
수요일 소호 / 요리사 & 금융인 71
목요일 브루클린 브리지 / 요리사 & 포토그래퍼 95
금요일 어퍼 이스트 사이드 / 요리사 & 아트디렉터 123
토요일 센트럴 파크 / 요리사 & 배우 153
일요일 어퍼 웨스트 사이드 / 요리사 & 인류학자 175


저자 소개

저자 : 김희전
1980년 서울 생. 세종대 관광대학원 호텔경영학과에서 외식 경영을 전공했다. 2000년 SBS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 수상자이면서도 화려한 무대를 뒤로하고 대학 졸업 후 14년간 웨딩과 외식 업계에서 브랜드 론칭과 마케팅 일을 해왔다.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그녀의 꿈은 요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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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26g | 148*198*20mm
ISBN13
9788993489606

책 속으로

우리가 헤어진 그날, 그가 나를 완전히 떠났다고 스스로 설득시키고 한참을 토닥이고 나서는 그를 위해 매일 준비했던 나의 요리 그릇을 모두 깨 버렸다. 그 그릇들은 원래 당신을 위한 것이니까……, 다른 그 어떠한 것도 담고 싶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거의 모든 요리에는 대파가 들어간다. 즉, 나는 요리할 때마다 그를 떠올리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때 라면에 넣은 게 대파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대파를 썰 때마다 나오는 눈물은 변명하지 않아도 되니까.
계란을 깰 때마다 울면 이상하잖아.

찡그린 웃음이란 입은 웃고 있는데 눈과 이마가 찡그려지는 웃음이다. 마치 사람들이 지금 상황의 내 이야기를 듣다가 ‘안타까워서 어떻게 한다니, 참 안됐다!’라는 말을 하면서 지을 것 같은 표정이다.

애가 타서 미칠 것 같다. 애가 타고 신경이 쓰이니 금세 피곤해진다. 그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피곤해서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큰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 일이 분명하다.
나는 사랑에 빠질 때마다 자꾸 하품을 한다.

그에게 못되게 구는 내 모습이 너무 별로인 것 같아서, 나 자신이 싫어져서 자꾸 화가 났다.
손가락이 빨개지도록 내 손을 꼭 잡고 있는 그의 두 손을 뿌리치고 소리를 질렀다.
“네가 왜 싫은지 알아? 넌 나를 후진 여자로 만들어.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내가 지금 얼마나 후진 느낌인지 아니? 왜 나를 이렇게 만들어!”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월요일의 남자: 소호 거리의 프렌치 레스토랑 요리사
“너를 담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은 것 같아. 미안해 너한테 맞는 사람 만나.”
헤어진 그날, 그를 위해 매일 준비했던 나의 요리 그릇을 모두 깨 버렸다. 그 그릇들은 원래 당신을 위한 것이니까.

화요일의 남자: 결혼하지 않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감독
“남은 사람은 무슨 죄가 있어서 이렇게 아파야 하는 건데?”
단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때의 쾌락은 너무나 짜릿하지만 그것을 잃고 나면 또 다른 유혹과 즐거움을 찾아 떠돌아다녀야 하니까.

수요일의 남자: 항상 떠날 준비가 되어 있던 소호의 금융인
“원래부터 네 것도 아니었잖아. 그냥 한 편의 영화를 본 거라고 생각해.”
그는 멋스러운 네이비 슈트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캐리어를 끌고는 그렇게 허무하게 JFK 공항으로 떠나버렸다.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항공편을 타고.

목요일의 남자: 여자 친구 있는 내 남자, 브루클린의 사진작가
“우리 키스할까요?”
브루클린 브리지 위에서 그가 나에게 주저 없이 키스한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다시는 만나지 않기로 약속한다. 사랑에 빠지고 싶으면 해가 질 무렵의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넌다.

금요일의 남자: 모델보다 더 모델 같은,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아트디렉터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 거짓말한 게 아니라고.”
이 화려한 무대 위에서 영원히 떠나고 싶지 않고, 당신도 지금 이대로 늘 내 옆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든 것이 너무나 완벽하다.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토요일의 남자: 센트럴 파크의 대본 읽어주는 토요일 같은 배우
“대체 뭘 기다리라는 건지 모르겠어. 난 너보다 나이도 많고 언제까지 너만 바라보면서 마냥 늙어갈 수는 없어!”
사랑의 대가는 너무 가혹하다. 그 사랑이 아름답고 깊을수록. 지금도 이렇게 가슴이 절절한데, 더 사랑한 다음에 헤어졌으면 심장이 다 타버려서 죽었을지도 몰라.

일요일의 남자: 먹고 춤추고 사랑하는 어퍼 웨스트 사이드의 인류학자
“난 당신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요.”
그는 떠났다.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그의 세계로. 나는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가 아니라 사랑을 찾는 여자가 되기로 다짐한다. 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 여자다.

“먹고 사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 두 가지 모두, 혼자보다 둘이 함께하는 것이 더 좋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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