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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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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
남궁문
예담 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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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노란 화살표를 따라
아침 길
첫날의 선물
다시 짐을 꾸리며
아레스에서 만난 천사
서쪽으로 서쪽으로
인생은 아름다워
야, 나는 자유인이다!
길 잃은 날

2. 더 아름다운 자유
피레네 산맥에서
이 길에 관심 있으신가요?
한여름 낮의 꿈
트리니나드 데 아래의 알베르게에서
축제의 도시
엔시에로
테양한테 졌나요, 구름한테 졌나요
뜻깊은 생일
포도주 샘

3. 나는 나그네
잊는 일
스페인의 과일 맛
순례자와 나그네
산토 도밍고의 파에야 파티

4. 오직 하늘과 땅
바람의 마음
반가운 길동무
바람 가듯 구름 가듯
세상의 한가운데
위기
어머니 꿈
해바라기 들판
이 세상
중복
혼자 걷는다는 것

5. 바람과 길에 중독되다
그리움
예기치 못한 선물
자유의 맛
갈림길에서
철십자가
사라진 철십자가
어느 양치기 청년의 눈동자
노래하는 앙헬
구름 그림자

6. 이 세상끝으로 가는 길
산 세상
또 하나의 이별
구름
마음 둘 곳 없고
그동안의 변화
돌아갈 곳
밤나무 아래서의 하룻밤
비 오는 산티아고
끝없는 길

이길을 걷고 난 후
부록 '산티아고 가는 길'에 대하여

저자 소개 1

1956년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 동(東)고등학교와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5년간 서울 동성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를 하면서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고, 199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미술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5년에는 멕시코 국립조형미술학교에서 벽화 공부를 했고, 『멕시코 벽화운동』시공사, 2000을 저술했다. 1997년 독일 베를린에서 체류하면서 그림작업을 계속했다. 2001년 여름에 처음으로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듬해 책 『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예담, 2002을 냈다. 책이 나오면서 바로
1956년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 동(東)고등학교와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5년간 서울 동성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를 하면서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고, 199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미술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5년에는 멕시코 국립조형미술학교에서 벽화 공부를 했고, 『멕시코 벽화운동』시공사, 2000을 저술했다. 1997년 독일 베를린에서 체류하면서 그림작업을 계속했다.

2001년 여름에 처음으로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듬해 책 『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예담, 2002을 냈다. 책이 나오면서 바로 시골로 내려가 전원 작업생활을 하며 2003년 한 해를 보내다가 그 생활을 끝내면서 2004년 초 겨울, 두 번째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다.
2005년 일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어주었고(총 개인전 9회), 그 뒤로 틈틈이 하고 있는 자전거 여행은 전국을 돌기에 이른다.
2007년 봄, 세 번째로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고, 2008년도에 화가 남궁문의 산티아고 가는길 시리즈를 계절별 여름 『인생은 아름다워』조형교육, 2008, 겨울 『겨울 베짱이』조형교육, 2008, 봄 『아마폴라의 유혹』시디안, 2008을 책으로 냈으며, 2010년 6년 동안의 자전거 여행을 모아 이야기를 정리하여 두 권의 책으로 엮었다.

2010년 현재, 그림작업을 하며 또 다른 새로운 길을 걸으려 매일 같이 외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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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902530

책 속으로

내가 걸었던 길은, 끝내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는 대신 더 큰 그리움으로 남는 수수께끼 같은 길이기도 합니다.
길을 걷는 자유에 중독된 사람처럼 지금도 나는 그 길을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걷습니다. 언제라도 또다시 그곳으로 달려갈 거라고 다짐하면서 걷습니다.

---p. 239

높은 산을 올라오니 레온 지방에서 갈리시아로 바뀌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한동안 벌판 지역을 지나왔는데, 여기는 정말 산들의 세상 같습니다.
산티아고가 있는 이 갈리시아 지방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 그리고 대서양 연안의 풍부한 해산물 등으로 많은 관광객이 줄을 잇는 곳입니다. 다만 대서양에 인접한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비가 많고 기후 변화가 심해서 사람의 왕래가 활발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조금 못사는 지방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갈리시아 사람들은 새로운 삶터를 찾아 해외로 많이 나갔는데,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집안도 여기 출신이라지요. 이곳은 남부 안달루시아와는 또다른 스페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pp. 201~202

나는 혼자 삽니다. 그래서 혼자 떠나왔고, 그대로 혼자인 채로 혼자서 걷고 있습니다. 혼자도 행복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둘이라고 항상 행복한 게 아닌 것처럼, 혼자라고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서 느낄 충만함은 없겠지만, 약간은 허전한 듯한 행로도 싫지만은 않습니다. 둘이 걸으면서는 못 느낄 홀가분함을 만끽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가니까요.

나는 혼자 걷습니다.
너무 자유롭게 혼자 걷습니다.

---p. 158

끝도 없을 것 같은 널따란 들판이 다시 펼쳐집니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선, 지평선이 나를 중심으로 빙 둘러쳐집니다.
하늘과 땅. 그 사이를 걸어갑니다.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길인지는 모르지만, 그저 하늘과 땅 사이를 걸어갑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건 오직 하늘, 땅, 그리고 나입니다.
‘이 세상’입니다.

---pp. 150~151

산티아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중의 하나인 성 야곱이 묻혀 있다는 곳입니다. '산티아고'는 '야곱'의 스페인식 이름이지요. 예수의 다른 제자들은 예루살렘이나 로마 등지에 묻혀 있다는데, 야곱만은 산티에고에 묻혀 있어서 그를 찾는 사람들은 이 길을 따라 산티아고까지 순례를 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땅끝 마을 가는 길에 산티아고에도 들른 적이 있습니다. 네, 스페인에도 땅긑 마을이 있습니다. 산티아고보다 더 서쪽이면서 대서양에 인접한 '땅끝(피니스테레라는 지명도 라틴어로 '이 세상의 끝')입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훨씬 전인 옛날부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서쪽 끝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인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어느 나라에나 '땅끝'이라는 지명이 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습니다.

---pp. 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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